DDP도시전이 답하다...‘서울비엔날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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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도시전 `도쿄관` 모습. 주황 발이 걸려 있는 집은 문화공간을 뜻한다

DDP 도시전 `도쿄관` 모습. 주황 발이 걸려 있는 집은 문화공간을 뜻한다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메인 전시 ‘도시전 ? 공동의 도시’는 세계 50개 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급속한 산업화·도시화·기후변화·자원 부족 같은 문제는 서울만이 아닌 전 세계 도시들이 겪는 점이다. 도시전에서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각 도시별 전략과 상상력을 찾아 볼 수 있다.

지난 19일 도시전이 개최되고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찾았다. 전시명을 통해 세계 각국의 멋있는 모습을 구경할 것이라고 단순히 예상했지만, 이 전시는 관람을 마친 후 ‘도시에서 삶’에 대한 화두를 제시한다. 특히 세계 각 도시들이 직면한 문제와 대응을 보면서 서울의 문제와 전략을 떠올리게 되었다. 서울시민으로서 각 도시에서 배울 점을 찾게 하는 기회가 됐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DDP 도시전 `런던관` 모습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DDP 도시전 `런던관` 모습

이번 도시전 의미를 제일 명확하게 보여주는 전시공간은 ‘런던관’이었다.

런던관은 런던 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장으로 유명한 ‘바비칸센터’ 무대 뒤 이야기를 보여준다. 식음료 제조업자, 무대설치 전문가, 물류회사 등 바비칸센터를 만드는 무대 뒤 사람들을 통해 런던의 도시 문제를 다룬다. 도시에 사람이 모이면서 산업 부지는 주택가로 바뀌고, 비싼 땅값과 물가가 이들 생산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어떻게 런던의 다양성을 유지할 것인가’ ‘어떻게 런던을 생산도시로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들이 대두되었다. 영상 속 런던 시민은 정보, 경험, 이해 세 가지가 모두 필요한 시대가 왔다고 지적하였다.

런던관을 보고 나니 서울 세운상가가 떠올랐다. 세운상가는 국내 최초 주상복합단지이며 전기·전자 등 제조산업 중심지로 명성을 떨쳤지만,1990년대 이후 기존 장인들은 떠나가고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최근 세운상가는 도시재생을 통해 첨단산업공간으로 되살아나고 있는데, 그 방법이 장인들의 ‘경험’과 서울시 ‘정보’, 청년들의 ‘아이디어’ 이 세 가지를 결합하는 것이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메인전시 도시전이 DDP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메인전시 도시전이 DDP에서 열리고 있다

일본 도쿄관에서는 또 다른 대도시의 고민을 보여주고 있다. 도시 집값이 치솟아 거주하기 어렵게 되거나, 도시에 각박한 삶을 피해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곳곳에 빈 집들이 생겨난 것. 공동화 현상이다. 이렇게 빈 집은 도시 문제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도쿄에서는 이러한 집들을 구매해 지역 주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전시공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다.

이는 서울시 공공한옥을 연상케 한다. 한옥을 보존해야 하지만 이곳에서 사는 것은 별개여서 떠나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다. 그렇게 빈집들을 서울시에서 사들여, 장인에게 공방으로 빌려주거나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니코시아전 가상현실 체험 기기를 사용 중인 한 시민

니코시아전 가상현실 체험 기기를 사용 중인 한 시민

각 전시관은 도시 문제에 대한 해법 제시와 더불어 여전히 가보지 못한 이국의 도시를 가까이 느껴볼 수 있게 했다. 전시를 관람하던 중 니코시아 가상현실 체험 안경이 눈길을 끌었다.

직접 착용해보니 실제 니코시아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기후변화를 고민하고 있는 니코시아의 현황을 좀 더 생생하게 전하려고 기획한 의도도 전해졌다. 기기를 사용한 한 학생은 “(니코시아에) 비가 오고 있는데?” 라며 체험에 대한 흥미를 표현했다.

이밖에 전시회 안에는 서울비엔날레 관련 여러 책들과 함께 독서를 할 수 있는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평소에 흔히 접할 수 있는 주제들이 아니기에, 시간이 된다면 관심 있는 책들을 읽어보는 여유를 가지고 싶었다.

DDP 도시전을 관람한 후 세계인이 사는 모습이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가 서울과 마찬가지로 자원 부족·급속한 산업화 후유증·기후변화 등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피상적으로 접했던 정보를 좀 더 생생하게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도시전
○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281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개장 :
-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 매주 월요일 및 추석 당일(10월4일) 휴관
○ 요금: 9,000원(돈의문박물관마을 전시 동시 관람)
○ 전시해설 프로그램 : 평일 도슨트(한국어만) 오전 11시·오후2시 / 주말 한국어 도슨트 오전 11시·오후 1시·3시·5시 / 주말 영어 도슨트 오후 12시·2시·4시
○ 문의 : 02-2096-0108, info@seoulbiennale.org
○ 서울비엔날레 홈페이지 www.seoulbiennale.org

DDP 도시전 관련 책들을 볼 수 있는 휴식 공간

DDP 도시전 관련 책들을 볼 수 있는 휴식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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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도시전이 답하다...‘서울비엔날레는 ○○○○’ - 문서정보
관리번호 D0000031463137 등록일 2017-09-22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구현주 생산일 2017-09-21
라이선스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