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배형민 총감독이 말하는 ‘서울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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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일 개막하는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미디어브리핑하고 있는 배형민 총감독 ⓒ뉴시스

9월2일 개막하는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미디어브리핑하고 있는 배형민 총감독

제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오는 9월2일부터 11월5일까지 열립니다. 세계 50여개 도시, 120여 기관에서 총 1만6200명이 움직일 예정인 대형 이벤트입니다. ‘비엔날레’라는 명칭은 들어본 적이 있지만, 이름만으로는 무엇을 하는 이벤트인지 짐작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궁금증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배형민 총감독이 직접 칼럼을 통해 설명해드립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의의와 어떤 행사가 진행되는 지 등을 미리 알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 세계 도시들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미래를 위한 건강한 도시가 될 것인가? 아니면 환경파괴와 불평등 현장으로 전락할 것인가?

20세기 세계 도시 근간이 되었던 대량생산, 대량고용, 대량소비는 이제 반대로 급속한 도시화, 극심한 기후 변화, 자원 부족, 공공재 사유화 등 많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또 자연과 인공, 공공과 사유의 구분이 흐트러지면서 도시로 인한 대기오염, 에너지, 식량문제 등이 점점 가속화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시는 새로운 미래를 모색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기와 물, 식물과 기계, 정보와 사람이 연결된 총체적인 공유 질서를 만들어야한다.

600년 수도이자 세계적인 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이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제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이하 서울비엔날레)를 개최할 예정이다. 2년마다 열리는 정기 예술 행사 비엔날레는 전 세계적으로 230여개가 있고, 건축가들이 중심이 되는 건축비엔날레도 여럿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비엔날레는 현대 도시 문제와 미래 도시 지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측면에서 기획됐다.

서울비엔날레 `도시전`에서는 현재의 평양 도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비엔날레 `도시전`에서는 현재의 평양 도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비엔날레의 큰 특징은 도시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가 주최이자 후원을 맡았다는 점이다. 사실 세계 어느 비엔날레가 됐건 기획자나 참가자, 언론, 시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실효가 있는가 여부다. 예술 비엔날레조차도 예술 고유 영역을 인정하되 그 행사가 예술계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

서울비엔날레는 도시정책을 입안하고 또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서울시가 주최인 만큼 세계 도시들과 함께 실질적인 의논이 가능하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13년 서울시는 서울건축선언을 통해 “서울 모든 건축은 시민들 모두가 누리는 공공자산이며, 모두가 즐기며 자랑스럽게 여기는 공유의 건축, 공유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2017 서울 비엔날레 주제는 공유도시다. 도시가 무엇을 공유하는지 또 어떻게 공유해야하는지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영국 런던의 경우 서울과 마찬가지로 도시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해 많은 건축가들과 도시 정책 입안자들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서울비엔날레 참여에도 적극적이어서, 도심 제조업 살리기 프로젝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비엔날레에서 세운상가, 창신동, 을지로 일대의 의류, 금속, 기계 산업 관계망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자유지도 워크숍 모습. 서울도시비엔날레에서는 청년들이 서울의 미래를 고민하고 꿈꾸는 장을 마련한다

서울자유지도 워크숍 모습. 서울도시비엔날레에서는 청년들이 서울의 미래를 고민하고 꿈꾸는 장을 마련한다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으로 서울도시건축엔날레 주행사장인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는 행사기간 내내 ‘비엔날레 식당’이 운영된다. 점심에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 지역 채색 요리인 ‘탈리’를 맛볼 수 있다. 인도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쌀이 주식이다. 타밀나두는 현재 기후변화와 물 부족으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탈리를 매개로 다양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유 자전거 ‘따릉이’도 주목을 받고 있다. 행사 기간 중에 주요 전시장을 오가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시라는 곳은 우리 아이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깨닫는 곳이다. 도시 자체가 아이에게는 세계이자, 그 자체로 교육장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도시는 청년들이 미래를 꿈꾸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살고 있는 도시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사회적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 이것이 앞으로 2년마다 개최될 서울도시비엔날레를 통해, 서울시와 세계 도시들이 함께 지향하는 비전이다.

배형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공동총감독은배형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공동총감독은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이며 목천건축아카이브 위원장, 서울시 미래서울자문단, 대통령 직속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두 차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큐레이터를 역임 하였으며 본전시 작가로 참여하였다. 2014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최고영예 황금사자상을 수상하였다. 베를린 Aedes 겔러리, 이스탄불 토파네 아미레 겔러리, 런던 Cass Gallery, 삼성미술관 플라토의 초대 큐레이터, 아시아문화전당 협력 감독, 그리고 제4회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수석 큐레이터를 지냈다.
www.seoulbiennale.org *2017 서울건축비엔날레 공동총감독은 현대 건축가이자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인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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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배형민 총감독이 말하는 ‘서울비엔날레’ - 문서정보
관리번호 D0000031074056 등록일 2017-08-17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배형민 생산일 2017-08-16
라이선스 CC BY-NC-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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