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활~ 대학생만 하나요?" 귀농정보 얻으러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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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들이 수확한 마늘을 트럭에 싣고 있다. ⓒ이성식

참가자들이 수확한 마늘을 트럭에 싣고 있다.

갈수록 농촌은 일손이 부족하고 도시는 일자리가 부족하다. 서울의 일자리 부족, 지역의 일손 부족을 서로 돕기 위해 서울시가 ‘농촌일자리교류’ 상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자는 서울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우연히 ‘농촌일자리교류’ 사업을 알게 돼, 지난 6월 5일부터 7일까지 경상남도 창녕군으로 농촌 일손 지원에 참가했다.

도시민에겐 농촌에서의 삶과 일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농민에게는 부족한 일손을 덜어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다. 특히 귀농귀촌에 관심이 있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5일 아침 7시, 수서역에 준비된 대절버스를 타고 창녕군으로 출발했다. 오후 1시쯤 창녕군 농업기술센터 강당에 도착해 2시간 동안 창녕군의 귀농귀촌 지원정책 및 미생물 배양, 농기계 임대사업 등에 대한 사업 설명을 들었다.

일손을 도와 마늘 수확을 진행할 1,500평 마늘밭 ⓒ이성식

농촌 일손을 도와 마늘 수확을 진행한 1,500평 마늘밭

양파와 마늘을 주 농작물로 생산하는 창녕군의 귀농정책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차별화돼 있다. 창녕군은 귀농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영농자금 8백만 원을 지원하고, 멘토링 참여 농가에게 8개월 동안 월 30만 원씩 지급한다. 또한 전국 최초로 농지가 없는 귀농인에게 300만 원의 전입정착금을 지원한다. 한편, 대규모 영농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서 도시형 텃밭 가꾸기 50만 원을 제공하고, 창업농에게는 영농자금 3억 원과 주택 구입자금 7500만 원을 저금리로 융자해주고 있다.

농기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 ⓒ이성식

농기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

창녕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기계 조작법과 수리에 대한 교육훈련은 물론 필요한 농가에 농기계 임대도 진행한다. ‘농기계 임대사업’은 농민들의 농기계 구입부담을 경감하고 농촌의 일손 부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다. 특히 농민들이 원하는 지역까지 농기계를 보내주고 회수까지 함으로써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창녕군 농기계임대는 연중 임대가 가능하고, SS기 등 455대 임대기종을 보유하고 있다.

미생물 배양기. 창년군에서는 유용한 미생물을 배양해 토양 및 환경 개선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성식

미생물 배양기. 창녕군에서는 유용한 미생물을 배양해 토양 및 환경을 개선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창녕에는 2011년, 국제람사르협약에 보존습지로 등록된 ‘우포늪’이 있다. 이에 창녕군에서는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에도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효모, 유산균, 광합성 세균 등 인류가 오래 전부터 식품의 발효 등에 이용했던 미생물들로 토양 및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진 복합 미생물들을 배양하여 농가에 보급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에서 온 참가자들이 부족한 일손을 도와 창녕군 마늘 수확을 거들었다. ⓒ이성식

서울에서 온 참가자들이 부족한 일손을 도와 창녕군 마늘 수확을 거들었다.

6일 오전에는 양파 수확, 오후에는 마늘 수확 지원활동이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비를 맞으면 안 되는 양파수확은 취소되고, 하루 종일 마늘수확 지원활동을 했다. 이모작을 하는 논에서는 마늘을 수확한 다음 모내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상당히 바쁜 시기였다.

오전에는 4년차 귀농인 김지영 씨의 990㎡(300평) 가량의 마늘밭, 마늘 수확을 도왔다. 그의 밭에 도착하니 6,611㎡(2,000평)의 밭에 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 농장주가 이미 일꾼들과 함께 농촌투어단이 수확해야 할 분량을 따로 떼어놓고 작업하고 있었다. 작업 중에 꿩알도 발견해 서울사람들 모두 신기해했다.

마늘밭에서 발견한 꿩알 ⓒ이성식

마늘밭에서 발견한 꿩알

마늘수확 오전 작업을 마친 농촌투어단은 다음 일정으로 창녕군 대합면 내울리에 있는 마을 기업 ‘굿데이 영농조합’을 방문했다. ‘굿데이 영농조합’ 이선혜 대표에게 천년초 재배와 가공 판매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는 농촌에서 농산물 수확도 중요하지만, 가공 판매까지 하는 6차 산업이 빨리 성숙되어야 농가의 수익이 증대한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도 마을기업이 조합이 결성되면 재정적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한다.

장아찌 만들기 체험 ⓒ이성식

장아찌 만들기 체험

오후에는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농촌일자리교류사업의 민동욱 팀장과 함께 박경호 씨의 마늘밭에 도착했다. 그의 밭은 무려 4958㎡(1,500평)이나 되었는데, 오전에 작업한 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넓었다. 오후 3시쯤 되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작업 속도를 더 내야만 했다. 마늘을 수확해 차에 실어 보내야 모내기 작업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비를 맞으며 작업을 계속했다. 결국 15톤 트럭 한 가득 마늘을 싣고 나서야 작업이 완료되었다. 모두들 피곤해했지만, 얼굴에는 주어진 작업을 완료했다는 생각에 웃음이 가득했다.

저녁 시간에는 창녕군의 귀농인들 성공사례를 들었다. 귀농 첫해부터 농지 평당 16만 원씩 수익을 올렸다는 창녕귀농의 롤모델 안기대 씨, 채소로만 연간 4,000만 원의 수익을 올린다는 박성환 씨, 천년초 재배로 수익을 내고 있는 지정숙 씨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이들이 귀농했을 당시, 창녕군의 지원정책이 전혀 없었던 터라 어려움이 꽤나 많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농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와 그 과정을 설명해주었다.

3일 차에는 영산면에 위치한 창녕생태귀농학교를 방문해 김정이 교육부장의 귀농 관련 설명을 들었다. 장아찌의 명인, 권수열 대표가 운영하는 도리원에 들러 장아찌 담그기 체험을 하며 당일 일정을 마쳤다.

기자는 창녕군에서 농촌체험을 해볼 수 있었지만, 보다 다양한 지역과 일정의 ‘서울-지역 농촌일자리교류(sangsaeng.seoul.go.kr)’ 프로그램이 있으니, 귀농을 꿈꾸는 시민들이라면 눈여겨 살펴보자. 땀 흘리며 수확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 농촌일자리 교류사업 안내
○ 내용 : 농촌에서의 단순농가작업, 귀농귀촌정보교류 및 지역탐방
○ 대상 : 만 20~69세 서울시민으로 귀농귀촌 희망자, 은퇴전후 이모작세대, 청년·대학생 등
○ 지역: 경상북도 상주시, 경상남도 창녕군, 전라남도 영암군
○ 문의: 서울시 지역상생 교류사업단(070-5129-2571), 사이트(sangsaeng.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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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번호 D0000030432941 등록일 2017-06-17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이성식 생산일 2017-06-16
라이선스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