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숲이 아이를 키운다’ 유아숲 400개로 확대

문서 본문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장ⓒ뉴시스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장

“같이 땅 파고 놀까?”
“그래 내가 나뭇가지 가져올게”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자랍니다. 친구와 뛰고 보고 만지면서 사회성을 배우고 창의성을 키웁니다. 서울시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2023년까지 유아숲을 지금보다 10배 수준인 400개까지 확대키로 했습니다. 또 유아숲지도사를 시설당 1명씩 배치하고, 스마트폰·게임·중독아동 등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뒷산·하천변 등 동네 곳곳에 생기게 될 ‘유아숲’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유아숲이란?

유아숲은 계절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숲 속의 자연물을 장난감 삼아 자연 속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1950년대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 숲유치원 형태로 유럽 전역으로 널리 확산됐다.

국내에도 교실에서의 정형화된 주입식 교육방식에서 탈피한 자연 속 전인적 성장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학부모들의 호응과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2008년 산림청이 도입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시는 2011년 전국 최초로 유아숲체험장을 조성하기 시작해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41개소(40만3,400㎡)를 운영 중이다. 그동안 51만 7,676명(2012년 5월~2016년 12월 평일이용 누계)이 이용했다. (☞ 유아숲체험장 안내)

서초구 문화예술공원내 유아숲체험장

서초구 문화예술공원내 유아숲체험장

다만 서울은 대도시 특성과 숲 면적 등을 고려해 시가 유아숲을 조성하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의 신청을 받아 공간을 개방하는 방식으로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했다.

서울시 유아숲 체험시설은 ▲공원 내 나무가 울창한 숲 속 평지와 완만한 경사지를 대상으로 부지를 선정 ▲진입로, 숲길 등에 잡목을 정리하고 벌집 등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한 뒤 ▲과도한 시설물은 최대한 지양하고 돌과 나무를 이용해 간단한 구조물과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식으로 조성한다. 기존의 생태연못, 계곡, 자연학습장 등과도 연계 운영한다.

유아숲에서 뭐하고 놀까?

숲교육의 교육적·정서적 효과는 이미 국내·외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산림청 조사에 따르면 숲교육 전후로 학습능력, 환경감수성, 면역력, 사회성이 발달되고 인지적(IQ), 정서적(EQ), 사회적(SQ) 자아개념 확립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패터 헤프너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취학 전 숲교육을 경험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동기부여·인내력·집중력, 사회성, 수업참여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대문구 인왕산 유아숲체험장

서대문구 인왕산 유아숲체험장

유아숲은 여타의 다른 시설처럼 예쁘고 편리하게 되어 있지 않다. 나무 시설을 오르거나 흙을 파면서 놀거나 나뭇잎, 나뭇가지를 놀면서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체험하고 배운다.

유아숲을 처음 접한 아이들은 낯설어 하기도 하지만, 체험장에 있는 물, 모래, 모험놀이대, 통나무오르기 등을 체험하면서 숲에 익숙해져 간다.

유아숲을 찾았던 유치원 교사는 “교실 안에서 부딪히고 싸우는 것이 많지만, 숲에 나오면 서로 협동하고 무언가를 찾으면 함께 기뻐한다”며 “자연친화적인 장점도 있고 아이들의 사회성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아숲체험장은 평일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의 기관이 참여하여 숲체험활동을 하게 되며, 예약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사이트 에서 할 수 있다. 주말에는 가족이나 단체단위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유아숲체험장 위치도

유아숲체험장 위치도

유아숲 체험시설 어떻게 바뀌나?

서울시 유아숲 체험시설 조성·운영에 있어서 올해부터 달라지는 점은 크게 5가지다. 첫째, 유아숲을 2023년까지 현재의 10배 수준인 400개까지 대폭 확대한다. 집이나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최대한 쉽게 갈 수 있도록 뒷산이나 하천변까지 곳곳을 발굴해 동네마다 마을마다 촘촘히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도시자연공원이나 대형 산림 내에 5000㎡ 이상 중·대규모로 조성했다면, 앞으로는 동네뒷산이나 하천변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소규모 유아숲 조성에 본격 나선다

■ 올해부터 달라지는 ‘서울시 유아숲 체험시설’ 5대 개선방안

현 재 개 선
시설 확대 41개소(2016년 말 기준) 400개소(2023년까지)
(2017년 106개소 조성 목표)
유형 다양화 및
조성단가 조정
1개 유형
(▲유아숲체험장)
3개 유형
(▲유아숲체험원(1만㎡ 이상) ▲유아숲체험장(5천~1만㎡) ▲유아동네숲터(5천㎡ 미만))
개소당 2억 원(시설물 중심) 개소당 2천(유아동네숲터)~1억5천(유아숲체험원)
운영방식 개선 통한
이용기관 확대
오전·오후반
⇒ 시설별 일 최대 2개 유아교육기관 사용
오전·오후반 + 기본숲·자율숲체험반(신설)
⇒ 시설별 일 최대 6개 유아교육기관 사용
이용 대상자 확대 ‘유아’로 한정 유아, 청소년, 학부모, 교사로 확대
서울형 유아숲교육 시범기관 (신설) - 41개 기관(유아숲 1개소당 1개 기관) 주 3회. 일 3시간 집중 운영

시는 당초 ‘유아숲체험장’ 단일유형으로 2018년까지 50개소를 조성하기로 한 계획을 일부 수정, 1단계로 당초 계획을 완료한 뒤 2019년부터 2단계로 5년에 걸쳐 유아숲체험원(대규모)과 유아숲체험장(중규모)을 25개 추가조성하기로 했다. 유아동네숲터(소규모)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325개소 조성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총 106개 시설(체험원 6개소, 숲터 100개소)을 조성할 계획이다.

■ ‘유아숲 체험시설’ 유형 및 조성목표

구분 유아숲체험원 유아숲체험장 유아동네숲터
개념 과도한 시설물 지양, 자연 체험위주의 공간 조성 인근 동네 뒷산
또는 공원·하천
면적 10,000㎡ 이상
(대규모)
5,000㎡~10,000㎡
(중규모)
5,000㎡ 미만
(소규모)
시설 야외체험학습장, 대피시설, 화장실 등 별도 시설 없음
(숲 자체를 숲교육 장으로)
운영방법 유아숲지도자 배치 또는 이용기관(유아교육기관)별 자체 확보
조성목표
(2017년~2023년)
34개소 -
(2016년까지 41개소 조성)
325개소

둘째, 더 많은 어린이집·유치원 아이들이 유아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방식도 대폭 개선한다. 기존에는 1일 최대 2개 기관(오전/오후)만 이용 가능했지만 올해부터 유아숲 정기이용기관 모집시 유아숲 경험 유무에 따라 기본반과 자율반으로 세분화해 1일 최대 6개 기관까지 확대 모집한다. 이렇게 되면 1개 유아숲체험장별 정기이용기관이 3배(최대 10개→최대 30개)까지 확대된다.

이를 위해 유아숲 체험시설 전문 운영인력인 ‘유아숲지도사’를 올해 1개 시설당 1명(총 41명, 현재 14명)씩 전면 배치하고, 내년부터는 서울형뉴딜일자리를 통해 ‘유아숲보조원’을 추가 채용해 이용인원이 많은 체험원이나 유아동네숲터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셋째, 유아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학부모, 교사 등으로도 이용대상자를 확대한다. 유아들의 이용시간을 제외한 평일 오후 4시 이후와 주말을 집중 활용해 ADHD(과잉행동장애), 스마트폰 중독위험, 게임중독 같이 정신적·심리적 치유가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작하고, 어린이집 아동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열린 어린이집' 행사나 가족단위 숲체험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넷째,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서울형 유아숲교육 시범기관'을 선정하고 올 한 해 동안 주3회, 하루 3시간 이상 숲체험 활동을 집중 진행, 숲교육이 아이들의 육체와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연구한다. 민간전문가와 서울시, 교육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유아숲 민·관 운영협의체'를 통해 체계적인 프로그램 마련에도 집중한다.

유아숲 체험시설 BI

유아숲 체험시설 BI

다섯째,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유아숲 체험시설을 보다 친근하게 인지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도시브랜드담당관과 함께 BI(숲에서 놀자) 개발도 완료했다. ‘숲놀’이라는 줄임말로 읽히도록 ‘숲’과 ‘놀’의 크기를 강조해 재미를 주고, 텍스트와 그래픽 요소에 나무의 컬러와 둥근 직사각형을 조합해 유아숲의 아기자기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과거 초기 단계의 유아숲체험장이 시설물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크고 작은 마을숲을 발굴 조성해 생애주기별 녹색복지 프로그램으로 내실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서울 아이들의 상황에 맞는 한국형 모델을 확립, 교육은 물론 치유의 효과를 높여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자연생태과 02-2133-2146

문서 정보

‘숲이 아이를 키운다’ 유아숲 400개로 확대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내 손안에 서울 생산일 2017-04-18
관리번호 D0000029755984 분류 기타
이용조건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