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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에 이렇게 멋진 책방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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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점주간, 서울시 책방지도 따라 우리동네 책방 탐방

코로나 시대가 지속되면서 서로의 온기를 느껴본 적이 언제였는지 아득하기만 하다. 사람들과는 단절됐지만 오히려 책과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잉여의 시간들이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독서의 시간을 마련해준 까닭이다. 거리마다 단풍이 물든 늦가을,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동네책방을 방문했다. 
강서구에 위치한 우리동네문화발전소 '악어책방' 외관 ⓒ김은주
강서구에 위치한 우리동네문화발전소 '악어책방' 외관 ⓒ김은주

서울서점주간, 60곳 동네서점의 매력과 문화행사

평소 지나다니던 골목길에 있던 작은 서점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늑한 공간에 빼곡하게 정리된 책들과 주제별로 큐레이션이 된 책들을 마주하게 된다. 물론 온라인 서점에서도 쉽게 책을 구매할 수 있지만, 책 속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나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아날로그 감성은 역시 동네서점만한 곳이 없다. 책방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책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된다. 
악어책방 내부에 아기자기하게 책들이 진열돼 있다. ⓒ김은주
악어책방 내부에 아기자기하게 책들이 진열돼 있다. ⓒ김은주

지금 동네서점의 매력을 탐방하고픈 이유는 또 있다. 서울도서관은 독서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2021 서울서점주간’ <동네서점에서 만나요!>를 진행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서점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책 문화를 느끼게 해주기 위한 취지다. 이 기간동안 서울지역의 동네서점 60곳에서는 책과 관련한 재미있고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서울시내 200여 곳의 동네서점에서 서울시 책방지도 2021과 책갈피 2종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김은주
서울시내 200여 곳의 동네서점에서 서울시 책방지도 2021과 책갈피 2종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김은주

서울서점주간 동안 서울 시내 200여 곳의 동네서점에서는 ‘서울시 책방지도 2021’과 명민호 일러스트레이터의 ‘일러스트 책갈피 2종’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책방지도에는 서울시의 500여 개의 책방 정보가 담겨있다. 지도 가득한 특색있는 책방들을 보니 서울 동네책방 투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받은 일러스트 책갈피는 책을 읽다가 표시를 해두기에 딱 좋게 도톰하고 예뻤다. 선물처럼 주어진 지도와 책갈피 두 개가 풍성함을 느끼게 해준다. 

책방이 나아갈 방향을 나눈 '제6회 서울서점인대회'

코로나19로 동네서점의 고민이 깊다. 서점을 찾는 발길이 더 뜸해졌다. 또 이전에는 독서모임이나 작가와의 만남 등 문화행사를 열며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었는데, 최근 비대면 활동이 많아지면서 이 모든 게 멈췄다. 서울서점주간의 첫날인 11월 1일에는 제6회 서울서점인대회가 서울도서관 유튜브 라이브로 생중계됐다. ‘요즘 시대, 더 나은 아날로그를 위한 고찰’이란 주제로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며 점점 외면당하고 있는 책과 책방의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였다. 
유튜브 생중계로 시청한 제6회 서울서점인대회 대담회 ⓒ김은주
유튜브 생중계로 시청한 제6회 서울서점인대회 대담회 ⓒ김은주
최인아책방의 최인아 대표가 콘퍼런스에 참여하고 있다. ⓒ김은주
최인아책방의 최인아 대표가 콘퍼런스에 참여하고 있다. ⓒ김은주

이날 ‘최인아 책방’의 최인아 대표는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이란 책 속 구절인 “우리의 꿈은 명사가 아니라 형용사이어야 한다”를 소개하며 동네책방 브랜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유출판사' 조성웅 대표와 '사적인 서점'의 정지혜 대표의 대담에서는 책을 만드는 마음과 책을 파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고, CBS라디오 정혜윤PD와 김겨울 크리에이터의 대담을 통해 왜 책을 읽는지, 책에서 무엇을 얻게 되는지, 우리 삶에서 책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책은 또 다른 세상으로 우리를 안내해줄 것이다. ⓒ김은주
책은 또 다른 세상으로 우리를 안내해줄 것이다. ⓒ김은주

서울에는 다양한 동네책방이 존재한다. 한옥에 꾸며진 한옥책방, 시집만 판매하는 전문 책방, 한 권의 책만 전시하고 판매하는 오직 한 권을 위한 책방, 마음과 심리를 다루는 책을 만나는 심리전문 책방 등 각각 콘셉트에 맞는 다양하고 폭넓은 책들을 다룬다. 이러한 동네책방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신선함을 느끼게 해준다. 일상에서 벗어나 책이라는 세상으로 순간이동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만추의 계절, 동네서점에서 위안과 희망을 찾고, 책 한 권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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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에 이렇게 멋진 책방이 있었어?!”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김은주 생산일 2021-11-08
관리번호 D0000044028398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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