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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좋은 가을, 서울 속 원하는 코스 따라 6km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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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달리기 좋은 계절이다. 이마를 쓸고 지나가는 바람이 선선해지는 가을에는 마라톤 대회가 많이 열린다. 서울시의 대표 스포츠 이벤트인 ‘서울달리기대회’도 그 중 하나다. 
2021 서울달리기대회가 지난 10월 22~25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됐다
2021 서울달리기대회가 지난 10월 22~25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됐다 ⓒ서울시

지난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2021 서울달리기대회’가 비대면으로 펼쳐졌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온라인 레이스로 개최됐으며, 올해는 자신의 목표보다 1km를 더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종목은 목표거리보다 1km 더 달리는 ‘런플챌린지’와 자유롭게 운동 후 인증을 하는 ‘프리 런워크’로 구분됐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필자는 ‘프리 런워크’ 부문에 도전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원하는 장소를 달렸다.
보라매공원 중앙잔디광장 트랙은 주변 러너들의 성지다.
보라매공원 중앙잔디광장 트랙은 주변 러너들의 성지다. ⓒ박혜진

참가자들은 시간, 장소의 제약 없이 서울의 산과 공원 등 레이스 코스를 직접 짜고 모바일 러닝 앱으로 자신의 기록과 거리를 측정하며 달릴 수 있다. 필자는 집 가까이에 위치해 부담이 없는 보라매공원을 달리기 코스로 선택했다.

주말 저녁, 공원에는 걷거나 달리면서 운동하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보라매공원 트랙은 주변 러너들의 성지다. 중앙 잔디광장의 풀 내음을 맡으며 한 바퀴당 약 612m를 뛸 수 있다. 특히 트랙이 ‘빠르게’, ‘천천히’로 구분되어 있어 걷는 사람들과 달리는 사람들이 부딪힐 위험이 적다.
'빠르게'와 '천천히'로 트랙이 구분돼 있어 부딪힐 위험이 적다.
'빠르게'와 '천천히'로 트랙이 구분돼 있어 부딪힐 위험이 적다. ⓒ박혜진

달리기를 시작하기 앞서 스트레칭으로 천천히 몸을 풀었다.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서서히 근육을 풀어줘야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화 끈도 단단히 묶었다. 달리는 도중에 끈이 풀리지 말라고 매듭도 두 번 감았다. 러닝 앱과 연동되는 시계로 ‘기록 시작’을 누르면 준비 끝이다. 

걷기보다 조금 빠른 페이스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익숙한 장소여서 편안한 마음으로 달릴 수 있다. 함께 트랙을 달리는 시민들의 뒷모습을 보며 기운을 얻는다. 속도가 붙으면서 머릿속이 비워지고 몸에 활력이 돈다. 가을바람이 달콤해서 지칠 틈이 없다.
공원 남쪽에는 철봉과 운동기구가 마련돼 있어, 러닝 후 마무리 운동을 하기에 좋다.
공원 남쪽에는 철봉과 운동기구가 마련돼 있어, 러닝 후 마무리 운동을 하기에 좋다. ⓒ박혜진

목표한 6km를 달린 후 러닝 앱에 기록을 저장했다. 잔디운동장 남쪽에는 편의점이 있어 물이나 이온 음료를 사서 마실 수 있다. 그 옆으로는 널찍한 공터에서 배드민턴을 즐기는 시민들이 보인다. 철봉, 벤치프레스 같은 운동기구들은 마무리 운동을 하는 데 유용하다. 턱걸이에 도전해 봤는데 역시나 실패다. 대롱대롱 철봉에 매달려 척추 스트레칭만 간신히 마쳤다.
 
집으로 돌아와 러닝 앱 기록을 SNS에 공유했다. 필수 해시태그인 ‘#서울달리기_인증’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완주를 인증하면 참가 기념품을 준다. 해시태그를 눌러보니 서울 곳곳에서 완주에 도전한 시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 도전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부터 자신이 발견한 포토 스팟을 추천하는 게시물 등 다들 ‘따로 또 같이’ 달리며 즐거운 추억을 남긴 듯했다.
필자의 러닝 기록 인증샷(왼쪽)과 SNS에서 '#서울달리기_인증' 해시태그로 공유된 게시물들
필자의 러닝 기록 인증샷(왼쪽)과 SNS 속 '#서울달리기_인증' 해시태그로 공유된 게시물들 ⓒ박혜진

2003년에 시작해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서울달리기대회는 플로깅을 하며 달리는 쓰담런, 339달리기, 인생런컷, 블루라벨 캠페인, 서울런플나이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서울런플나이트는 내가 즐기는 서울의 야경 러닝 코스를 소개하며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강 공원의 영동대교부터 성수대교까지 약 2km 이어지는 구간이 떠올랐다. 멀리 남산과 서울타워가 보이는 내리막길의 야경이 멋진 구간이다.
망원한강공원 풍경, 한강공원에는 달리기 좋은 코스가 많다.
망원한강공원 풍경, 한강공원에는 달리기 좋은 코스가 많다. ⓒ서울관광아카이브

‘내년, 너의 달리기가 그리워’라는 메시지와 함께 지난 25일 달리기 대회는 막을 내렸다. 대회를 주최한 서울시와 ㈜동아일보사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시민 모두가 일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내년에 열릴 대회에는 가족, 친구들에게 함께 도전하자고 설득해 볼 생각이다.  

달리기가 낯설다면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침 다음달 14일까지 ‘서울의 공원 비대면 걷기대회’가 개최된다. 22개의 서울 주요 공원에서 각자 정해진 코스를 걷고 인증하면 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한다. 이제 곧 단풍이 절정을 이룰 시기다. 더 추워지기 전에 실컷 걷고 달리며 늦가을을 만끽해보면 어떨까. 

서울의 공원 비대면 걷기대회

○ 대상 : 시민 누구나
○ 기간 : 2021. 10. 15.~11. 14.
○ 장소 : 서울의 공원 22개소
○ 내용 : 스마트폰에 워크온앱 설치 후 공원별 걷기대회 참여
비대면 걷기대회 안내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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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좋은 가을, 서울 속 원하는 코스 따라 6km 달렸어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박혜진 생산일 2021-10-29
관리번호 D0000043955557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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