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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을 만나다]청년과 지역이 윈윈! 문화 예술 거기로 변신할 이화스타트업 52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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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와 서대문구가 낙후된 상권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화스타트업52번가 프로젝트가 실현되면서 학생에게는 창업 기회를, 이 지역 상권에는 옛 영화를 다시 누릴 수 있는 발을 마련한 것이다. 이화스타트업52번가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가로 변신한 김윤이 씨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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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든 작품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드니까 작품을 만들 때 더 신나고 기분이 좋아요.”
      
김연이 씨는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크래프트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이다. 아직 학생이지만 벌써부터 자신이 만든 작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어엿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도자와 금속을 융합한 작품을 주로 만드는 김 씨는 “크래프트 디자인을 통해 탄생한 작품은 실용성이 뛰어난 만큼 판매할 기회만 있다면 충분히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 생각했지만, 판로를 찾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마지막 학기이니만큼 진로에 대한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었다.
      
“졸업하기 전에 창업 기회를 갖고 소비자를 통해 제 작품에 대한 평가도 들을 수 있으니까 미래에 대한 걱정을 확실히 덜게 됐어요.”
      
김 씨의 작품을 판매하는 가게의 이름은 ‘E-꼼빠뇽’이다. 수공예 장인 조합을 뜻하는 ‘꼼빠뇽’이란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장인 정신으로 만든 작품을 내놓겠다는 각오를 담은 것이기도 하다. 이곳은 김 씨를 비롯해 크래프트디자인학과 학생들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가게에 전시·판매하는 상품은 학생 대표, 교수 대표 등이 참여한 운영위원회에서 가격을 결정한다.
      
“재료비, 시간, 만든 사람의 지명도나 수준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가격을 책정하고 판매 수익금은 만든 사람이 7, 가게 운영비 3의 비율로 나눕니다. 가게 운영비로 모은 돈은 말 그대로 가게를 운영하는 비용과 이곳에서 일하는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씁니다.”
      
김 씨는 처음 입주하던 작년 12월만 해도 지나가는 사람이 드물었는데 올 3월 프로젝트가 알려지면서 확실히 손님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손님이 없어 이전을 고민하던 다른 상점들도 지역 활성화를 기대하며 이전 계획을 접었다고 전하는 김 씨는 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좋아하는 것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고. 김 씨는 창업에 대한 실전을 충분히 쌓는 기회가 되었다며 졸업 후 자신의 가게를 갖는 꿈에 도전할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화스타트업 52번가에는 김 씨의 E-꼼빠뇽 외에도 총 6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들에게는 최대 1년간 임대료, 세무·회계·법률 부문 컨설팅과 멘토링, 기업가 정신 교육 과정 지원은 물론 진로 희망 분야 목표 달성에 따라 지급되는 이화미래설계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 예술 거리로 발전시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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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 크래프트디자인학과의 차영순 주임교수는 이화스타트업57번가 프로젝트의 산파 역할을 한 인물이다.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기회를 줄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신생 학과라서 선배도 없으니 무엇을 할지 고민이 된 거죠. 마침 52번가에 공실이 많아 상인들이 서대문구청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하더라고요. 상인들을 만나 협의한 끝에 5년 동안 임대료를 올리지 않겠다는 것과 임대료도 싸게 받겠다는 약속을 받아서 시작할 수 있었어요.”
차 교수는 졸업생과 학교 측에서 이 프로젝트를 열렬히 지원해준 덕분에 기적처럼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보증금과 임대료를 내겠다는 후원자가 나타나고, 서대문구에서도 메르스지원금의 일부를 보조해주는 등 각계각층의 도움이 있어서 학생들의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이 길에는 총 25개의 공실이 있었어요. 지금은 10개를 우리가 임대했고, 나머지도 곧 채워질 것 같아요. 서대문구와 이화여대 산학협력단 창업보육센터가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청년몰 공모에 응모할 예정이에요. 여기에 선정되면 나머지 공실도 사라질 거예요.”

청년 창업의 메카, 신홍합(신촌역-홍대입구역-합정역)

서울시는 대학생과 청년이 밀집한 신촌역-홍대입구역-합정역 주변, 일명 ‘신홍합’ 지역에 청년 창업 인프라를 보다 촘촘히 하고 대학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청년들이 손쉽게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시범 조성중인 오픈형 ‘서울창업까페’도 1호 숭실대입구역(2015년12월 오픈)에 이어, 2호 신촌점을 공사 중이다. 서울창업까페는 대학과 가장 가까운 곳에 공간을 마련해 누구나 부담 없이 회의실, 사무기기 등을 이용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했다.
또 구글캠퍼스, 무중력지대 같은 ‘청년창업 네트워크 공간’도 마포구 ANT빌딩에 조성해 4월 18일 개관했다.
모텔을 매입해 예비·초기 창업가 등에게 제공하는 ‘창업모텔’(가칭)이 내년 상반기에 서대문구 연세로에 첫선을 보이고, 내년 4월 청년 창업 컨트롤 타워인 ‘서울창업허브’가 마포구에 개소한다. 서울창업허브는 창업자들을 위한 입주 공간을 추가로 제공하고, 강남에 집중돼 있는 민간 창업 지원 인프라와의 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글 이선민 사진 홍하얀(램프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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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5-09
관리번호 D0000028036561 분류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