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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람] 달 뜬 저녁, 광화문 달빛요가 전도사 샤이마 고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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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 ‘찐 팬’이자 오래전 여행했던 서울에 다시 올 날만을 꿈꿨던 모로코 출신의 샤이마 고우리가 돌아왔다.
그것도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지는 ‘광화문 달빛요가’의 특별한 요가 강사로 말이다.

요가를 통해 ‘나에게 더 친절한 삶’, ‘마인드셋의 변화’를 경험하고 요가 강사가 되었다는 모로코 출신의 샤이마 고우리. 열아홉 살에 처음 한국을 여행했고, 그때 한국에 반한 그는 언젠가 한국에 와서 요가를 하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그리고 지난해 SNS를 통해 ‘광화문 달빛요가’를 처음 접하고 직접 한국을 방문해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그가 올해는 강사로 참여한다. K-드라마의 팬이었던 샤이마에게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광화문광장에서 진행하는 ‘광화문 달빛요가’는 그의 오랜 꿈이 현실로 펼쳐지는, 설렘 가득한 무대다.

작년에 SNS를 통해 ‘광화문 달빛요가’를 알게 되어 직접 참여했다고요? 머나먼 모로코에서 서울에 관심을 가지고 오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샤이니 같은 가수들이 부르는 K-팝과 <풀하우스>, <꽃보다 남자> 같은 K-드라마를 통해 이미 한국을 좋아하는 해외 팬이었어요. 2013년 열아홉 살에 처음 한국에 와서 서울·경주 등지를 여행했는데,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년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화문 달빛요가를 접하고 이전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여기서 꼭 다시 요가를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그 꿈 하나로 서울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그것도 야외에서 요가를 하는 건 특별한 경험일 것 같아요.

마치 영화 트레일러가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었어요. 작년에는 저도 참가자 중 한 명이었거든요. 광화문 달빛요가를 경험하며 촬영을 위해 광화문광장에서 요가를 했던 순간이 지금도 마치 꿈만 같아요. 특히 작년 광화문 달빛요가의 주축을 이뤘던 한국레츠요가협회의 환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올해 다시 찾아오는 계기가 되었어요.

올해는 강사로서 광화문 달빛요가 영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는데요, 수업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잘하고 싶어서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네요. 수업은 플루이드 무브먼트(물 흐르듯이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하는 요가 용어)에 모로코 문화를 살짝 추가해서 준비했어요. 모로코의 사막을 연상시키는 노래에 모로코 느낌의 움직임을 가미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샤이마 씨가 준비한 광화문 달빛요가 프로그램의 특징과 매력은 무엇인가요?

단순한 요가 동작 외에 리듬을 타며 음악과 하나가 되는 모로코 요가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저 같은 외국인도 광화문광장에서 K-요가를 하고 있습니다. 언어라는 장벽은 전혀 상관없습니다. 다양한 외국인이 광화문광장에서 요가를 하는 환상적인 경험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수업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올 레벨로 준비했고, 다양한 난이도의 옵션을 제공할 생각입니다. 그래야 참여하는 모든 분이 즐길 수 있으니까요. 초보도 환영합니다. 요가의 마법으로 모두가 하나 되는 시간이 될 거예요. 여러분이 챙겨 와야 할 준비물이라고는 편안한 마음가짐밖에 없어요.

요가 수업에 참여할 서울시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요?

언어, 국적, 나이, 레벨, 성별 모든 것을 초월해 요가를 원하는 분들이 오셔서 그냥 있는 그대로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지금 이대로 완벽하니까요. 더 완벽하려고, 더 잘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한국 요가 수련자들의 특징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나요?

수업을 시작할 때 옆 사람에게 인사하는 것이 가장 신기했어요. 인사를 나누며 서로 하나가 되는 느낌, 서로의 에너지가 한데 뭉치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모로코에서도 수업 전후에 적용해봤어요. 원데이 클래스나 워크숍에서도 덜 어색하고, 서로 연결되는 느낌이 들어 새롭더군요.

서울이라는 도시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제가 경험한 서울을 한 줄로 표현하면 ‘아침엔 따뜻하고 밤에는 빛나는 도시’입니다. 낮에는 궁·박물관 등 다양한 역사적 즐길 거리가 가득하고 밤에는 흥겨운 놀이 문화가 빛을 발하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곳이에요.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나요?

제 꿈은 모로코와 한국 간에 ‘웰니스 고리’를 만드는 거예요. 모로코 사람들은 한국에 와서 K-요가와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한국 사람들은 모로코에 가서 모로코의 이국적인 문화와 요가를 경험할 수 있었으면 해요. 그 가운데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그 시작이 K-요가의 시작점인 광화문 달빛요가라고 생각해요.

올해로 3년 차인 ‘광화문 달빛요가’는 6월 24일부터 8월 7일까지 7주간 총 25회 운영한다.
한국어로 진행하는 요가는 매주 화·수·목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60분간, 외국인이 참여하는 영어 요가는 7월 27일(금)·8월 1일(금)·8월 8일(금) 총 3회 열린다. 장소는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이다.
예약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yeyak.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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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영 사진 전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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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람] 달 뜬 저녁, 광화문 달빛요가 전도사 샤이마 고우리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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