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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람] 초록 도시 서울을 지켜요, 서울시 홍보대사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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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활동하는 내내 환경보호에 앞장섰던 박진희는 서울시 홍보대사 활동에도 진심이다.
서울의 초록 공간과 푸른 하늘을 지키는 것이 우리 모두를 지키는 길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며, 환경을 이야기하는 자리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배우 박진희. 그는 지난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및 유럽 최대 한국상품박람회 개막식에서 ‘기후변화와 환경보호’를 주제로 기조 강연도 했다. 서울시 홍보대사로 일상 속 작은 환경보호 실천의 힘을 알리는 에코브리티(Eco+Celebrity) 박진희와의 대화는 우리 삶의 터전을 지키는 작은 몸짓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한다.
오랫동안 서울시 홍보대사를 맡고 계신데요, 그간 서울시 홍보대사로서 어떤 일들을 해오셨는지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네, 감사하게도 서울시 홍보대사를 맡은 지 꽤 오래됐네요. 제가 환경에 관심이 있어 환경 관련 콘텐츠나 행사에 꾸준히 참여했어요. 물도 환경에 관련된 문제다 보니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 홍보도 참 열심히 했습니다. 전 수돗물을 먹기 때문에 페트병에 든 물은 아예 안 사고, 안 마시거든요.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하시는 동안 서울의 어떤 변화를 체감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정원도시 서울로 변신 중이라 확실히 녹지가 많아지는 걸 느껴요. 저는 환경에 관심을 두다 보니 특히 환경에 대한 진심과 노력을 놓치지 않고 보게 돼요. 집 앞에서 녹지를 즐길 수 있는 도시,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느끼는 서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서울시가 주력하고 있어서 그렇겠지만 남는 공간, 버려진 공간이 녹지화된 경우를 보면 정말 뿌듯합니다.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하시면서 어떤 순간에 가장 보람과 성과를 느끼시나요?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환경 콘서트는 가능하면 꼭 찾아다니는 편이에요. 버려진 공간이었는데 녹지화되었거나, 공공장소로 쓸모를 찾은 곳에서 열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멋지게 정원화된 곳에서 시민들과 함께 환경 이야기를 나누는 게 참 행복하고, 감동과 보람도 느낍니다.
평소 생활 속에서 어떻게 환경을 보호하는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일단 플라스틱을 안 쓰려고 노력해요. 저는 페트병에 든 물은 아예 안 마시기 때문에 텀블러가 필수 휴대품이에요. 변화는 거창한 선언에서 시작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사용하는 컵 하나, 소비하는 에너지, 생활 속 작은 선택이 미래를 만들지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선생님께서 “너희 세대는 물을 사 먹게 될 거다”라고 하신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어요.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의 가장 큰 심각성은 한번 올라간 지구 평균온도는 다시 낮출 수 없다는 거잖아요. 노력하면 다시 되돌릴 수 있지 않느냐고 하는 분이 많지만 그렇지 않아요. 환경문제는 연대의 힘이 꼭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멈추지 않고 끝까지 해야 하는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봄부터 환경 관련 책을 쓰고 있어요. 환경문제에 대한 저의 생각, 저의 신념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적어보려고요. 배우라는 직업을 병행하면서 열심히 달려왔지만 얼마나 많은 실패를 계속 겪었는지, 그럼에도 어떤 시도를 하고 있는지 등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아이 엄마로서도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셨어요. 아이들과 함께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환경을 아끼는 작은 마음이면 충분한 것 같아요. 저도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았거든요. 엄마는 자연에 민감하게 반응하셨어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진희야, 봄이 왔다” 이러면서 감동하시고, 나무 열매를 보면 “내가 해준 것도 없는데 얘는 어떻게 이렇게 열매를 맺을까” 신기해하셨거든요. 그래서 저도 ‘자연은 예쁘고 소중한 거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도 제가 자꾸 망가지는 자연에 예민하게 반응하니까 환경보호에 동참해줘요. 제가 아이들에게 탕 목욕은 잘 안 시키거든요. 그래도 가끔 작은아이가 탕 목욕하고 싶다며 욕조에 물을 받으면 큰아이가 “너무 많이 받아서 낭비하지 마”라고 잔소리해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양치질하면서 물 틀어놓으면 안 된다”라고 교육을 해서 그런지 설거지할 때도 큰아이가 “엄마, 지금 물 틀어놓은 거야?”라며 확인할 정도예요. 제가 아이를 낳으면서 ‘지구에 무해한 인간으로 자라면 좋겠다’라고 바랐는데, 그게 이루어질 것 같아서 참 뿌듯합니다.
박진희 님 아이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서울의 공간이 있을까요?
한강을 참 좋아해요. 아이들이 어릴 때 한강에 정말 자주 갔어요. 아이들에겐 끝없이 걷거나 달릴 수 있는 꿈의 공간 아닐까요? 공 차고, 원반 던지고, 도시락 먹으면서 한참 놀다가 해가 져야 집에 돌아왔어요. 또 저희 집에서 국립중앙도서관이 가까워 자주 다녔더니 도서관에 놀러 가는 것도 좋아했고요. 애들 책도 빌려오고, 오가면서 산책도 하고요. 아이들과 서울 곳곳을 걸어 다니면서 서울 탐험을 즐겼던 것 같아요.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봄나들이하기 좋은 서울의 장소를 추천해주신다면?
나무와 꽃이 있는 초록 서울은 어디나 좋은 것 같아요. 큰 행복을 한 번 느끼는 것보다는 소소한 행복을 자주 경험한 사람이 훨씬 더 행복하다고 하잖아요. 좋은 사람과 함께 봄을 맞은 서울 곳곳을 산책해보세요.
서울시 홍보대사로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서울은 점점 너무 바쁘고 치열한 경쟁 도시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럴수록 녹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에게 안정적인 마음과 치유의 시간을 줄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녹지잖아요. 오직 자연만이 그렇게 아낌없이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서울이 덜 바쁘고 덜 경쟁적인 도시가 되면 좋겠지만 그건 제 바람대로 될 수 없는 문제이니까, 서울에서 사는 분들이 좀 더 많은 위로와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초록 공간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고 싶습니다.
글 백미희 사진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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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 서울사랑 | 제공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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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한해아 | 생산일 | 2025-04-01 |
관리번호 | D0000053155464 | 분류 | 기타 |
이용조건 | 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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