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자료와 유물, 예술품, 학술 자료 등을 전시하는 박물관은 서울에 꽤 많이 있지만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그중에서도 요즘 뜨고 있는 명소다. 지난해 10월에 문을 열어 벌써 2만 명 이상이 관람했을 정도.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전시하고 있는 유물과 알찬 내부 시설, 방문객의 반응 등을 따져봤을 때 서울의 명소가 될 만한 곳이니 눈여겨봐도 좋을 듯싶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작은 도서관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반긴다. 작은 도서관 맞은편에는 은평의 역사와 뉴타운 개발 중 발견된 유물이 전시된 은평역사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교통의 요충지로 파발제의 중심이었던 은평구의 특징을 보여주며, 누구든 은평의 역사를 쉽게 이해하게 한다. 특히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파발 체험은 어린이 방문객들이 놓치지 않는 단골 체험이다. 은평뉴타운에서 발굴된 유물 592점도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낸다.

2층으로 올라가면 실제 한옥과 한옥의 건축 과정 및 특징 등이 전시된 한옥전시실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한옥을 짓는 과정과 도구들을 설명해주는 전시물들을 볼 수 있다. 한옥의 구조를 알아보는 체험 활동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으니 놓치지 말고 체험해보자.
밖으로 나가면 석물 전시장과 통일신라시대의 기와가마터 등이 설치되어서 관람객들이 관람과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특히 옥상에 올라가 보면 왜 이곳이 서울의 명물이 될 수밖에 없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옥상에 마련된 용출정과 삼각산전망뜰에서 바라보는 동편 삼각산의 풍광은 사계절 내내 이곳을 찾는 이들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은평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한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전시 콘텐츠인 은평의 역사 및 한옥과 관련된 주제를 중심으로 올해부터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강연과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글 진정은 사진 나영완

본 콘텐츠는 '서울사랑'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서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