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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풍경] 시간과 공간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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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여깅 있다 '서울역'

우리 삶에 수많은 역이 있다. 출발을 준비하며 잠시 숨을 고르는 곳. ‘이제 도착했어.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어.’라며 나를 다독이는 곳. 리고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는 곳. 오래된 기억 속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떠올려보면 우리 곁에는 항상 역이 있다.

8:30 AM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 사람과 서울이 이어진다. 그 사이에 여기, 서울역이 있다. 그렇게 우리는 늘 함께 있었다.

11:10 AM

열차가 서고,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린다. 사람이 먼저 내리고, 이어 기차 안에 남겨진 흔적들이 따라 내린다. 이제 서울역 안에 그려진 그림자 기찻길을 따라 스스로 움직일 차례다.

02:40PM

한 번도 종착지인 적이 없었다. 더 깊숙한 서울을 향해, 더 크고 넓은 서울의 품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에게 서울역은 항상 출발선이었다.

04:00 PM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 잠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 재미난 구경거리를 발견하고 멈춰선 사람, 가족에게 전화해 행선지를 알리는 사람, 신문을 읽는 사람. 저마다 서울역의 풍경이 된다..

05:30 PM

서울역 너머로 붉게 어스름이 깔린다.
태양이라는 전등이 빛을 끄자마자 ‘딸각’ 하고 서울의 불이 켜진다. 익숙한 곳을 향해 다시 걸음을 옮길 시간이다.

07:40 PM

가로선 서울역의 불빛과 세로선 서울역 고가도로의 불빛이 만나 눈부신 서울의 밤을 만든다.이 모든 것이 나그네에게 전하는 서울의 선물이다.
서울역 고가도로를 작은 불빛처럼 달리는 자동차를 보며, 그곳을 걸어보는 상상도 미리 해본다.





글 이성미 사진 남승준(AZA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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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풍경] 시간과 공간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역이 있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938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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