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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떠나는 휴가 대신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으로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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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모습
도심 속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모습 ⓒ최윤정

‘출근은 도심으로, 퇴근은 자연으로’라는 도심 캠핑장 슬로건이 더욱 와닿는 요즘이다. 거리두기 4단계 연장으로 저녁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니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이 더 늘었다. 더운 여름, 방콕만이 능사는 아니다.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일상의 활력을 더해보기로 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서울시나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안전하고 깨끗한 캠핑장들은 철저한 방역 하에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일자산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은 인기가 많아 매월 5일 신청이 열리자마자 무섭게 매진된다. 9월 사전예약은 8월 5일 10시부터 선착순 신청을 받았다.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최윤정

무더운 여름, 우리 가족 피서지는 '강동그린웨이가족캠핑장'!

코로나19로 인한 인원 제한 때문에 현재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은 전체 60개가 넘는 텐트 가운데 절반 정도만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예약이 더욱 힘들지만, 그래도 열 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가 없다고 했던가. 우리 가족에게도 드디어 기회가 왔다. 캠핑 일주일 전부터 들뜨기 시작했다.

일자산과 허브공원 등에 인접해 있는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은 도심에 위치해 있지만, 자연 속으로 멀리 떠나 머무는 느낌이 든다. 지난 2009년에 개장한 이곳은 강동구 도시관리공단의 꾸준한 관리와 이용객들의 관심 속에서 현재는 도심 속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매달 5일 오전 10시 예약시간이 되면 그 인기가 실감된다.
캠핑장은 매월 5일 선착순 예약을 받고 있으며, 거리두기로 인해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캠핑장은 매월 5일 선착순 예약을 받고 있으며, 거리두기로 인해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텐트·매트는 기본 제공…매점, 샤워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 갖춰

캠핑장은 자리에 따라 1만3,000원에서 최고 2만1,000원까지로 이용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 텐트도 미리 설치돼 있고 바닥에 깔 수 있는 매트 2장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캠핑에 필요한 파라솔, 그릴, 천막 등을 대여할 수 있으며, 예약자는 입영 시 발열 체크, QR코드 인증을 꼭 거쳐야 한다. 이 밖에도 매점, 농구장, 배드민턴장, 운동기구, 샤워실, 세척장 등의 편의시설도 두루 갖췄다.
도심 속 텐트에서 휴식하고 주변 숲과 공원을 산책하기에 좋다.
도심 속 텐트에서 휴식하고 주변 숲과 공원을 산책하기에 좋다. ⓒ최윤정
캠핑장 이용료에 텐트와 매트 2장이 포함돼 있다.
캠핑장 이용료에 텐트와 매트 2장이 포함돼 있다. ⓒ최윤정

바로 옆에 자리한 유아숲체험장의 놀이터는 아이와 함께 온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저녁이면 허브공원에 올라가 허브향에도 취해보고, 별자리도 찾아볼 수 있다.
일자산허브천문공원이 지척에 있어 밤마실을 나가기도 좋다.
일자산허브천문공원이 지척에 있어 밤마실을 나가기도 좋다. ⓒ최윤정
 바로 옆 유아숲체험장의 놀이터도 아이들과 함께온 가족에게 안성맞춤이다.
바로 옆 유아숲체험장의 놀이터 ⓒ최윤정

캠핑장 이용객 중에는 1박을 하는 이용객도 있고, 저녁까지 식사와 담소를 즐기고 당일에 귀가하는 경우도 있다. 이곳은 안전을 위해 저녁 8시 이후에는 화기 사용을 금하고 밤 11시에는 전체 소등한다.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세척장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세척장 ⓒ최윤정
캠핑장 내에는 CCTV, 안심화장실이 완비돼 있다.
캠핑장 내에는 CCTV, 안심화장실이 완비돼 있다. ⓒ최윤정

애견 동반 NO, 장작도 NO!

필자의 가족도 참 오랜만의 캠핑이었다. 도착해서 짐을 풀고 나니 가족 모두 며칠 굶은 사람들처럼 “배고파”를 연발했다. 취식 금지인 산에서, 그것도 몇 달 만에 예약에 성공한 캠핑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생각을 하니 더욱 허기가 느껴지는 듯했다.
“애견 동반은 안 됩니다.”
“장작은 안 됩니다.”
기쁜 마음으로 데리고 온 반려견은 다시 돌려보내야 했다. 장작을 가지고 온 것을 후회하며 필자는 매점에서 숯을 구매하기로 했다.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이 맛에 캠핑을 하게 된다.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이 맛에 캠핑을 하게 된다. ⓒ최윤정

물론 저녁 만찬은 훌륭했다. 이제는 성인이 된 아이들이 열심히 고기를 구으며 장난치고 웃어 대니 모처럼 필자도 젊을 때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에 따라 온 가족이 집안에 있는 게 당연한 때지만 장기화된 코로나로 솔직히 답답한 마음도 있었다.
여름엔 식재료 외에 선풍기, 야간 램프, 해충퇴치제는 필수품이다.
여름엔 식재료 외에 선풍기, 야간 램프, 해충퇴치제는 필수품이다. ⓒ최윤정
캠핑장내 매점에서 그릴, 선풍기, 파라솔 등을 대여해준다.
캠핑장내 매점에서 그릴, 선풍기, 파라솔 등을 대여해준다. ⓒ최윤정

조금 불편하고 부족해도 그게 캠핑의 묘미!

필자 가족은 모두 모기 패치를 붙였는데도 산모기에 꽤 물렸다. 옆 텐트를 보니 야간 램프와 선풍기에 해충퇴치등까지 챙겨와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는 모습인 반면, 우리는 식탁만 풍성할 뿐 캠핑 준비는 부실해도 너무 부실했다.

“이래서 다니다 보면 캠핑 도구가 하나씩 늘어가는 겁니다.” 우리의 어설픈 장비를 보며 옆 캠핑 이용자가 살짝 조언을 건넨다. 처음엔 밥 한 끼 먹는다는 마음으로 조촐하게 시작해 점점 규모가 커지면서 캠핑족이 되어가는가 보다. “불편하고 부족한 게 캠핑의 묘미”라는 말도 덧붙였다.
농구장, 배드민턴장 등 운동시설도 갖췄다.
농구장, 배드민턴장 등 운동시설도 갖췄다. ⓒ최윤정
샤워실 등 씻을 수 있는 편의시설이 있어 편리하다.
샤워실 등 씻을 수 있는 편의시설이 있어 편리하다. ⓒ최윤정

퇴근 후 입영하는 가족들이 보인다. 짐이 바리바리 가득이다. 아이들에게 곤충을 잡아 보여주거나, 간이 풀장으로 최고의 수영장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건너편에 자리한 캠핑족들은 그냥 봐도 모두 캠핑 고수들인 듯 보였다.
세척장 앞에 쓰레기 분리수거 등 이용수칙들이 안내되어 있다.
세척장 앞에 쓰레기 분리수거 등 이용수칙들이 안내되어 있다. ⓒ최윤정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의 입영시간은 오후 1시, 퇴영은 오전 11시다. 아침이 되자 11시 퇴영 시간을 상기시켜 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모습의 아침을 맞는다.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퇴영을 코 앞에 두고 아직 쿨쿨 자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한 가족은 “가지 말자”라는 아이들의 애원에 어떻게 달래야 하나 고민스러운 표정이다.
캠핑장은 안전한 사용을 위해 더욱 철저한 청소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캠핑장은 안전한 사용을 위해 더욱 철저한 청소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최윤정

겨우 하룻밤 머물렀는데 정리는 한참이다. 한 시간이나 걸려 펼쳐뒀던 짐을 모두 챙겼다. 관리자들이 철저한 청소와 소독으로 다음 이용자를 위해 다시 한번 정리를 한다. “봄, 가을은 인기가 많고, 아무래도 폐장을 앞둔 11월은 예약이 비교적 수월하다”라는 팁도 얻어간다. 어제의 캠핑족이었던 우리는 다시 일자산을 산책하는 주민으로 돌아갔다.

■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 주소: 강동구 천호대로 206길 87
○ 예약: 매월 5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예약페이지(클릭)
○ 정기 휴장일: 3월~11월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화요일 (성수기 7월~8월은 제외)
○ 임시 휴장일: 추석명절 직전일 하루(추석연휴 시작 첫째일)
※ 현재 코로나 4단계로 인해 등본 상 직계가족에 한해 시설 이용 가능하며 사적 모임은 3인 이상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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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최윤정 생산일 2021-08-09
관리번호 D0000043214336 분류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