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지난 2월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백신 접종률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기관 종사자와 의료진이 처음으로 백신을 맞았고, 이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 및 종사자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이후 보건의료인과 재활시설 입소 및 종사자, 역학조사자와 구급대원 등 1차 대응요원이 차례로 접종했으며, 지난 4월부터 2분기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2분기 백신 접종은 만75세 고령층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한다. 접종 간격은 21일로, 첫 번째로 접종을 맞은 다음 3주 후에 다시 접종해야 한다.

접종 장소는 전국 49개 지역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이다. 읍면동 주민센터에 방문하거나 인터넷 사전예약, 1339 콜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필자의 할머니는 1945년생으로 올해 만75세다. 따라서 이번 2분기 접종 대상자가 됐다.

동작구는 4월 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 중으로 사당종합체육관이 예방접종센터로 지정됐다. 특히, 만75세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다 보니 안전하게 예방접종센터까지 이송하는 것도 과제였다.

이에 동작구는 사당종합체육관으로 향하는 마을버스인 동작16번 버스에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라는 현수막을 크게 붙이고, 동작구 자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동작구 셔틀버스는 14인승 미니버스, 11인승 스타렉스 등 승합차를 이용하는데, 남성역 2번 출구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까지 10~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물론 무료다.

남성역 2번 출구에 마련된 셔틀버스 승차장은 자원봉사자와 구청 직원이 발열 체크와 손 소득을 마친 고령층을 차에 탑승시키고, 백신 접종을 끝낸 고령층을 무사히 인근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까지의 이동을 돕고 있다.

지난주, 할머니와 함께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았다. 처음에는 걱정했다. 언론에서 보도된 다양한 부작용 때문이었다. 부모님 모두 할머니의 접종을 고민했지만, 할머니는 “내가 맞아야 너희들이 건강하다”며 기꺼이 접종하겠다고 하셨다.

셔틀버스 대신 아버지 차량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도착했다. 사당종합체육관은 ‘예방접종센터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의료진과 119 구급차가 준비돼 있었다.

접종 대상자가 아닌 필자는 앞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할머니는 직원의 안내에 따라 접종센터 안으로 들어가셨다. 예진표 작성을 마치고 접종 대상자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며 접종은 꽤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이후 접종실로 이동했다.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기에 직원과 의료진이 부축해 접종실에서 백신을 맞았다. 이후 모니터링 공간으로 이동하는데, 모니터링 공간에서는 이상이 있는 경우 호출벨을 누르도록 했다. 호출벨을 누르면 바로 의료진이 도착해 이상 상태를 확인한다.

처음에는 불안했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이 우려되었다. 하지만 할머니의 접종 과정을 보며 불완전한 믿음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할머니 역시 3일차 되는 날까지 이상 반응이 없었다.

코로나19를 이기는 최고의 약은 ‘백신’이다. 따라서 많은 국민에게 백신 접종이 진행돼야 한다. 또한 백신 접종과 함께 ‘방역수칙준수’ 역시 코로나를 이기는 방법이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를 철저하게 하고 특별하지 않은 약속 등은 취소하도록 하자. 이러한 노력들로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 다시 소중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