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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 만에 시민 품으로… '북악산 탐방로'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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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대에서 바라본 백악구간의 풍경이 아름답다.

청운대에서 바라본 백악구간의 풍경이 아름답다. ©이영남

얼마 전 한양도성 중에서 지난달 52년 만에 개방된 '북악산 북측 탐방로'를 순성하였다. 한양도성을 사랑하고 등산을 좋아하는 시민들이라면 한번쯤 방문을 해봤을 것이다. 한양도성순성관 활동을 하고 있는 필자는 방문 전 네이버지도로 검색을 해보았지만 안내 자료가 충분치 않았다. 미리 경험한 글들을 읽어보거나 제대로 찾아가지 않으면 길을 헤맬 것 같았다. 그러나 창의문 앞에 도착하니 앞서서 방문한 사람들이 친절하게 안내문을 만들어 놓은 걸 발견했다. 반세기동안 닫혀 있던 한양도성이 개방되고 이 곳을 탐방하는 사람들의 수가 평소보다 배로 늘었다고 한다.

안내문을 참고해 제1출입구까지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안내문을 참고해 제1출입구까지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창의문앞 안내문

창의문은 인왕산과 백악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문이다. 사소문 중 유일하게 조선시대 문루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이 문루는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던 것을 영조 17년(1741) 다시 세운 것이다. 인조반정 당시 반정군이 이 문으로 도성에 들어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공신들의 이름을 새긴 현판을 걸었다. 이 현판은 지금도 그대로 있다. 현재는 자하문으로 더 많이 불리는데, 이 문 부근의 경치가 개경의 승경지였던 자하동과 비슷하여 붙은 별칭이다.

창의문을 통과한다.

창의문을 통과한다. ©이영남

창의문의 홍예(무지개 모양으로 반쯤 둥글게 만든 문) 앞부분에는 거꾸로 내려오는 봉황이 조각되어 있고 천장에도 봉황이 그려져 있다. 자세히 보면 봉황보다는 닭의 형상에 가까운데, 창의문 밖의 지세가 지네를 닮아 그 천적인 닭을 그렸다는 속설이 전한다. 참고로, 창의문과 혜화문 홍예 천장에는 봉황이, 숭례문과 광희문에는 용이 그려져 있다.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 길을 찾기 수월하다.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 길을 찾기 수월하다. ©이영남

'북악산 한양도성 신규 탐방로, 청운대안내소, 1번 출입문 가는길' 안내 이정표가 있다. 처음 탐방한 누군가는 길을 헤매면서 탐방하였을 것이다. 곳곳에 친절하게 이렇게 안내를 해 놓아서 뒤에 가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탐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Art for Life' 라는 전통 한옥집 카페가 보이면 도로 오른쪽 위로 '아델라 베일리' 카페가 나온다. 그 아래쪽에 토끼굴이 있다. 이곳이 이번에 대통령이 직접 열고 들어간 뉴스에 나온 1번 출구다. 9시부터 문을 여니 너무 일찍 도착할 필요는 없다.

제1출입구. 위쪽에 '한양도성가는길'이라고 쓰여져 있다. 반대쪽은 '창의문 가는길'이다

제1출입구. 위쪽에 '한양도성가는길'이라고 쓰여져 있다. ©이영남

이번에 개방된 '북악산 북측 탐방로'는 4개의 출입구가 만들어져 있는데 대중교통을 타고 접근 할 수 있는 출입구는 제1출입구로 들어가서 청운대안내소로 가는 것이 제일 편리하다. 제2출입구와 제3출입구, 제4출입구는 북악스카이웨이 가는 도로길에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청운대 안내소의 모습

청운대안내소의 모습 ©이영남

청운대 안내소는 제1,2,3 출입구와 연결되고 곡장 안내소는 제4출입구와 연결된다. 제1출입구 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올라갈 때 많이 힘들다. 계단이 오르기 불편한 사람은 도로로 쭈욱 올라가서 2번 출입구로 올라가도 된다.

청운대안내소에서 제2출입구쪽으로 내려와서 올려다본 백악구간

청운대안내소에서 제2출입구쪽으로 내려와서 올려다본 백악구간. ©이영남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 도심의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태조 5년(1396), 백악(북악산)·타락(낙산)·목멱(남산)·인왕의 내사산 능선을 따라 축조한 이후 여러 차례 개축, 보수하였다. 평균 높이 약 5~8m, 전체 길이 약 18.6km에 이르는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전 세계의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1396~1910, 514년) 도성 기능을 수행하였다.

곡장으로 올라가는 외부순성길은 각 시기별 성돌의 모양을 비교해 볼 수 있다.

곡장으로 올라가는 외부순성길은 각 시기별 성돌의 모양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이영남

이 중 한양도성 백악산 구간은 도성의 서북문 창의문에서 백악산을 넘어 동북문 혜화문에 이르는 구간이다. 한양도성은 백약 정상을 기점으로 축성되었으며 축성 시기별 원형이 가장 잘 남아있는 구간이다. 백악곡성과 청운대에서는 도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백악(북악산, 342m)은 옛 서울의 주산으로 내사산 중 가장 높다.

청운대에서 서울시내의 풍경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청운대에서 서울시내의 풍경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이영남

‘곡성’은 주요 지점이나 시설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성벽의 일부분을 둥글게 돌출시킨 것을 말하는데 인왕산과 백악에 하나씩 있다. 백악 곡성은 도성을 둘러싼 서울의 산세가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꼽힌다. 암문 밖 순성길은 조선시대 도성 안과 밖에는 각각 군사들이 순찰을 도는 순성길이 있었다. 조선 후기에는 어영청·금위영·훈련도감의 세 군문이 각각 8패씩을 내어 도성 주변을 순찰했다. 현재도 한양도성 주변에는 군사시설이 많아서 입산하는 시간을 제한하고 있고 촬영하는 장소도 제한을 두고 있으니 주의하자.

걷기 경로를 표시해 주는 앱으로 만든 이동경로(좌), 곡장으로 올라가는 철재 계단은 곡장의 아름다움을 가리는 듯 하다.(우)

걷기 경로를 표시해 주는 앱으로 만든 이동경로(좌), 곡장으로 올라가는 철재 계단은 곡장의 아름다움을 가리는 듯 하다.(우) ©이영남

한양도성 백악구간 코스
○ 추천 코스 : 자하문고개와 윤동주문학관 앞 정류장-창의문 통과 - 부암동 길- 제1출입구- 계단길 - 청운대안내소(제3출입구)-곡장으로 올라가는 외부순성길(이번에 개방)- 곡장- 곡장에서 내려오는 내부순성길 - 청운대로 올라가는 내부순성길(이번에 개방) - 청운대 쉼터 - 청운대 - 청운대 외부순성길 - 청운대안내소
○ 교통편
– 혜화문 : 지하철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 → 도보 5분 → 혜화문
– 창의문 : 경복궁역(3호선) 3번 출구 → 7212, 1020, 7022번 버스 (자하문고개. 윤동주시인의언덕) → 도보 2분 → 창의문
○ 탐방시간
-여름(5~8월) 7:00~19:00 (17:00까지 입산가능)
-겨울(11~2월) 9:00~17:00 (15:00까지 입산가능)
-봄/가을(3~4월, 9~10월) 7:00~18:00 (16:00까지 입산가능)
○ 한양도성 홈페이지 : http://seoulcitywall.seoul.go.kr/
○ 문의 : 02-730-9924(창의문안내소), 02-524-3730(제3033부대)
○ 순성구간 및 프로그램 문의: 02-2133-2657(한양도성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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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이영남 생산일 2020-12-10
관리번호 D0000041454000 분류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