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매력 특별시 서울

산수유, 매화 소식이 들려오더니 목련과 개나리가 피고 드디어 살구꽃, 벚꽃까지 더해지며 전역이 봄꽃으로 물들었다. 그야말로 꽃잔치다. 4월 첫 주말, 서울의 대표 도심 공원 중 하나인 서울숲에서 첫 번째 ‘서울가든페스타’가 열렸다.

서울숲은 사시사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지만 4월에서 5월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다. 포근한 날씨 속 살구꽃이 흐드러지게 핀 정원 아래 벤치마다 사람들이 여유롭게 앉아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들, 소소한 소품을 구경하는 연인들까지 봄날의 서울숲은 꽃과 사람으로 가득했다.

‘건강한 정원’을 주제로 열린 이번 페스타에서는 쇼핑, 독서, 가드닝 체험, 음악회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에는 반려 식물, 가드닝 소품, 공예품 등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목공 체험, 페이스 페인팅, 나만의 정원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했다. 푸드트럭에서는 추러스, 핫도그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했다. 행사장 중앙에는 도서를 비치하고 빈백을 설치하여 야외도서관 ‘책 읽는 서울정원’을 운영했다. 또한 라이브 공연(정원 음악회)이 수차례 열려 사람들의 발길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정원’이라는 공통의 주제로 자연과 가까워지고, 문화와 여유를 함께 즐기는 자리였다. 공원에서 책을 읽고, 공연을 보고, 피크닉을 즐기는 경험은 도심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도시가 정원이 되면 시민의 삶이 달라진다는 말이 와닿는 현장이었다.

서울가든페스타는 서울시가 정원을 주제로 도심 속 공원 5곳에서 순차적으로 여는 공원형 축제다. 서울숲에서 시작해 ？남산공원 ？북서울꿈의숲 ？선유도공원 ？서울식물원까지 4월부터 5월 초까지 매 주말 이어진다. 각 공원은 ‘건강한 정원’, ‘건강한 몸과 마음’, ‘건강한 시간’, ‘건강한 지구’ 등 다양한 주제로 정원 마켓, 가드닝 체험,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 지인들과 함께 서울가든페스타가 열리는 정원을 찾아 꽃구경도 하고 피크닉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