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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끝나도 억새는 계속된다! 하늘공원에서 누리는 가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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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는 한일 월드컵 개최 등으로 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공원이 조성됐다. 월드컵공원이 있는 곳은 과거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으로, 서울시민들이 사용했던 생활 폐기물이 매립된 곳이다. 현재는 쓰레기 매립장을 공원으로 조성해 월드컵공원 내 평화공원·난지천공원·난지한강공원·노을공원·하늘공원까지 5개 공원이 있다.

이 중 하늘공원은 가을이 찾아오면 관람객들로 붐빈다. 매년 서울억새축제가 하늘공원 일대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넓은 공원에 억새를 품은 하늘공원에서 지난 10월 25일까지 ‘2024 서울억새축제’가 열렸다. ☞ [관련 기사] 이 풍경, 오직 가을뿐…은빛 물결 '서울억새축제' 개막

올해로 23번째를 맞는 서울억새축제는 서울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억새, 바람을 품다’라는 주제로 ?억새바람 불빛공연(Lighting show) ?바람존 ?포토존 ?체험존 등을 준비해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억새는 축제가 끝난 뒤인 11월 3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축제 기간을 놓친 시민을 위한 서울억새축재의 배려가 아닐까 싶다.
하늘공원은 지금 억새가 가득 자라 있다. ⓒ심재혁
하늘공원은 지금 억새가 가득 자라 있다. ⓒ심재혁

하늘공원으로 가는 방법

서울억새축제가 열리는 하늘공원으로 가는 방법은 크게 대중교통 이용과 자가용 이용이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도보 15~20분 정도면 하늘공원 주차장에 다다른다. 다만, 하늘공원 주차장에서 다시 언덕길을 올라야 해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억새밭이 펼쳐지는 하늘공원까지는 30분 이상 소요된다.

자가용으로는 하늘공원 주차장까지 쉽게 도착할 수 있다. 문제는 주차 공간이다. 하늘공원 주차장은 넓은 편이지만, 서울억새축제가 열릴 때는 오전부터 만석인 경우가 많다. 특히 주말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주민들도 억새를 보고자 하늘공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오전에 올 생각이 아니라면 대중교통을 추천한다. 기자 역시 대중교통으로 하늘공원을 찾았다.

하늘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면, 맹꽁이열차를 이용해도 좋다. 맹꽁이열차는 전기로 움직이는 차량으로, 한 차량에 12~15명 정도 탑승할 수 있다. 주말에는 거의 1~2분 간격으로 운행돼 편리하다. 단 먼저 표를 끊고 줄을 기다려야 하며, 하늘공원에는 맹꽁이열차 매표소가 없으니 미리 하행까지 구매해야 한다.
  • 도착하면 아름다운 억새가 반긴다. ⓒ심재혁
    도착하면 아름다운 억새가 반긴다. ⓒ심재혁
  • 하늘공원 전역이 포토존 같다. ⓒ심재혁
    하늘공원 전역이 포토존 같다. ⓒ심재혁
  • 도착하면 아름다운 억새가 반긴다. ⓒ심재혁
  • 하늘공원 전역이 포토존 같다. ⓒ심재혁

하늘공원의 다양한 볼거리

하늘공원을 찾았다면, 먼저 편의점이 있는 안내데스크 인근부터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 하늘공원에서 계단을 살짝 오르면, “와!”하는 감탄사와 함께 하늘공원을 물들인 억새밭을 두 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하늘공원에 가득한 억새들. ⓒ심재혁
하늘공원에 가득한 억새들. ⓒ심재혁
이제 곳곳에 조성된 포토존을 따라 갈대밭 사이를 걸으면 된다. 곳곳에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도 피어 있고, 기존에도 포토존으로 활용됐던 공간과 함께 다른 공간에도 포토존을 조성했다. 2024 서울억새축제에 조성된 포토존만 20곳이 넘으니, 억새를 배경으로 포토존에서 멋진 사진 하나 남기는 것도 좋겠다.

자연 풍경 외에도 재미있는 글귀들이 적힌 조형물이 함께하고 있다.
억새와 함께 핀 코스모스. ⓒ심재혁
억새와 함께 핀 코스모스. ⓒ심재혁
서울시의 친구, 해치와 청룡, 주작, 백호도 서울억새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 2022년에 찾았을 때는 억새로 만든 조형물을 설치했던 곳에 해치를 놓아 ‘웰컴 해치 가든’을 조성했다.

맞은편에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하늘공원에서 한강을 내려다볼 수도 있다.
  • ‘웰컴 해치 가든’을 조성했다. ⓒ심재혁
    ‘웰컴 해치 가든’을 조성했다. ⓒ심재혁
  • 전망대에서 월드컵대교를 내려다봤다. ⓒ심재혁
    전망대에서 월드컵대교를 내려다봤다. ⓒ심재혁
  • ‘웰컴 해치 가든’을 조성했다. ⓒ심재혁
  • 전망대에서 월드컵대교를 내려다봤다. ⓒ심재혁
갈대밭을 걷다 보면 난지도의 어제와 오늘을 만날 수 있다. 사진과 글로 적은 ‘난지도 이야기’이다.

정연희의 소설 <난지도>에 나오는 갈대밭의 이야기는 신기했다. “나룻배를 타고 지나가며 바라보았을 때 난지도는 맑은 샛강을 띠처럼 두른 채 난꽃과 갈대밭으로 수놓아져 있었다”는 글은 쓰레기 매립지로 쓰이던 이전의 난지도의 모습을 상상케 한다.
  • 난지도의 어제와 오늘. ⓒ심재혁
    난지도의 어제와 오늘. ⓒ심재혁
  •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 ⓒ심재혁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 ⓒ심재혁
  • 현재의 아름다운 난지도. ⓒ심재혁
    현재의 아름다운 난지도. ⓒ심재혁
  • 난지도의 어제와 오늘. ⓒ심재혁
  •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 ⓒ심재혁
  • 현재의 아름다운 난지도. ⓒ심재혁

서울정원박람회의 숨결이 남아 있는 하늘공원

작년 2023년의 서울억새축제는 서울정원박람회와 함께 진행됐다. 많은 정원은 사라졌지만 일부 정원은 존치해 2024 서울억새축제 현장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수영장을 테마로 한 정원과 난지도를 배경을 한 정원 등 몇 개의 작가정원이 갈대밭과 잘 어울렸다.
  • 작가정원에서 쉬고 있는 시민들. ⓒ심재혁
    작가정원에서 쉬고 있는 시민들. ⓒ심재혁
  • 수영장을 조성한 작가정원. ⓒ심재혁
    수영장을 조성한 작가정원. ⓒ심재혁
  • 작가정원과 갈대의 어울림이 좋았다. ⓒ심재혁
    작가정원과 갈대의 어울림이 좋았다. ⓒ심재혁
  • 작가정원에서 쉬고 있는 시민들. ⓒ심재혁
  • 수영장을 조성한 작가정원. ⓒ심재혁
  • 작가정원과 갈대의 어울림이 좋았다. ⓒ심재혁
남아 있는 몇 개의 작가정원을 보면서, 하늘공원의 조성 의미와 동행(同行)을 생각했다. 쓰임이 다했다고 해서 버려지지 않고, 버려졌던 곳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려 놓은 하늘공원. 그리고 2023 서울정원박람회는 끝났지만 하늘공원을 가꾸는 사람들에게 관리를 받으며 올해도 시민들에게 행복과 기쁨,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작가정원. 하늘공원과 하늘공원 내 작가정원은 ‘어쩌면 동행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공원과 서울억새축제를 즐기고 있다. ⓒ심재혁
하늘공원과 서울억새축제를 즐기고 있다. ⓒ심재혁
서울억새축제는 10월 25일에 끝나지만, 하늘공원을 은빛으로 물들인 억새는 11월 3일까지 시민과 함께한다. 다소 쌀쌀해진 가을. 겨울을 준비하기 전, 떠나보내는 가을과 함께하는 하늘공원의 수많은 억새. 조금 늦더라도, 저물어 가는 가을을 억새와 함께 즐겨 보길 바란다.

2024 서울억새축제

○ 일시: 2024.10.19. ~ 10.25. 09:00~21:00
○ 장소: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로 95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일대
○ 교통: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마포구청역 하차 후 도보(약 40분 소요) 혹은 난지천공원 주차장에서 맹꽁이 전기차 탑승(유료)
○ 주요 프로그램: 개막식, 억새바람 불빛공연, 바람존, 포토존, 체험존 등
 ※ 일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공공예약서비스 누리집에서 사전예약 가능
○ 문의: 02-300-5581 (서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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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끝나도 억새는 계속된다! 하늘공원에서 누리는 가을빛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콘텐츠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심재혁 생산일 2024-10-30
관리번호 D0000051989041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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