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경복궁에서는 '경복궁 생과방'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경복궁 소주방 전각에 위치한 '생과방'은 궁중의 육처소(六處所) 가운데 하나이며, 국왕과 왕비의 후식과 별식을 준비하던 곳으로 '생물방'이라고도 불렸다.

경복궁 생과방 프로그램은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토대로 실제 임금이 먹었던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오늘날에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유료 체험 프로그램(15,000원)이다.

궁중병과 및 궁중약차 시식 체험은 1일 4회로 1회당 70분씩 운영 중이며,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1인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생과방을 사전 예약했어도 경복궁 입장권은 별도로 구매가 필요하다. 다만 한복을 입은 경우 무료 입장이 가능하니 경복궁 생과방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한복을 입고 방문하여 무료로 입장도 하고 경복궁도 함께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각 회차별 행사 시간 10분 전부터 입장 가능하며 예매자 신분증(원본) 및 예매 내역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경복궁 생과방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삼각대는 사용 불가이며 음식물 또한 반입 금지이다.

다과는 사전 예매 시 초두점증병 세트, 주악 세트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약차는 6가지 중 현장에서 선택 후 차패를 수령받는다.？ 6가지 종류의 궁중약차는 다양한 한약재를 기반으로 하여 기운을 보강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미리 도착한 경우 차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 주며, 차 이름과 함께 어떤 재료가 쓰였는지, 어디에 좋은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니 어렵지 않게 차를 이해할 수 있었다. 차에 대해 꼼꼼히 확인 후 본인에게 필요한 차를 선택하는 것이 생과방을 더욱 즐기는 방법일 듯싶다.

뚜껑을 열어 보면 조선 시대에 가장 인기가 좋았던 곶감부터, 금귤정과, 쌀엿강정, 참외정과 등 대부분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만한 달콤한 맛을 지니고 있는 궁중병과들이 담겨져 있다. 달달한 다과와 차 한잔을 즐기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사전에 선택한 주악 세트는 미리 준비되어 있었으며, 입장할 때 선택한 차는 차패와 함께 잠시 기다리면 준비해 주신다. 기자가 선택한 주악 세트는 주악, 곶감단지, 참외정과, 매작과, 금귤정과, 호두정과 구성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공간 자체가 주는 분위기로 인해 70분이라는 시간이 자칫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흘렀다. 창밖의 풍경과 함께하는 차 한잔과 달달한 디저트는 기분 전환도 되며, 편안하게 체험도 하고 휴식을 취하며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선선한 바람, 운치 있는 한옥 뷰와 실제 임금이 먹었던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오늘날에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이었다. 6월24일까지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아직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즐겨 보지 못했다면 지금 바로 예약하여 꼭 참여해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