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즐기면서 배우는 약자와의 동행 '2023 동행 어울림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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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길을 감’, ‘같이 길을 가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동행(同行). 서울시는 '동행·매력 특별시'를 슬로건으로, '약자와의 동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2023 동행 어울림광장 – 동행, 함께하는 서울’ 5월 행사를 지난 20일과 21일, 서울광장에서 개최했다. ☞ [관련 기사] 토크콘서트, 인형만들기…30일 '동행 어울림광장' 열린다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동행’을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부스를 마련했다. 음악 연주회와 큰글자도서·점자도서 등으로 구성된 ?동행서가, ?토크콘서트, ?동행작품 만들기, ?어울림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인 서울광장에서 장애인, 비장애인,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꾸려진 어울림광장을 소개한다.
약자와의 동행, 함께하는 서울 ⓒ심재혁
약자와의 동행, 함께하는 서울 ⓒ심재혁

① 알지 못했던 다양한 책들이 한눈에, ‘동행서가’

'책읽는 서울광장'과 함께 진행된 '어울림광장'은 11대의 서가 중 한 대의 서가를 ‘동행서가’로 특별 운영했다. 동행서가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동행의 의미를 담은 도서들을 비치했는데, 큰글자도서점자도서가 그 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동행의 의미를 담은 도서들이 비치된 '동행서가' ⓒ심재혁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동행의 의미를 담은 도서들이 비치된 '동행서가' ⓒ심재혁

큰글자도서는 저시력자들을 위한 도서다. 기존 도서보다 상당히 글자가 큰 큰글자도서는 우선 시력이 떨어진 노년층에게 좋을 것 같았는데 어쩌면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하는 젊은 사람들도 큰글자도서를 활용하면 독서할 때 눈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을 것 같다.

평소 점자도서는 익숙했지만 점자라벨도서는 처음 접해 보는데, “점자라벨도서는 일반도서 위에 본문 내용을 점자로 인쇄한 라벨을 붙여 제작한 책”이라며, “목점자 혼용도서(글자와 점자가 함께 쓰여진 도서)와 더불어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함께 읽을 수 있다”는 담당자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저시력자를 위한 큰글자도서. 저시력자가 아니더라도 독서 시 눈의 피로도를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심재혁
저시력자를 위한 큰글자도서. 독서 시 눈의 피로도를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심재혁
일반도서에 점자라벨을 붙인 점자라벨도서 ⓒ심재혁
일반도서에 점자라벨을 붙인 점자라벨도서 ⓒ심재혁

② 함께 만드는 ‘동행작품’

동행서가 옆에는 다양한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동행작품 만들기’ 프로그램 부스가 있었다. 휠체어 키트, 동물 점자카드 및 점자책갈피, 동행솔솔 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작품들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동행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점자책갈피 만들기 체험에 참여했는데, 종이를 점자판에 끼워 넣은 다음 준비된 점자 자모를 바탕으로 핀으로 종이를 누르면서 점자를 새기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쓰고 싶은 말이나, 이름 등을 적고 나면 스티커를 떼내어 준비된 책갈피에 붙이면 된다. 어린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작품들이고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어 실용성도 좋다.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도 함께한 동행 어울림광장 ⓒ심재혁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도 함께한 동행 어울림광장 ⓒ심재혁

③ 체험을 통해 배우는 ‘동행’의 ‘가치’

약자와의 동행을 몸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바로 ‘동행의 출발선’으로, 지난 4월에 진행됐던 프로그램을 개선해 장애물, 코너, 계단 등을 추가했다. 또한, 충분한 체험을 위해 체험 거리를 더 넓혔다.

가장 신기했던 ‘저시력 체험’은, 시각장애를 간접체험할 수 있는 특수안경을 쓰고 장애물, 계단으로 구성된 코스를 이동하면서 일상 속 어려움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흰지팡이 체험’도 마찬가지로, 장애물과 계단,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용 유도블럭을 직접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짚고 체험하는 부분은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유도블럭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수 있었다.
'저시력체험', '흰지팡이체험' 등 다양한 동행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심재혁
'저시력체험', '흰지팡이체험' 등 다양한 동행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심재혁

④ 약자도 함께 즐기는 ‘어울림스포츠’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어울림스포츠’ 프로그램 중 '쇼다운'은 시각장애인이 개발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포츠로, 눈 감고 공을 상대편으로 넘기면서 테이블 중앙에 있는 골 포켓에 공을 넣으면 득점하게 된다.

전문적인 연습이나 훈련 없이도 바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 4종도 어울림광장에서 선보였다. '디스크골프'와 '후크볼', '볼로볼', '한궁'이 대표적으로, 기자가 체험했던 한궁은 전통놀이인 투호와 국궁, 서양의 양궁과 다트의 장점만 접목한 스포츠였다.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스포츠 종목으로, 투구 거리를 조절해 손으로 던지면 된다. 득점하는 점수판은 양궁을, 던지는 방식은 다트, 투호와 비슷하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한궁을 체험하기 위해 많이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볼로볼 역시 어렵지 않아 많은 어린이가 체험을 즐겼다. 사다리 모양의 목표물에 공을 걸면 이기는 스포츠로, 큰 힘이 들지 않아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그 외에 골프공 대신 플라잉 디스크를 던져 골 홀에 넣는 디스크골프도 인기가 있었다.
한궁은 전통놀이인 투호와 국궁, 서양의 양궁과 다트의 장점만 접목한 스포츠다. ⓒ심재혁
한궁은 전통놀이인 투호와 국궁, 서양의 양궁과 다트의 장점만 접목한 스포츠다. ⓒ심재혁

이번 어울림광장은 가정의 달이라는 5월과 동행이라는 키워드를 적절히 접목해, 멀게 느껴지는 동행을 다양한 체험으로 어린이에게도 알기 쉽고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글과 교육이 아닌, 스스로 약자와 동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2023 동행 어울림광장 – 동행, 함께하는 서울'. 6월에는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다양한 체험이 있어 동행을 더 즐겁게 더 쉽게 알 수 있었다. ⓒ심재혁
다양한 체험이 있어 동행을 더 즐겁게 더 쉽게 알 수 있었다. ⓒ심재혁

2023 동행 어울림광장

○ 일시 : 2023. 5. 20. ~ 21. (10:00 ~ 17:00)
※ 2023 행사 일정_4.30./5.20./5.21./6.23./9월/10월
○ 장소 : 서울광장
○ 주요 프로그램 : 토크콘서트, 어울림스포츠, 진동클럽 등
ㅤ☞○ 프로그램 소개 및 사전 신청 안내
누리집
○ 문의 : 다산콜센터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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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면서 배우는 약자와의 동행 '2023 동행 어울림광장'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심재혁 생산일 2023-06-01
관리번호 D0000048189211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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