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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 담배, 소화기 분사…지하철 취객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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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상회복 이후 지하철 취객으로 인한 사고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일상회복 이후 지하철 취객으로 인한 사고가 늘고 있다.
‘술이 사람을 마신다’고 하죠. 과한 음주는 건강에도 좋지 않지만,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폭언·폭행 등 불미스러운 사건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에 접수된 사례를 통해 지하철 음주 천태만상을 살펴봅니다. 기분 좋은 술자리 후 집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과한 음주는 자제해주세요.

코로나19 일상회복 이후 취객으로 인한 지하철 사고가 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로 접수된 취객 관련 문자민원은 올해 1월~3월 총 2,469건, 관련 사고는 작년과 비교해 증가했다.

대부분 취객 사고는 에스컬레이터 또는 계단에서 발생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손잡이를 제대로 잡지 않고 이동하다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져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에서 일어난 사고는 본인 뿐 아니라 함께 이동 중이던 타인까지 휘말릴 수 있기에 특히 위험하다.

2023년 5월 14일 오후 7시경 7호선 대림역 에스컬레이터에서는 50대 남성 취객이 뒤로 넘어지면서 뒤에 있던 여성 3명도 함께 넘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여성들은 직원과 119의 구호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남성은 병원 후송을 거부하다 파출소로 이동했다.

기상천외한 행동을 보인 사례도 있었다. 역사 내 비치된 소화기를 갑자기 분사하며 난동, 이유 없이 고객안전실에 들어와 문 앞에서 주저앉고 귀가를 거부하며 역 직원의 업무를 방해하기, 대합실 바닥에 대변을 눈 채 그대로 쓰러지기 등 다양한 기행이 있었다.

2022년 12월 14일 오후 8시 2호선 신촌역, 50대 남성 취객이 의자에 걸려 넘어졌다며 비상호출장치로 언성을 높이더니 고객안전실 앞 소화기를 들고 분사하기도 했다.

2022년 8월 9일 새벽 1시경 2호선 강변역, 중년 여성 취객이 고객안전실로 들어와 아무 이유 없이 움직이지 않았다. 직원이 퇴거를 요청하자 오히려 바닥에 주저앉고 우산을 바닥에 내리치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난동을 피웠다.
승강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취객, 직원이 제지했으나 직원에게 달려들어 욕설을 퍼붓고 밀치는 등 폭력을 가했다.
승강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취객, 직원이 제지했으나 직원에게 달려들어 욕설을 퍼붓고 밀치는 등 폭력을 가했다.

취객 상대하는 직원들은 ‘속수무책’…피해 사례 점차 늘어

취객에 의해 역 직원과 지하철 보안관들이 폭언과 폭행 피해를 입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20년부터 2023년 4월까지 직원이 주취자로부터 폭언·폭행당한 사건은 272건이다. 특히 전체 폭언·폭행 중 주취자가 원인인 비율은 2023년 4월 기준 65.5%로 2020년 31.2%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2023년 4월 8일 새벽 1시경 20대 남성이 만취한 상태로 2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순회 중이던 역 근무자들이 이를 제지하고 열차 운행이 곧 종료되니 역사 밖으로 나갈 것을 요청하였으나, 승객은 욕설과 함께 담배연기를 근무자의 얼굴에 내뿜으며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 급기야 밀쳐 넘어뜨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가했다. 경찰이 출동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였으나, 근무자들은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아야만 했다.

음주 후에는 엘리베이터 이용, 직원-고객 상호존중 해야

음주 후에는 누구든 평상시보다 판단이 늦어지고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음주 후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보다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구역질이 나거나 속이 안 좋은 경우에는 잠시 내려 역 화장실을 찾아 불편을 해결한 후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주취 사고와 폭력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객들이 ‘음주’의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이용 예절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음주 후 지하철 사고의 위험성과 지하철 이용예절 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음주 후 지하철 사고의 위험성과 지하철 이용예절 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대한노인회·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합동으로 5월 25일 종로3가역에서 음주 후 지하철 사고의 위험성과 지하철 이용예절 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 참여자들은 지하철 출구와 역사 내 환승통로에서 현수막과 안내 피켓 등을 활용, 음주 후 주의해야 할 점을 포함한 올바른 지하철 이용 예절을 이용객에게 알렸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은 모두가 이용하는 공공시설로, 만취한 승객 한 명의 부주의한 행동이 자칫 다수 이용객에게 큰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라며 “음주 후에는 가능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직원에게 폭언·폭행하는 일이 없도록 지하철 이용 예절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누리집 : 서울교통공사
문의 : 1577-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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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 담배, 소화기 분사…지하철 취객 천태만상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내 손안에 서울 생산일 2023-05-26
관리번호 D0000048151575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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