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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은 예방이 최선! 등산갈 때 설치해야 할 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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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1.~12.15.)'을 정하고 산불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엄윤주
서울시는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1.~12.15.)'을 정하고 산불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엄윤주

지난 11월 5일 오후 2시 38분쯤 서울 북한산 족두리봉 철탑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다행히 관련 부서의 신속한 초동 대처로 불은 1시간 40분 만에 진화되었고, 현재 발화 원인 및 피해 면적을 면밀히 조사 중에 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산불이 발생한 날이 행락객이 많았던 주말이었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산불이 사람들 부주의에서 발생하는데, 특히 예방 감시가 어려운 공휴일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을철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어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계절이다. 가을철 산불이 일 년 중 무려 30%를 차지할 만큼 작은 불씨라도 짧은 시간에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 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방지와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11월 5일 북한산 족두리봉 철탑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는 모습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제공
11월 5일 북한산 족두리봉 철탑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는 모습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제공

우리나라는 국토면적 대비 산림 비율이 63.7%로 OECD 국가 중 4위인 산림강국이다. 서울도 한양도성을 중심으로 내사산, 외사산 등 약 67개의 산들이 자리하고 있다. 도시 특성상 산들의 위치가 주거지역과도 밀접하게 자리하고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지난 10년간 전국 산불 10건 중 3건이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수도권 산불의 35%가 사람들의 실수에 의해 발생했다고 한다. 올 봄에도 서울 불암산과 대모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가 있었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들이  산불 예방활동에 임하고 있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들이 산불 예방활동에 임하고 있다. ©엄윤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는 서울시와 24개 자치구(산림이 없는 영등포구 제외), 공원여가센터 등 30개 기관에서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면서 유관기관과 함께 산불예방 활동을 펼친다. 특히, 이 기간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130여 명이 서울 산 곳곳에 배치되어 주요 산을 수시로 순찰한다.

이번에 산불이 발생한 북한산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강북구, 성북구, 서대문구, 은평구, 종로구 등 무려 5개구에 폭넓게 자리하고 있다. 이 중, 은평구는 북한산 외에도 앵봉산, 봉산, 백련산, 이말산 등 자치구 내 많은 산이 자리하고 있는 지역이다.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는 10명의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을 운영 중이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들은 각 구 담당 영역을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순찰하며, 산불 감시, 산불 계도·홍보, 산불 요인 사전 제거 등 예방활동에 임하고 있다. 은평구 이말산에서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분과 산불 순찰을 함께 해보았다.
산불 위험요인 발견 시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는 '스마트산림재해' 앱
산불 위험요인 발견 시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는 '스마트산림재해' 앱 ©엄윤주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은 최근 있었던 북한산 산불 진화 작업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주말 휴무였는데, 비상연락망을 통해 온 연락을 받고 바로 북한산 산불 발생 지역으로 출동했습니다. 산불 발생 지역은 각황사 사찰 뒤편 1km 지점으로, 그곳까지 15kg 무게의 등짐펌프를 지고 진화작업에 투입됐죠. 말로만 듣던 산불이 무섭다는 것을 열기로 실감했습니다. 헬기에서 물이 뿌려지지만, 잔불은 일일이 사람 손으로 진화해야 하거든요. 특히, 다 꺼진 거 같아도 낙엽을 들춰보면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산불 진화 후 이틀이 지나도록 그 열기가 느껴지더라구요.”

마치 그날 산불 피해의 잔상을 보여주듯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옷에는 당시의 그을음 자국이 선명했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은 산행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산불 위험요인 발견 시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는 '스마트산림재해' 앱을 사용하길 적극 추천했다.
얼마 전 산불 잔불 작업 때 입었던 옷에는 당시의 그을음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얼마 전 산불 잔불 작업 때 입었던 옷에는 당시의 그을음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엄윤주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은 교육 후,  산불 취약지에 투입되어 산불 감시와 진화를 담당한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은 교육 후, 산불 취약지에 투입되어 산불 감시와 진화를 담당한다. ©엄윤주

서울시는 입산자들의 실화 예방을 위해 북한산, 관악산 등 도심 주요 산 14곳에 산불 무인감시카메라를 점검·정비하고, 산불 취약지 110개소에 블랙박스를 설치해 산불 감시의 사각지역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오는 11월 24일에는 도봉산에서 유관 기관과 합동 훈련도 예정되어 있다.

산림보호법에 따라 ▲고의로 산불을 내면 7년 이상 징역에 처하고, ▲과실로 산불을 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특히 산림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라이터 등 화기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최대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 10년 간 산불로 여의도 3.9배 산림이 탔다고 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등산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비박도 인기다. 거기에 등산객이 많은 가을 단풍철까지 겹쳐 주말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고 있다. 산불의 최대 원인 중 하나가 담배꽁초와 부주의에 의한 실화라고 하니 산행 시 솔선하여 산불예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
입산자 실화가 산불의 대부분 원인으로, 입산 시 금연은 필수다.
입산자 실화가 산불의 대부분 원인으로, 입산 시 금연은 필수다. ©엄윤주

산불이 났을 때 행동요령

○ 산불을 발견하면 119에 신고합니다.
○ 초기의 작은 산불을 외투,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 두드리거나 덮어서 불을 끕니다.
○ 산불 규모가 커지면 산불 발생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불길을 등지고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빨리 대피합니다.
○ 대피할 여유가 없을 때는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이 없는 곳에서 얼굴 등을 가리고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엎드려 있습니다.
○ 산행 전에 산림청 홈페이지를 통해 통제되지 않은 출입 가능한 등산로를 확인합니다.
○ 산에는 성냥, 라이터 등 화기물을 가져가지 않고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 산에서 취사, 야영을 하지 않습니다.(※ 지정된 야영장과 대피소에서만 가능)
국민재난안전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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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은 예방이 최선! 등산갈 때 설치해야 할 앱은?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콘텐츠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엄윤주 생산일 2022-11-10
관리번호 D000004666032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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