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하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추억하며 즐길 수 있는 미션 투어가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시가 최근 90년만에 복원된 '창경궁~종묘 보행로'를 중심으로 안국역 및 율곡로 일대 문화자원을 활용한 미션투어형 실감 콘텐츠를 제작한 것.

이는 역사와 스토리를 결합해 직접 율곡로 일대를 걸으며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며 체험해보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참여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스마트폰에서 '리얼월드 앱'을 다운로드(안드로이드 , 아이폰)하면 된다.

앱을 열어 게임 장소가 '서울 북촌 및 율곡로 일대'라고 표기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찾아 들어간다. 난이도는 쉬움, 예상시간은 1시간 30분 내외라고 되어 있다. 본격적인 참여에 앞서 게임 소개와 상세 정보를 읽어보는 것이 좋다. 이 게임은 잊혀졌던 길, 율곡로에서 무궁화 꽃을 피워낸 이야기로 우연히 주운 꽃봉오리 그림의 다이어리 속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게임 시작을 누르면 고운 색감의 작은 꽃봉오리가 눈에 들어온다. 프롤로그를 거쳐 도서관에서 연분홍빛 책 한 권과 만나고 그 내용을 단서로 첫 번째 암호를 풀게 된다. 문제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자칫 함정에 빠질 수 있으니, 혼자보다 친구나 가족 중 함께 팀을 이뤄 참여하기를 권한다.

첫 암호를 풀면 시작 장소인 북촌 마을 안내소에서 정독도서관 앞 공중전화 부스로 안내한다. '기다리는 사람'이란 타이틀이 보이고, 무궁화 여섯 송이를 분홍색으로 하나씩 채워가며 미션 단계를 표시한다. 이 페이지 하단에 적힌 암호는 사진 속 힌트를 잘 활용하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다.

다음은 북촌 골목길 한가운데에서 암호 같은 지도가 바닥에 새겨진 상점 앞이다. 보이지 않는 비밀 장소를 찾는 이 과정은 적당한 긴장감을 준다. 무엇보다 문제를 꼼꼼히 읽고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정답을 적어 넣으면 다음 화면이 뜨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돌아가기가 계속 표시되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미션을 통과하면 다음 장소가 안내되고 사진에 담긴 답을 찾아 적는다. 미션을 해결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마당에 와 있다. 박물관 안내도를 활용한 문제에선 화면 속 숫자와 한글 자음, 모음을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정성과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미션 통과 후 올려다 본 가을 하늘에 기분이 좋아져 다음 장소로 향하는 발걸음도 가볍다. 종로경찰서 담벼락에 새겨진 시를 감상하고, 화면 아래에 적힌 안내를 따라가니 답이 선명하게 보인다.

또한 운현궁 안에선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한 AR 촬영 혹은 인식이 안 될 경우까지 자세히 안내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넘어갔다. 계속해서 운현궁 안채인 이로당 마당에 숨겨진 한자 암호를 풀고 우리소리박물관까지 천천히 걸었다.

박물관 입구에서 암호를 풀고 나서 지하 1층 상설전시실을 가리키는 화살표를 따라가 본다. 힌트가 담긴 사진 앞에서 무궁화 놀이의 마지막 규칙을 찾아 적은 후 마지막 미션 장소로 발길을 옮긴다. 서울돈화문국악당 앞을 지나 궁궐담장길로 가는 계단을 오르면 창경궁과 종묘 역사복원 사업 안내판과 마주한다.

모든 미션을 마치고 에필로그 음악 아리랑을 들으며 걸어보자. 마지막은 소녀와 함께 사진 찍기와 비하인드 스토리 읽기, 게임 공유 등으로 여정을 마무리한다. 직접 체험에 참여한 시민들은 "미션 장소마다 볼거리도 많네요.", "재미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와 같은 생생한 후기글을 남겼다. 이 콘텐츠는 11월 7일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