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서울페스타 2022(SEOUL FESTA 2022)'가 지난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서울 일원에서 열렸다. 서울페스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 전기차 경주대회로 개막식의 포문을 열었던 K-Pop 공연 등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함께했다. 연계 행사로 진행된 서울쇼핑페스타를 시작으로 한강페스티벌, 서울프린지페스티벌, LED 태권발레축제, 노들섬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 왕궁수문장 ‘나이트 수문장’ 등 수십 개의 행사가 뒷받침했다.

이 중 11월까지 진행되는 2022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도 서울페스타와 함께했다. '구석구석 라이브'는 일년 내내 발길 닿는 어디든, 서울 구석구석에서 만나는 거리예술공연으로 서울페스타 기간 동안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졌다. 잠실학생체육관 앞 '리차지가든'에서 열린 구석구석 라이브를 관람했다. 이 서울거리공연은 시민들에게는 문화공연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공연가에게는 문화예술활동의 공간을 제공해 ‘문화시민도시, 시민행복도시 서울’을 구현한다.

이날 기자가 관람한 공연은 오치영과 다이스케 스트리스 서커스였다. 오치영은 우리가 익숙한 커버곡들을 그의 목소리로 재해석하며 아름다운 목소리로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자리했던 터라 웨스트라이프(Westlife)의 ‘you raise me up’와 같이 유명한 팝송 노래도 들려줬다.

두 번째 공연은 구석구석 라이브가 음악과 관련된 공연만 진행한다는 생각을 깨트리기 충분했다. 바로 오우치 하야토의 서커스인 ‘다이스케 스트리트 서커스’로, 오우치 하야토는 1976년 일본 서커스단에 입단한 약 40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연기자다.

보통 서커스를 생각하면 여러 사람이 나와 줄도 타고 묘기도 보여주곤 하지만 다이스케 스트리트 서커스는 좀 달랐다. 과연 1인 스트리트 서커스는 어떨까. 서커스 소식에 특히 부모와 함께한 아이들이 재빨리 앉아 공연을 기다렸다. 아직 한국말이 서툴러 관객과 100% 의사소통이 되지는 못했지만, 풍선으로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만들기도 하고, 벽돌 3개를 던지면서 저글링을 하는 모습은 아이들의 눈을 빠르게 움직이게 했다.

특히 벽돌로 하는 저글링은 보는 사람도 긴장하게 만들었는데, 아슬아슬 실패할듯하면서 성공하는 모습이 괜히 40년 경력의 베테랑 연기자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할 때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 모습을 영상에 담아봤다.

벽돌 저글링이 끝나고, 외발자전거를 타면서 원판을 목에 거는 묘기를 선보였다. 좁은 공간에 외발자전거를 타는 것만으로도 힘들텐데, 본인이 원판을 던져서 목에 거는 건 상당한 난이도가 필요해 보였다.

역시 모두 해냈고, 원판 하나가 목에 걸어질 때마다 박수가 쏟아졌다. 3개의 원판을 모두 목에 걸은 셈이다. 다음으로는 시민과 함께 스트리트 서커스를 꾸몄다. 시민이 원판을 던지면 그걸 외발자전거를 탄 채로 목에 거는 묘기였다. 어떻게 던질줄 모르기 때문에 한 번에 성공하는 것은 어려웠다. 실패를 하긴 했지만, 시민들이 던진 원판을 모두 목에 걸었다.

서울페스타와 연계된 구석구석 라이브는 끝났지만, 서울거리공연은 끝나지 않는다. 새단장한 광화문광장 ‘광장 숲’과 ‘문화쉼터’에서 예술가들의 거리공연은 계속된다. 서커스와 노래뿐만 아니라, 양금과 같은 전통악기, 마임 공연 등 거리공연의 A to Z를 보여준다. 150여 팀의 예술가들이 펼치는 거리공연으로 서울 구석구석에 문화가 가득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