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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운전능력 인증제' 합격 비결은? 따릉이 할인도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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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전거 정책이 완성형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곳곳에 정비된 자전거 도로와 공유 자전거 시스템 ‘따릉이’에 더해 안전 관리체계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지난 6월 '자전거 운전능력 인증제'를 도입해 시민들의 교통 복지가 한층 개선됐다.
자전거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 수칙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자전거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 수칙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박혜진

자전거 운전능력 인증제는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처럼 자전거 교통안전교육 통과 시 인증증을 제공하는 제도다. 만 13세 이상 합격자에게는 2년 간 따릉이 감면 혜택이 부여된다.

마침 따릉이 정기권 만료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직접 자전거 운전능력 인증제 시험에 도전해 할인 혜택을 누려보기로 했다.

자전거 운전능력 인증제 시험은 매월 1~2회 시행된다. 필기와 실기로 구성된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미리 이론, 실기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과 시험 모두 서울시 평생학습포털에서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자전거 운전능력 인증제 교육과 시험은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서 신청한다.
자전거 운전능력 인증제 교육과 시험은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서 신청한다. ⓒ서울시평생학습포털

지난 8일 구글미트를 통해 1시간 가량 비대면 이론 수업에 참여했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 ‘자전거를 끌거나 탈 때는 오른쪽에서’ 등 잘 몰랐던 기초 상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줄곧 자전거를 잘 탄다고 자부하곤 했는데 모르는 안전 상식이 많는 것을 실감했다. 타이어 공기 주입 방법 등 자전거 점검을 위한 내용도 배웠다.

다음 날 오전,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2시간 가량 실기 수업을 들었다. 전날 배운 상식을 복습하고 몸소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수업 장소에서 안전 헬멧과 조끼, 자전거를 빌릴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준비물은 필요하지 않다.
시민들이 자전거 교통안전교육 실기수업을 듣고 있다.
시민들이 자전거 교통안전교육 실기수업을 듣고 있다. ⓒ박혜진
헬멧과 안전 조끼를 대여할 수 있어서 신분증만 챙기면 된다.
헬멧과 안전 조끼를 대여할 수 있어서 신분증만 챙기면 된다. ⓒ박혜진

실기 수업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내리는 법을 차근차근 배우게 된다. 자동차가 우측통행을 하는 한국에서는 내 몸을 항상 자전거 오른쪽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탈 때는 왼쪽 다리를 뒤로 넘겨 발을 페달에 올리고, 오른쪽 발로 구르기를 하면서 앞으로 나아간 후 안장에 앉는다. 동작을 의식하면서 몇 번 연습했더니 예전보다 안정적으로 타고 내릴 수 있게 됐다.

기어 변속을 연습할 때는 공원을 빙 둘러 돌아왔다. 헬멧을 쓴 시민들과 함께 대열을 이뤄 자전거를 타는 기분이 상쾌했다. 50분쯤 지나 쉬는 시간을 갖고 ㄹ자, 지그재그 코스를 통과하는 연습을 재개했다. 수업을 마친 후 ‘안전한 자전거 생활’ 책자를 받아들고 해산했다.
자전거를 타고 올림픽공원을 돌며 주행 실습을 했다.
자전거를 타고 올림픽공원을 돌며 주행 실습을 했다. ⓒ박혜진
'안전한 자전거 생활' 책자와 자전거 인증제 실기 평가 안내 자료
'안전한 자전거 생활' 책자와 자전거 인증제 실기 평가 안내 자료 ⓒ박혜진

시험 당일, 실기 수업을 받았던 장소에 모여 필기 시험을 치렀다. 이론 수업에서 들었던 내용을 위주로 객관식 문항 25개가 출제됐다. 공기주입구 종류, 도로 안전표지 등을 숙지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문제를 풀자니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실기 평가는 크게 기능·주행시험으로 나뉜다. 안전한 출발과 수신호 사용, 기어변속, 횡단보도 횡단, 교차로 통과 등의 능력을 평가받는다. 이후 ㄹ자, 8자, 지그재그 코스를 기준에 맞게 통과하면 시험은 끝이다. 긴장이 되었지만 배운 대로 시험을 치르려고 노력했다. 운전 면허를 딸 때도 수차례 낙방한 경험이 있어 더 떨렸다. 주행시험의 팁이 있다면 속도 조절을 잘 하는 것이다. 너무 빠르지 않게 자전거를 몰아야 몸의 중심과 방향 전환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기능시험 코스는 횡단도, 교차로 등으로 이뤄져 있다.
기능시험 코스는 횡단도, 교차로 등으로 이뤄져 있다. ⓒ박혜진
주행시험을 치를 때는 속도와 방향을 잘 조절해야 한다.
주행시험을 치를 때는 속도와 방향을 잘 조절해야 한다. ⓒ박혜진

시험 결과는 3~4일 뒤 문자메시지로 전달됐다. 다행히 합격 문자를 받았고, 인증증은 메일로 사진과 주소를 보내면 수령받을 수 있다고 한다. 몇 시간쯤 지나자 따릉이에서도 알림이 떴다. ‘내 정보’에 ‘자전거 인증제 합격 대상자’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명시됐다.
합격 문자메시지와 따릉이 앱에 감면혜택이 적용된 화면
합격 문자메시지와 따릉이 앱에 감면혜택이 적용된 화면 ⓒ박혜진

서울시에 따르면, 전국 자전거 사고는 연간 1만3,000건(2019년기준) 가량 발생한다고 한다. 특히 서울시에서는 오후 4~8시 사이 하교, 퇴근길에 사고가 잦다고 한다. 자전거도 일종의 차로 분류되는 만큼 어느 정도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전거 운전능력 인증제를 통해 안전 상식을 갖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따릉이 할인으로 생활비까지 아낄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자전거 운전능력 인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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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녹색자전거봉사단 02-414-9978, 자전거21 02-424-2940, 안전지킴이단연대 02-471-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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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운전능력 인증제' 합격 비결은? 따릉이 할인도 챙기세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박혜진 생산일 2021-10-19
관리번호 D0000043865419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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