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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 주한외국대사관 추천 ‘맛집, 멋집’ 이벤트

서울 시내 수많은 맛집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한 맛집을 찾는 방법을 소개한다. ‘2021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지난 1~10일 열린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는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이 중 주한외국대사관들이 추천한 ‘서울 속 맛집, 멋집’ 프로그램을 통해 매력적인 공간을 잔뜩 발견할 수 있었다.
주한외국대사관들이 추천한 서울 속 맛집 10곳 지도
주한외국대사관들이 추천한 서울 속 맛집 10곳 지도 ⓒ서울시

이번 축제에 참여한 대사관은 모로코,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태국, 싱가포르, 페루, 인도네시아, 인도, 요르단, 멕시코, 이스라엘, 불가리아 등 총 12곳이다. 축제 홈페이지에서는 각 대사관이 추천한 맛집과 멋집을 온라인 지도에 담아 소개한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가정식, 전통요리, 독특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링크로 연결돼 있다.
축제 사이트에 페루대사관이 추천한 맛집 '리마'와 멋집 '마추 픽추 명동'이 나와있다.
축제 사이트에 페루대사관이 추천한 맛집 '리마'와 멋집 '마추 픽추 명동'이 나와 있다. ⓒ서울시

필자는 싱가포르대사관이 추천한 홍대 앞에 위치한 ‘디저트 머라이언’ 카페를 방문했다. 근처 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반납할 겸, 카페에 들러 주말 오후를 즐길 생각이었다. ‘디저트 머라이언’은 싱가포르식 전통 아침식사인 카야 토스트와 밀크티, 판단 쉬폰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다. 지난 2019년 싱가포르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들렀던 곳이라고 한다.
붉은 간판이 인상적인 홍대 앞 '디저트 머라이언 카페'는 싱가포르대사관 추천 맛집이다.
붉은 간판이 인상적인 홍대 앞 '디저트 머라이언 카페'는 싱가포르대사관 추천 맛집이다. ⓒ박혜진

머라이언 카페는 빨간 간판이 인상적인 길모퉁이 건물 2층(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27길 75)에 위치해 있다. 내부는 창 밖을 바라볼 수 있는 나무 테이블과 곳곳에 놓인 화분들로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볕이 잘 드는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넘겼다. 한글과 한자, 영어가 병기된 메뉴에서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2층 창가 자리에서는 녹음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2층 창가 자리에서는 녹음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박혜진

메뉴판에는 떼따레 밀크티, 초코 다이노소, 야자수 아이스 디저트 등 낯선 이름들이 등장하지만 사진이 함께 실려있어서 당황스럽지 않다. 맛집 지도에서 ‘베스트 메뉴’로 꼽힌 ‘코코넛 판단 쉬폰케익’은 한 판이 아닌 조각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초록색의 판단잎과 코코넛을 갈아 매장에서 직접 구운 케익이라는 말에 궁금증이 커졌다.
메뉴판에 디저트 설명과 사진이 함께 실려 있어 이해를 돕는다.
메뉴판에 디저트 설명과 사진이 함께 실려 있어 이해를 돕는다. ⓒ박혜진

이내 판단 쉬폰케익과 함께 과일이 가득 들어간 ‘포멜로 아이스 빙수’를 주문했다. ‘간 생망고에 망고, 자몽, 새고, 아이스크림을 토핑한 빙수’라는 설명이 쓰여 있었다. 몇 분 남짓 기다렸을까, 생각보다 커다란 케이크와 빙수가 나왔다. 먹음직스러운 모양에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직접 맛본 판단 케이크는 싱가포르를 상상하게 하는 맛이었다. 얼핏 보면 녹차 카스테라 같았지만 맛과 향이 더 부드러웠다. 맛과 향미가 독특한 판단잎은 동남아시아 음식의 하이라이트라고 불리는 식물이다. 낯선 식물의 이름과 맛을 음미하며 잠시 싱가포르의 자연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코코넛 판단 쉬폰케이크는 녹차 카스테라처럼 보이지만 더 부드러운 맛과 향이 일품이다.
코코넛 판단 쉬폰케이크는 녹차 카스테라처럼 보이지만 더 부드러운 맛과 향이 일품이다. ⓒ박혜진

포멜로 빙수 역시 입 안에서 과일이 톡톡 터지는 식감이 일품이었다. 달달한 망고와 각종 열대 과일의 새콤한 맛이 어우러져 청량했다. 처음 보는 과일 ‘새고’를 맛보면서 ‘세상엔 내가 모르는 과일이 얼마나 많은 것일까’ 감탄했다.
포멜로 빙수 위에 처음 맛보는 '새고'라는 과일 알갱이가 올려져 있다.
포멜로 빙수 위에 처음 맛보는 '새고'라는 과일 알갱이가 올려져 있다. ⓒ박혜진

서울 속 맛집, 멋집 프로그램은 시민참여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 14일까지 개인 SNS에 방문 인증을 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 집콕, 글로벌 랜드마크 여행 팝업북과 1만원권 모바일 서울사랑상품권 등이 경품으로 마련됐다. 필자도 행운을 기대하며 인스타그램 계정에 인증샷을 올렸다. 필수 해시태그(#2021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 #맛집, #멋집)를 클릭하니 다른 시민들이 올린 맛집, 멋집 후기들이 우수수 쏟아졌다.
싱가포르대사관이 추천한 맛집에서 시민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싱가포르대사관이 추천한 맛집에서 시민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박혜진

대사관이 추천한 맛집, 멋집을 둘러보다 보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서울에서 새로운 도시를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아직 접해보지 못한세계의 음식, 특산품을 구경하며 상상력의 반경을 넓혀보는 건 어떨까. 코로나19가 안정되고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는 날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축제 사이트에서는 전체 지도 다운로드도 제공하고 있으니 나만의 투어 코스를 짜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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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싱가포르로 디저트 여행을 떠나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박혜진 생산일 2021-10-12
관리번호 D0000043787070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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