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제9회 한양도성문화제 '순성, 바람을 담다' 행사가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도성 일원에서 비대면으로 10월 10일까지 진행됐다.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염원을 각 프로그램에 담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양도성문화제 기간에 맞춰 필자도 순성챌린지를 신청해 우편으로 순성키트를 수령했다. 순성키트에는 한양도성 소개 책자와 지도, 순성토퍼, 소원실팔찌, 마스크줄, 손수건, 손소독제, 마스크 등이 들어 있었다. 순성키트 중 일부 소품은 SNS 참여인증 이벤트에 사용되니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소원을 담아 바람과 함께, 순성챌린지'는 스마트폰 앱 워크온을 통해 챌린지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어 위치에 도달하면 앱을 켠 후, GPS를 이용해 자동으로 스탬프를 획득한다. 투어 지점 13개 중 9개 이상의 스탬프를 획득하면 모바일문화상품권 응모권이 주어진다. 총 550명에게 추첨을 통해 상품권이 증정된다.

이제 배낭에 순성키트를 넣고 순성길에 나서본다. 순성은 도성을 따라 걷는다는 의미이다. 한양도성 순성길은 백악구간(4.7km, 3시간), 낙산구간(2.1km, 1시간), 흥인구간(1.8km, 1시간), 남산구간(4.2km, 3시간), 숭례문구간(1.8km, 1시간), 인왕산구간(4.0km, 2시간 30분) 등 총 18.6km 6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낙산구간은 이미 예전에 걸었기에 창의문에서 이어지는 '인왕산 구간'을 선택해 성곽길 트레킹을 시작했다. 아직은 한낮 늦더위가 있어 덥지만 인왕산자락으로 들어서니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와 걷기 좋았다. 오르막 성곽길에서는 남산타워를 비롯하여 서울 도심 풍경을 마주한다. 인왕산 정상 338.2m까지 오르느라 힘들었던 산행이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으로 보상받는 기분이다. 물론 순성챌린지 스탬프도 자동으로 획득했다. 이후부터는 내리막길이라 시선에도 여유가 생긴다. 한양도성 성곽길과 현대적인 서울의 조화로움에 절로 시선이 움직인다.

순성챌린지 이외에 서울한양도성 스탬트 투어도 진행됐다.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완주기념배지, 완주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스탬프 투어지도나 서울 한양도성 앱으로 스탬프 운영장소 4개소(흥인지문관리소, 돈의문박물관마을안내소, 말바위 안내소, 숭례문 초소)에서 스탬프를 찍고 4개 지정장소(청운대 표석, 낙산정상, 목면산 봉수대 터, 인왕상 정상삿갓바위)에서 본인 얼굴이 나오도록 인증사진 촬영한 후, 한양도성 완주인증서 발급을 신청하면 추후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에서 완증인증서를 수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