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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 물들다' 라디오 들으며 가을 감성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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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곧 위드코로나 시대가 시작된다고 한다. 단계적 일상을 회복하는 위드코로나 시대가 되면 이전과는 조금은 달라진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변하지 않고 우리를 위로하는 게 ‘문학’이다. 서울문화재단은 TBS와 함께 문학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2021 문학캠페인 '문학에 물들다’와 작가와의 만남 ‘작가의 방’을 진행 중이다.
이미예 작가가 청취자들을 위해 문학작품을 낭독(녹음)하는 모습ⓒ서울문화재단
이미예 작가가 청취자들을 위해 문학작품을 낭독(녹음)하는 모습ⓒ서울문화재단

국내 대표 작가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1시 54분부터 11시 56분까지 짧은 시간 동안 TBS FM 95.1MHz에서는 ‘문학에 물들다’가 10월 29일까지 5주 간 진행중이다. 총 2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캠페인은 작가가 직접 작품을 낭독하고, 작품 배경 및 희망 메시지를 전달한다. 지난 9월27일 첫 주에는 소설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잘 알려진 정세랑 소설가를 시작으로 여러 작가들이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의 삶을 문학을 통해 위로했다.
목적지요? 사람은 최종 목적지만 보고 달리는
자율 주행 자동차 따위가 아니잖아요.
직접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밟고 가끔 브레이크를 걸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제 맛이죠.
이미예 작가의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일부
'문학캠페인: 문학에 물들다'와 '작가와의 만남: 작가의 방'이 TBS FM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문학캠페인: 문학에 물들다'와 '작가와의 만남: 작가의 방'이 TBS FM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황인숙 시인은 작품 ‘말의 힘’을 낭독하며 기분 좋은 말을 통해 우리가 이겨낼 수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미예 소설가는 작품의 낭독과 함께 머지 않은 우리의 미래는 지금의 경험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김중미 소설가는 소설 ‘곁에 있다는 것’을 통해 가장자리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만의 따뜻한 위로를 건넸고, 이문재 시인의 ‘혼자만의 펜데믹’은 혼자가 익숙해진 이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기만 해도, 옆 사람의 손을 잡아주기만 해도,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를 능히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작가의 말에 필자 역시 혼자가 아님을 느꼈다.
정세랑 작가가 청취자들을 위해 문학작품을 낭독(녹음)하는 모습 ⓒ서울문화재단
정세랑 작가가 청취자들을 위해 문학작품을 낭독(녹음)하는 모습 ⓒ서울문화재단

10월 매주 일요일 아침엔 '작가의 방'

10월 3일부터 31일까지 5주간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된다. 매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TBS ‘오늘도 읽음’에서 진행되는 ‘작가의 방’은 작가 및 작품 소개, 낭독, 라이브 연주 등의 미니 북콘서트 형식으로 열린다.

지난 3일 첫 ‘작가의 방’에서는 10월 8일 열리는 ‘서울국제작가축제’ 개막식의 사회를 맡은 신용목 시인이 패널로 등장했다. 신용목 시인은 ‘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시간에 온다’ 시집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비가 오는 순간에 있으면 헤어진 사람,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 모두 뒤섞이는 느낌이 든다며, 빗줄기가 하늘과 땅을 깁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시집에 수록된 ‘대부분의 나’ 낭독은 하모니카와 피아노 라이브 연주와 어우러져 더욱 감성적이었다. 평소 시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필자도 시의 재미와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난 3일 'TBS-오늘도 읽음'에서 진행된 첫 작가의 방에는 신용목 시인이 출연했다.
지난 3일 'TBS-오늘도 읽음'에서 진행된 첫 작가의 방에는 신용목 시인이 출연했다. ⓒTBS

신용목 시인은 또한 좋은 시를 쓰고 싶다는 질문에 대한 생각과 시인으로서 가져야 할 절박함 등에 대해 이야기 했다. 특히 펜데믹이 문학에 준 영향에 대해 “예술적으로 무언가에 접촉한다는 것은 인간과 관련된 것을 찾는 것과 비슷하다”며 우리가 쉽게 누렸던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하는 시들이 최근에 많아졌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항상 어디에 있든, 일상보다 위대한 것이 없는 것 같다. 모두 이 라디오처럼 일상을 기쁘게 누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항상 어디에 있든, 일상보다 위대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이 라디오처럼 일상을 기쁘게 누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용목 시인

두 프로그램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문학 작품을 만나니 반가웠다. 우연히 들은 라디오에서 받은 위로와 메시지는 힘차게 하루를 살아갈 힘을 주었다.

문학은 많은 이들의 삶을 대변하고 공감해준다는 의미에서 큰 힘을 갖는다. 앞으로 이들 프로그램에서 어떤 작가와 어떤 문학 작품들을 만나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삶에 지쳐 있는 지금, 문학을 통해 삶의 희망과 용기를 얻는 기회가 되길 바라본다.

2021 문학캠페인 '문학에 물들다' 오디오 아카이브

?운영기간 : 2021.09.27~10.31 (주 6회: 월~금, 일요일)
?방송채널 : TBS FM 95.1MHz
?방송시간 : 매주 월~금 11:54 (문학캠페인)/ 매주 일요일 9:00~10:00
(작가와의 만남-작가의 방: TBS 오늘도 읽음-2021 서울국제작가축제 특집)
?방송내용 : 작품 낭독 후 작품배경 및 코로나 19 희망메시지 전달
?진행 예정 프로그램
-10.5(화) : 유승도 시인
-10.6(수) : 조해진 소설가
-10.7(목) : 신용목 시인
-10.8(금) : 김숨 소설가
-10.10(일) : 이희영 소설가 <작가와의 만남-작가의 방: TBS 오늘도 읽음-2021 서울국제작가축제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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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 물들다' 라디오 들으며 가을 감성에 풍덩!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최혜민 생산일 2021-10-08
관리번호 D000004375905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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