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들에게 전쟁의 교훈을 새기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2014년 12월에 개관했다.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의 눈높이 맞는 전시와 체험을 하며 전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현재 이곳은 코로나19로 관람인원을 제한해 예약을 받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인 지금은 1일 3회(11시, 13시, 15시) 회차당 18명씩 100%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 예약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https://www.warmemo.or.kr/kids/)에서 할 수 있다. 모두 매진이더라도 취소표가 나올 수 있으니 수시로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대형 전투기, 비행기 등이 시선을 끈다. 모형이 아니라 실제로 비행에 참여하고 지금은 퇴역한 장비들이 전시된 것이다. 영화에서만 봤던 전투기를 실제로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신기하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는 더욱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예약 시간에 맞춰 어린이박물관 입구로 가면 예약자 이름확인, QR체크 및 열체크, 손 소독 후 입장이 가능하다. 필자가 방문한 날은 평일임에도 모든 시간대가 마감이었다. 어린이박물관 전시실은 A 만남의 광장, B 전쟁역사 속으로, C 나라를 되찾기 위한 노력, D 끝나지 않은 전쟁, E 평화의 씨앗, F 사랑하는 우리나라 등 6곳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B 전쟁역사 속으로’ 구간에서는 전쟁 역사를 이해하고 직접 성곽으로 올라가 성벽을 쌓아볼 수 있다. 전쟁에서 사용된 무기들을 살펴볼 수 있는데, 화포와 활을 활용해서 적을 무찌르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또한 전쟁에 참여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신라의 김유신 장군, 고려의 서희, 을지문덕, 계백, 이순신 등 다양한 역사적 인물을 살펴볼 수 있다.

‘C 나라를 되찾기 위한 노력’ 구간에서는 독립을 위해 힘쓴 우리의 조상들을 만나게 된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3·1 운동 체험이나 독립군 훈련을 직접 참여해보는 기회다. ‘D 끝나지 않은 전쟁’에서는 6.25 전쟁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나라를 도와준 나라들의 국기를 퍼즐로 맞춰볼 수 있다.

이밖에 ‘E 평화의 씨앗’과 ‘F 사랑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전쟁을 통해 우리가 느낀 것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다.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며 이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다양한 체험과 시각자료 등 볼거리가 많다. 보통 30~40분 정도 관람시간이 소요되며, 5세에서 7세의 유아들이 참여하면 좋을 듯하다. 아이들이 전쟁에 대한 역사와 평화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해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것도 좋다.

특히 초등 저학년 가족을 대상으로 전시실 탐험, 유아(6~7세)가족을 대상으로 꼬마대장 헬리콥터의 모험의 주제로 6.25 전쟁 때부터 지금까지 활약한 헬리콥터에 대해 알아보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이 진행 중이다.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