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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전하다,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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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로드, 어떤 도시에 살 것인가’ 주제로 10월 31일까지 개최

서울이라는 큰 도시에 살지만, 이 도시에 대해 잘 안다고 자신있게 말하기 어렵다. 사실 도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어떠한 철학과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지부터 쉽지가 않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관점과 답을 찾을 수 있는 ‘2021 서울건축비엔날레’가 지금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크로스로드, 어떤 도시에 살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됐다.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크로스로드, 어떤 도시에 살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정민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크로스로드, 어떤 도시에서 살 것인가’를 주제로 10월 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일대에서 진행된다. 필자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사전 예약 후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의 무료 전시를 관람했다.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무료 전시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에서 사전예약 후 관람이 가능하다.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무료 전시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에서 사전예약 후 관람이 가능하다. ⓒ서울시

예약 시간에 맞춰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입구에 도착했다. 관람하러 온 시민들이 코로나 방역 수칙에 따른 절차를 지키며 입장하고 있다. 예약 확인을 마치고 건네받은 입장권과 비치된 안내 책자를 들고 조심히 계단으로 내려간다. 미리 스마트폰에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앱을 다운로드 해두면 전시물마다 지원되는 오디오북과 전시정보가 큰 도움이 된다.
전시관 입구에서 예약 확인 후 받은 입장권과 비치된 안내 책자들
전시관 입구에서 예약 확인 후 받은 입장권과 비치된 안내 책자들 ⓒ이정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리는 ‘게스트 시티전’과 ‘서울전’은 도시들의 네트워킹 플랫폼이다. 먼저 전시관 지하3층 비움홀에서는 다양한 높이에서 다른 속도로 회전하는 타워들이 시선을 끈다. 타워에 설치된 스크린은 이미지들과 영상들을 모아 그 속에서 도시들의 미래를 하나의 꿈으로 엮어 선보인다. 첫 느낌은 전시물들의 배치와 소재들이 낯설어 쉽게 이해되진 않았다. 그래서 전시물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집중해서 들으며 전시를 감상했다.
전시관 지하3층에서 전시 중인 ‘게스트 시티전’의 전시물과 영상들
전시관 지하3층에서 전시 중인 ‘게스트 시티전’의 전시물과 영상들 ⓒ이정민
관람 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앱을 다운로드 해두면 편리하다.
관람 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앱을 다운로드 해두면 편리하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앱

세계 각국의 여러 전시물과 영상들을 둘러보던 중 아이들의 놀이공간 같은 노란색 전시물이 눈에 띄었다. 보르도에서 어린이들과 건축을 나누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은 ‘아이들과 함께 건축을 공유하다’란 전시다. 이 전시는 “건축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보고, 경험하고, 나누는 관계 속에서 그 존재의 의미를 갖는다”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어린이들과 건축을 나누기 위한 보르도의 ‘아이들과 함께 건축을 공유하다’ 전시
어린이들과 건축을 나누기 위한 보르도의 ‘아이들과 함께 건축을 공유하다’ 전시 ⓒ이정민

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일상에서 마주하는 건축물이 익숙해져 크게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전시물에선 도심 산책, 건물 둘러보기를 통해 도시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구조물을 발견하고 산책활동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준다.
건축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보고, 경험하고, 나누는 관계 속에서 그 존재의 의미를 갖는다.
건축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보고, 경험하고, 나누는 관계 속에서 그 존재의 의미를 갖는다. ⓒ이정민

전시관 지하2층 갤러리에서는 연계전시 ‘건축자산을 향한 3개의 시선’이 열리고 있다. 전시장 입구 앞 복도 벽면에서부터 ‘시간과 삶을 담은 건축자산’, 제1회 서울시 건축자산 가치공유 사진, 그림, 수기 시민 공모’ 문구가 맞이한다. 커다란 테이블 위에 ‘서울의 건축자산을 선택하고 한마디를 남겨주세요’란 메시지와 자세한 순서가 보인다. 그 옆 QR코드를 스캔해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건축자산을 향한 3개의 시선’ 전시는 온·오프라인에서 서울시 건축자산 선택에 참여할 수 있다.
‘건축자산을 향한 3개의 시선’ 전시는 온·오프라인에서 서울시 건축자산 선택에 참여할 수 있다. ⓒ이정민

전시장 안에는 열린 플랫폼이 된 출판사 ‘공공일호(구 샘터사옥)’ 사진, 영상과 함께 1/20부분 모형이 놓여있다. 또한 박물관이 된 학교 ‘서울공예박물관(구 풍문여고)’도 함께 볼 수 있다. 샘터사옥과 풍문여고가 더 친근하고 익숙한 명칭으로 다가오는 세대들에겐 짧은 추억여행을 선물하는 공간이 될 것 같다.
출판사 ‘공공일호(구 샘터사옥)’와 ‘서울공예박물관’(구 풍문여고)에 대해 소개하는 연계전시
출판사 ‘공공일호(구 샘터사옥)’와 ‘서울공예박물관’(구 풍문여고)에 대해 소개하는 연계전시 ⓒ이정민

이와 함께 ‘서울전’은 현재 서울의 모습이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도와 그린뉴딜 온실가스 감축계획, 스마트 모빌리티 체계 구축 등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을 소개한다. 관람객들에게 서울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준다.
서울시의 ‘2050 그린뉴딜 온실가스 감축계획’과 ‘스마트 모빌리티’ 전시
서울시의 ‘2050 그린뉴딜 온실가스 감축계획’과 ‘스마트 모빌리티’ 전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앱
지하도에서 만나는 파리의 ‘대도시 산책로의 예술’은 여러 도시들의 산책로를 경험하게 해준다.
지하도에서 만나는 파리의 ‘대도시 산책로의 예술’은 여러 도시들의 산책로를 경험하게 해준다. ⓒ이정민

전시관을 나와 건물 왼쪽 계단으로 다시 내려가면 파리의 ‘대도시 산책로의 예술’과 만나게 된다. 지하도에서 볼 수 있는 전시의 색다른 느낌과, 도시를 탐험하며 산책하는 새로운 방법들의 제시가 흥미롭다. 그랑 파리 산책로에서 보스턴, 런던 등 여러 도시들의 산책로를 걷듯 관람을 마치고 난 뒤, 서울 산책으로 그 여운을 이어갔다.

■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일정 : 2021. 9. 16.(토) ~ 10. 31.(일)
○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유료), 서울도시건축전시관(무료), 세운상가 일대(무료)
홈페이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사전예약 바로가기
○ 앱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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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전하다,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이정민 생산일 2021-10-05
관리번호 D0000043717553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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