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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느낌 물씬~ 걷기 좋은 서울길 '국사봉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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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세차게 내리고, 제법 날씨가 쌀쌀해졌다. 추석도 쇠고 나니,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 비로소 찾아온 것 같다. 뜨거웠던 여름과 달리 선선한 가을은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다. 특히 서울시에는 아름다운 생태와 역사, 문화자원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걷기 코스가 많다.
서울시 '가을철 걷기 좋은 길' 중 하나인 국사봉 숲길
서울시 '가을철 걷기 좋은 길' 중 하나인 국사봉 숲길 ⓒ조수연

서울시는 과거 가족과 함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산책길 10곳을 소개한 바 있다. ‘가을철 걷기 좋은 서울길 베스트 10’에 선정된 곳은 우장산 숲길, 월드컵공원 순환길, 국사봉 숲길, 관악산 계곡길, 대모산 숲길, 강동 그린웨이 1길, 성동 송정둑길, 홍릉 수목원길, 북한산 방학능선길, 불암산 숲길 등이다. 이 중 자연의 느림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국사봉 숲길'을 찾았다.

동작구와 관악구에 길게 뻗어 있는 국사봉 숲길은 7호선 숭실대입구역에서 신대방역까지 약 6.3km 이어진 길이다. 마무리 단계에서 보라매공원을 통과하는데, 단풍철 보라매공원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동작충효길을 알리는 표지판
동작충효길을 알리는 표지판 ⓒ조수연

지난 주말, 국사봉 숲길에 올랐다. 국사봉 숲길은 월드컵 공원 순환길, 관악산 계곡길 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비교적 한적했다.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이 자주 찾는 산책 코스로 알려져 있는데, 필자도 아파트 단지 옆길을 통해 국사봉 숲길에 진입했다.

국사봉 숲길은 국사봉 정상이 가운데 지점으로, 국사봉 정상에서 신대방삼거리역까지는 동작충효길이다.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으로 가는 숲길은 국사봉 숲길이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으로 가는 길은 동작충효길인 셈이다.
새 소리를 음악삼아 울창한 숲길을 걷는다.
새 소리를 음악삼아 울창한 숲길을 걷는다. ⓒ조수연

한결 여유롭게 국사봉 숲길을 걷다보니 자연스럽게 ‘힐링’이 되는 기분을 느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외출도 부담스러웠는데 한적한 숲길을 걷고 있으니 그간의 코로나 블루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본격적인 가을 단풍이 시작되기 전, 푸르른 녹음에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계단을 오를 때면 마치 비밀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듯했고, 걸으면서 귓가에 울리는 새들의 소리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안내표지판과 비상구급함도 잘 정비돼 있다.
안내표지판과 비상구급함도 잘 정비돼 있다. ⓒ조수연

길 중간 중간 동작구 이야기를 전하는 표지판도 읽어보았다. 동작구에 26년을 살았지만 능고개, 아차고개 등의 유래는 처음 알게 됐다. 또한 산책 중 비상시를 대비해 비상구급함도 마련돼 있다. 숲길을 걷는 중 타박상 등을 치료하기 위한 약품이 구비돼 있는 비상구급함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국사봉 정상을 알리는 표지석
국사봉 정상을 알리는 표지석 ⓒ조수연

보라매공원을 거쳐 신대방역에 도착했다. 빽빽한 아파트 사이에 나있는 작은 숲길을 따라 6.3km 구간을 여유롭게 걸으니 두 시간 정도 걸렸다. 걷기 좋은 계절이 왔다. 산행이나 산책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2m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가을철 걷기 좋은 길을 걸어보자.

■ 국사봉 숲길

○ 소개 : 숭실대입구역~봉천고개~국사봉 가지능선~국사봉 주능선~ 보라매공원~신대방역까지 6.3km 평탄한 산책로와 오르내림이 있는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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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느낌 물씬~ 걷기 좋은 서울길 '국사봉 숲길'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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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조수연 생산일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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