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코로나19와 함께 벌써 두 번의 추석을 보냈다. 올해 추석은 상황이 더 나으리라 기대했지만 코로나19는 잠잠해질 줄 모른다. 접종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60% 정도는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해 비대면, 온택트 일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쇼핑을 비대면으로 적극 전환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기업에서 출발한 쿠팡이 대표적이다. 쿠팡은 비대면 소비의 바람을 타고 15분기 연속 5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비대면 쇼핑의 확산세에 따라 소상공인도 온라인 쇼핑, 네이버 스토어 등과 병행해 운영을 원하지만 현실은 마음같지 않다. 인터넷 환경이 익숙치 않기에 온라인 사이트를 만드는 것부터 쇼핑몰에 삽입할 사진 촬영, 상세페이지 제작 등 하나부터 열까지 어렵고 힘들다.

이에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을 대표하는 지하상가인 강남, 고속터미널, 동대문, 잠실 등 6개 지하도상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을 온라인에 모았다.

지난 9월 3일 '지:하몰(G:HA MALL) www.ghamall.co.kr'이 온라인 쇼핑 문화 확산에 따른 비대면 소비 수요를 잡기 위해 오픈했다.

고속터미널, 동대문, 강남, 잠실 등 6개 지하도상가 24개 점포가 참여했다. 지:하몰에선 동대문 지하도상가의 침구류와 인테리어 제품, 강남, 잠실 지하도상가의 패션 의류, 잡화 등 상가별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접할 수 있다. 패션의류, 인테리어, 건강식품, 유아용품 등 7개 카테고리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오픈 시점에는 일단 100여 개의 상품이 등록되고, 이후 계절에 맞춘 상품이 추가될 예정이다.

상인들이 어려워하는 제품 사진 촬영, 상세페이지 제작 등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서울시설공단도 이점에 주목했다. 상품 선정, 사진 촬영, 상세페이지 제작, 이벤트 기획 등 전 과정을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했다. 온라인 쇼핑몰이 낯선 상인들을 위한 쇼핑몰 개설 및 운영방법을 상세하게 매뉴얼로 제작해 상인들에게 제공했다.

지하몰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다. 지하몰은 서울시 지하도상가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제작된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소개와 함께, 다양한 상품이 눈에 보였다. 한 주간 인기가 좋았던 상품은 어린이 빨대컵과 냄비받침이었다. 화장품과 원피스, 실내화 등이 신상품으로 나왔다.

지하몰의 상품 중에서 패션의류에 눈이 갔다. 친구들과 갔던 동대문과 강남 지하도상가의 옷가게를 그대로 온라인에 옮겨 놓은 것 같았다. 대부분이 여성의류인 점은 조금 아쉬웠다.

여성의류와 함께 패션잡화, 화장품도 상품이 꽤 많았다. 최근 1인 가구가 늘며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는데, 이를 반영한 듯 소소하게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 제품들이 눈에 보였다. 이와 함께 유아용품 등 지하도상가에서 자주 보이는 상품들이 있어 반가웠다.

서울시설공단은 계절, 상황에 맞는 온라인 기획전과 네이버 쇼핑 라이브, 할인 판매, 포토 리뷰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상인들의 온라인 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10월과 11월에 라이브커머스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많은 제품이 등록되지 않은 점이 다소 아쉬웠지만, 앞으로 지하몰 쇼핑몰이 더욱 활성화되어 소상공인 매장이 온라인에서도 활기를 띠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