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매년 9월 6일은 지구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자원순환의 날’이다. ‘자원순환’이란 폐기물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폐기물에 대해서는 재사용 또는 재생이용하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남은 폐기물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처리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가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면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생활 속 자원 절약과 자원순환 실천 의지가 매우 중요한 시기다.

필자는 텀블러나 개인 그릇 지참, 분리수거 등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통해 환경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버려진 자원들이 어떻게 처리되고 활용되는지 알지 못해 소극적인 행동에 그칠 뿐이었다. 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2021 서울 새활용 축제 '새활용 숲으로 가자!' 참가를 위해 서울새활용플라자에 방문했고, 새활용(업사이클링)을 통한 자원순환과 지속가능 소비에 대한 배움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서울 새활용 축제에서는 서울새활용플라자 입주기업 전시회인 ‘숲(SUP)을 보다’와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제품을 판매하는 소상공인의 마켓인 ‘팝업 숲(SUP)토어’ 및 ‘숲(SUP)퍼마켓’, 온·오프라인 워크숍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버려지는 것에 디자인과 쓰임을 더해 새로운 가치로 재탄생시킨 업사이클링 제품들은 놀랍기도 하고 신선했다.

축제 기간을 놓쳐 아쉽다면, 서울새활용플라자에 있는 제로숲을 방문해보자. 포장재 배출 최소화와 재사용을 유도하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소비문화 확산과 체험을 위한 공간을 11월까지 운영한다. ‘제로숲’에서는 세제·샴푸 등 일상에서 자주 쓰는 대용량 제품들을 본인이 직접 가져온 용기나 체험공간에 비치된 전용 용기에 소분·리필 함으로써 포장재 최소화와 재사용을 직접 실천해볼 수 있다. 아울러 민간 제로웨이스트 매장에서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 체험을 통해 제로웨이스트 제품의 효능을 확인해 볼 수도 있다. 소분·리필 체험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1회용품 사용을 줄이며 재활용품의 올바른 분리배출은 새활용(업사이클링)의 첫걸음이 된다고 생각한다. 폐기물이 아닌 자원순환이 될 수 있도록 환경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