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한 후, 실내에서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하는 운동을 하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따릉이’를 자주 찾게 된다. 낮에는 너무 더워 타기 힘들지만, 해가 진 후에는 여름 밤 공기를 맞으며 자전거 타기 아주 좋다.

작년부터 코로나19의 확산과 장기화로 인해 ‘따릉이’ 이용률이 급증했다. 아무래도 비대면이 중요해진 시기인 만큼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따릉이가 인기를 더 끌고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QR형 뉴따릉이가 도입되면서 따릉이를 사용하기 더 간편하고 간소화되었다. 이용률 급증에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따릉이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그 증거가 새싹 따릉이다. 기존 따릉이는 만 15세 이상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작년 11월 새싹 따릉이가 도입된 후로 이용 연령이 만 13세 이상으로 확대되었다. 청소년도 자유롭게 따릉이를 탈 수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따릉이를 이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로 마주한 새싹 따릉이는 일반 따릉이에 비해서 바퀴는 더 작고, 높이는 더 낮으며, 크기는 더 작았다. 또한 무게도 더 가볍기 때문에 청소년이 아닌 체구가 작은 성인이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필자가 자주 가는 루트는 바로 성북천을 따라서 가는 것이다. 자전거 도로가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 들어 따릉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여소에 따릉이가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성북천 근처에는 비교적 많은 대여소가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다른 대여소에서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또한 천을 따라서 길이 있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다른 루트로는 경복궁을 따라 도는 것이다. 이 주변은 평소에 교통체증이 잦은 곳인데, 따릉이를 이용하여 지나가니 길 막힘없이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 루트는 서울 시내와 경복궁의 모습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셈이다.

따릉이를 이용하면 좋은 점은 바로 탄소 저감이다. 따릉이를 대여하고 나면 이용 내역에서 내가 자전거를 탄 정도에 따른 ‘탄소 저감량’을 볼 수 있다. 지난 2020년 누적저감량은 15,668.50t이나 된다고 한다. 지구온난화가 계속하여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소한 것도 지구 입장에서는 매우 소중할 것이라 생각된다.

아직까지 주변에 따릉이를 한 번도 이용해 보지 않았다는 사람이 꽤나 있어서 놀랐던 적이 있다. 따릉이는 점점 더 이용하기 편리하게 발전하고 있다. 아직 한 번도 따릉이를 이용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한번 시도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