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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일 벗는 '월드컵대교'…안전점검 어떻게 이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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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다리 어디까지 가 봤니 ③ 미리 가 본 월드컵대교

※ 이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전에 취재한 내용입니다.
'월드컵대교' 안전점검 현장에 가다 ⓒ이용수

개통 앞둔 '월드컵대교' 안전점검 현장에 직접 참여하다!

서울시 교량안전과는 지난 6월 말 건설사 관계자, 외부 전문가 등과 함께 개통을 앞둔 월드컵대교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에는 서울시민기자도 참여해 월드컵대교 개통 전 현장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현장에 나가기 전 현장사무실에 다 같이 모여 안전점검 전 알아둬야 할 내용 등을 숙지했다.

월드컵대교는 길이 1,980m, 왕복 6차선 규모의 교량으로 총 7개 팀으로 점검 구간을 나누었다. 필자는 7개 팀 중 4번째 팀 '강구조교량팀'에 배정됐다. '강구조교량팀'은 월드컵대교 교량 상부 및 하부, 주탑을 차례대로 이동하며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먼저 월드컵대교 상부로 올라가 봤다. 탁 트인 도로와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은 주탑이 멀리서도 잘 보였다.

가장 먼저 점검한 곳은 교량 상부의 교면 포장 상태였다. 교면 포장은 교통하중, 외부환경으로부터 교량을 보호하기 위해 포장하는 시공을 말한다. 교량 상판 위에 표면을 처리하고 접착층, 방수층을 차례대로 올린 뒤 마지막으로 교면 포장을 진행한다. 점검팀은 두께, 파손 부위 등 교면 포장 상태를 유심히 확인했다. 또 비가 오면 교면 위로 물이 고이지 않도록 교량 상판 보도부 쪽으로 배수로를 설치하는데, 이곳에 물이 고이지 않는지 확인했다. 때마침 점검 중에 소나기가 내려 배수로 상태 확인이 수월했다.

다음은 교량의 랜드마크인 주탑으로 이동했다. 경사각이 78도 기울어진 월드컵대교의 100m짜리 주탑은 한강 다리 주탑 가운데 가장 높다. 주탑 꼭대기까지 올라가 안전점검을 하기 위해서는 지상에서부터 주탑 50m 지점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이후 상부는 계단과 사다리를 이용한다. 주탑 꼭대기에는 항공장애등과 피뢰침이 설치돼 있는데, 아쉽게도 이날은 주탑 꼭대기까지 오를 수는 없었다. 점검하지 못한 부분은 후속 안전점검 때 확인하게 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점검한 곳은 교량 하부다. 점검을 위해서 사다리를 타고 교량 하부로 내려가야 했다. 발밑으로 한강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만큼 주의가 필요했다. 교량 하부는 상대적으로 상부보다 자외선의 영향이 덜 미치기 때문에 거더 내부의 도장작업은 하도·중도까지만 진행된다. 이어 교량의 상부와 하부 사이에 설치돼 상부 구조의 하중이 하부 구조에 분산돼 전달되도록 하는 받침 콘크리트 상태 등에 대한 점검도 진행됐다.

교량 상·하부, 주탑 등 점검 시 확인된 미비점 등을 시공사 관계자에게 전달해 후속 점검 전까지 보완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한강다리는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의무적으로 안전점검이 실시되며, 계절별로도 점검이 진행되는데, 개통을 앞둔 월드컵대교는 필요에 의한 수시점검으로 개통 날까지 미비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필자는 이번 안전점검 현장에 직접 참여하며 하나의 한강대교가 탄생하기까지 서울시 교량안전과를 포함해 외부 건설사, 전문가 등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궂은 날씨에도 서울시의 안전을 지키고 다지기 위한 숨은 노력들에 감사할 따름이다.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작업자들의 땀과 열정이 빚어낸 '월드컵대교'는 안전하고 편리한 새로운 한강 다리로 시민을 맞이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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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이용수 생산일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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