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서울시 구로구에서는 세계 각국의 어린이영화를 통해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GUKIFF)'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국제어린이영화제로서, 7월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신도림 씨네Q, 신도림 오페라하우스(실내·외), 무비블록(온라인상영관) 등지에서 개최된다.

이번에는 98개국에서 약 2,130편의 영화가 출품됐는데,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두 배 이상이 늘어난 숫자다. 세계 각국에서 출품된 다양한 영화들은 온라인 심사를 통해 40개국 장편 42편, 단편 145편, 총 187편의 작품이 엄선됐다.

아동권리헌장에 따르면 모든 어린이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고 우리 모두는 이를 수호할 의무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난민, 기아, 질병, 아동학대 등의 이슈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데 어린이의 당연한 권리를 위해 모두가 연대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GUKIFF)'는 미래 세대의 주체로 성장할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영화제는 '다시 그리는 세대'라는 슬로건으로 최근 코로나19와 어린이 관련 이슈로 상처받은 아이들을 회복시키고, 어린이를 비롯한 전 세대에게 위로를 전하고 회복과 치유를 염원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를 포함해 국내·외 다양한 영화들을 상영하고 있는데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장르와 국내 미개봉작, 해외 영화제 수상작 등을 만날 수 있다.

개막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유튜브로 실시간 송출되었다. 이성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과 김한기 집행위원장의 인사말과 함께 개막 축하영상, 언택트 합창, 영화제 프로그램 및 추천작 소개로 꾸며졌다. 제9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홍보대사는 배우 정수정으로, 첫 ‘어른’ 구키프렌즈는 어린이·어른 구분 없이 어린이를 아끼는 모두가 영화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영화제의 정체성을 대표한다.

환경보호 다큐멘터리 '그레타 툰베리'가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이 영화는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펼치는 환경보호 운동의 순간들을 담아 환경의 소중함과 어린 툰베리의 영향력, 교훈, 재미를 선사한다. 폐막작은 엄마와의 이별 앞에서 9살 주인공 '다이'가 친구들과 가족, 어른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 '아이들은 즐겁다'가 선정됐다. 어린이 스스로 그들이 함께 세상의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믿음직하게 지켜보는 시선이 반갑고 따뜻해진다. 이 외에도 기후위기, 아동학대, 아동성 착취의 문제를 다루는 작품들이 안전한 상영 환경 속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어린이영화를 통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축제,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는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해 관람할 수도 있다. 티켓가격은 주중 7천원, 주말 8천원이다.

온라인 상영관인 ‘무비블록’에서는 무료 상영작 8편을 포함해 총 36편의 영화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무료영화 3편을 연속 상영하는 '구키프 무비나잇'이 7월 3일 오후 8시 신도림 오페라하우스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토론하면서 영화를 직접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을 비롯해, 초청이벤트, 키즈 포스터 전시회, 구키프톡 Talk, 감독과의 대화, 씨네 토크, 라운드 테이블 등 다양한 영화제 프로그램들이 코로나19 예방 및 생활 속 거리두기 운영 지침 속에 운영된다. 어린이가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하고자 올해는 처음으로 어린이영화 제작지원 사업을 열기도 했다.

제9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동시대에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담은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만날 좋은 기회이다. 폭넓은 이슈를 다루는 작품들을 통해 어린이와 관련한 다양한 논의가 펼쳐지길 기대하며, 이번 영화제가 아이들이 그 '존재'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함께 행동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