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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예술가들의 보금자리를 꿈꾸며…'로컬랩 커뮤니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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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계는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그중에서도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예술가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큰 타격을 입었다. 청년들이 지역 공동체와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로컬랩 커뮤니티(이하 로컬랩)’가 노원구 지역사회에서 조명받고 있다.

로컬랩은 노원구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트 컴퍼니로, 2018년부터 지역 청년, 주민들을 위한 연말 파티나로컬스타트업캠프(노원 청년창업사관학교), 공릉동101(클래스 진행) 등의 프로그램을 펼쳐왔다. 지역과 청년을 잇고 궁극적으로는 청년이 주도하는 로컬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로컬랩 김동환 대표를 만나봤다. 그는 뜨거운 열정의 청년 창업가였다.
로컬랩 커뮤니티 1층에는  저렴한 가격의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로컬랩 커뮤니티 1층에는 저렴한 가격의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김윤후

Q. 로컬랩의 활동을 소개한다면?

대학생이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이나 커뮤니티 모임을 주로 했다. 아무래도 학생들은 저렴한 공간을 찾곤 하는데, 그런 곳은 분위기나 여건이 좋다고 보기 어렵다. 코로나 시기에 힘든 청년 예술인들에게 가성비 좋은 환경의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다.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통해 깔끔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코딩, 드로잉, 드론 교육 등도 진행했다. 단, 학생들을 대상으로 월회비 멤버십 등은 진행하기가 어려웠다. 무리해서 따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활동은 하지 않았으며, 그러다가 마을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청년예술가들을 위해 공간을 제공한다.
청년예술가들을 위해 공간을 제공한다. ⓒ김윤후

Q. 현재 교류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어떤 곳인가?

노원구청, 노원문화원, 공릉꿈마을협동조합이 있다. 또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도 있다. 로컬랩의 가장 큰 성과는 노원구청 사업이다. 서울시에서 하는 ‘청년 정책 네트워크’ 사업인데, 서울시에서 각 지자체, 즉 구청에 관할 지역구 청년 조직에게 예산 기획을 받아보라고 했다. 서울시 공통 사업을 제외하고 3개는 모두 로컬랩에서 기획을 맡게 됐다.
첫 번째는 ‘레일로드 아트 프로젝트’로 지역 청년 예술가들에게 공간 대여를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청년 창업 지원 공간 사업’, 세 번째는 지역의 공방, 독립서점 등에서 클래스를 만들어보는 ‘재능공유마켓’ 등이다. 이 중 ‘레일로드 아트 프로젝트’는 로컬랩이 진행을 하고, 다른 두 사업은 과학기술기대학에서 맡아 진행한다. 과기대에도 창업공간을 만들고 있다.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김윤후

Q. 로컬랩에서 진행하게 될 사업들은?

1층 공간은 카페를 운영하고 저녁 6시 이후에 여러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카페 공간을 바탕으로 하지만, 커피 판매 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건 아니다. 일종의 멤버십 대신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공유 공간에 학생들이나 주민들이 찾아왔을 때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고 그게 ‘로컬랩커뮤니티’의 운영을 도와주는 구조다.
그동안 사회적 자본을 만드는 과정이었다면, 이제 그 구조 안에서 판매가능한 것들을 고민해보려고 한다. 아직 개발 중이지만 로스팅 작업을 통해 '지역브랜드 원두'를 시도하고 있다. 이미 가까운 카페 등에 소량 납품을 시작했는데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지역사회 네트워크로 연대하는 단체들에게도 조금씩 납품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추후에는 전국으로 판매되는 제품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2층 공간은 노원구청과 함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총 11분의 지역 예술가들을 선정해 입주 작가 공동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말에 작업실을 공개하는 개념으로 '오픈 스튜디오 전시'를 여는데, 지역주민들이 방문해 예술가들과 소통하고 같이 협업하는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 첫 전시는 ‘로컬랩커뮤니티’ 오픈행사처럼 진행됐는데 관련 단체 등 200명 정도가 참석했다.
로컬랩에서는 청년예술과들과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로컬랩에서는 청년예술과들과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윤후

Q. 앞으로 로컬랩의 계획은?

청년들이 로컬랩에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로컬랩의 공간을 만들 때도 최소한의 공사를 했고 나머지는 직접 만들었다. 테이블도 재료만 받아와서 직접 도색하고 조립했고, 인테리어 전체를 대부분 스스로 했다. 여력이 안 되지만 네트워크된 분들과 협업해 웹페이지도 직접 작업하고 디자인도 여러 일을 받아와서 진행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할 수 있는 일들이 하나씩 늘어나는 것 같다. 이렇게 청년들이 직접 할 수 있는 일들이 다양하다는 걸 보여주고, 느슨한 연대 속에서 여러 협업을 이뤄 나가면서 하나씩 실험해 보고자 한다.
로컬랩 내부 모습
로컬랩 내부 모습 ⓒ김윤후

Q. 청년예술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로컬랩은 신뢰를 기반으로 다양한 커뮤니티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싶고 나아가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기업이 되었으면 한다. 청년들이 부담 없이 찾아오고, 주민들도 부담 없이 어울리는 그런 장벽이 없는 공간이 되길 바라고, 청년 예술가들이 함께 뭔가 도전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청년예술가들을 항상 응원하고 지원하는 로컬랩이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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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김윤후 생산일 2021-06-28
관리번호 D000004288214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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