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요즘 받는 문자 중에는 ‘60~74세 어르신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과 관련된 것이 꽤 있다. 필자도 그런 재난문자를 받아보고 서울에 계신 할아버지도 곧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실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다. 그러다 어느 날 할아버지께 전화가 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해야 하는데 본인은 어려워서 못하겠으니 대신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때 아차 싶었다. 우리에겐 쉽다고 여겨질 일이 어르신들에겐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먼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은 세 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 ①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예약(https://ncvr.kdca.go.kr), ② 1339 또는 지자체 콜센터를 통한 전화 예약, ③ 주민센터 방문 예약. 이 중에서 대리인이 사전예약할 수 있는 방법은 ①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예약(https://ncvr.kdca.go.kr) 밖에 없다.

대리 예약 절차는 평소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빠르게 끝낼 수 있었다. 필요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 대리 예약자 : 이름, 주민등록번호, 본인인증수단, 휴대폰번호
？ 피접종자 : 이름, 주민등록번호

직접 이 절차를 밟아 보니 의료기관을 지역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필자의 할아버지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혹은 후유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할아버지 본인의 동네가 아닌 필자의 동네에서 접종하길 바라셨다. 혹시나 주민등록 관할 구에서만 예약이 가능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지역 상관없이 예약이 가능해서 가족 모두가 안심이었다.

이번 60~74세 어르신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은 다음 달 6월 3일까지 진행된다.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혹시 본인의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이번 예방접종에 해당하는데, 사전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을 거라 생각된다.

필자의 할머니는 75세 이상 대상자이기 때문에 이미 1, 2차 접종을 마치셨다. 그래서 혹여 걱정하실 60~74세 어르신들을 위해 몇 가지 질문을 여쭤봤다.

Q1. 접종 후 후유증이나 이상반응이 있으셨나요?
움직일 때 살짝 어지러운 것 빼고는 별 이상 없었다. 어지러웠지만 집안일도 하고 일상생활에는 지장 없었다.

Q2. 접종 후 팔 근육통은 괜찮으셨나요?
오른손잡이이기 때문에 왼팔에 주사를 맞았는데, 맞고 당장은 모르겠더니 한숨 자고 일어나니 아파졌다. 의사가 주사 맞은 팔은 최대한 쓰지 말라 해서 오른 팔로만 생활했더니 이틀 후쯤 지나니 근육통은 사라졌다.

Q3. 접종하러 혼자 다녀오셨는데, 보호자 동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끼셨나요?
아니다. 실제로 혼자 오는 노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주사를 맞자마자 아파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굳이 보호자가 동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집에서는 보호자가 있으면 좋겠지만. 팔 한쪽을 사용하기 힘들다 보니, 옆에서 도와줄 사람이 있으면 편하겠다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접종엔 보호자가 없어도 된다.

다행스럽게도,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보다 접종 후 통증이나 후유증이 덜 하다고 한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존재하는 법이니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예방접종을 하신 날엔 좀 더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혹시나 후유증이 생겨 잘못되는 것은 아닐까 맞으면 아프다는데 어느 정도일까 등 개인이 가지고 있는 걱정은 다르겠지만, 하루빨리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백신 접종이 우리에게 다시 평범한 일상을 선물해 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