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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아이들을 위한 체험형 전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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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전시회 ‘기후위기 오다’ 6월3일까지

"2도 이상 기온이 오르는 건, 재앙입니다." -안토나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우리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고 있다. 보통 인간이 감내할 수 있는 지구의 한계상승 온도를 2도로 설정하는데, 이 이상 온도가 상승할 경우 폭염과 한파 등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지구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2050년 탄소 순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을 꾀하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우리 정부도 탄소중립 사회를 목표로 제시하며 각계각층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국내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에너지드림센터의 '기후위기, 오다' 특별전시회 현장을 찾았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기후위기, 오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기후위기, 오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강사랑

이번 전시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다양한 사례로 풀어낸 것으로, 기후위기 증인의 이야기, 멸종위기 객체의 이야기, 기후 위기 속 나의 이야기 등으로 나눠 구성되었다. 영상과 조형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아동과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체험형 교육 전시를 열고 있다.

1. 기후위기를 겪는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

첫번째 파트는 기후위기를 겪는 사람들의 증언이 담긴 영상물로 구성되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사과농부와 해녀, 그리고 청소년이 대표로 나서서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기온이 상승하고 기후가 극단적으로 변하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분야가 바로 농업이다.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는 농업생산량에 타격을 준다. 기후변화로 사라질 수도 있는 농산물에 대해 9년차 사과농부 마용운 씨가 목소리를 내었다.
 기후위기를 겪는 사람들의 증언을 들을 수 있다.
기후위기를 겪는 사람들의 증언을 들을 수 있다. ⓒ강사랑

해녀 김해숙 씨는 백화현상으로 죽어가는 제주바다를 이야기하고 있다. 산호는 지구의 기온 변화를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기후 지표이다. 여기에 미래세대인 청소년의 목소리가 더해졌다. 한국 청소년들은 2019년 9월 27일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부터 기후위기 소송까지 '청소년기후행동'을 통해서 기후위기 없는 안전한 미래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상 속 청소년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습니다. 죽어가고 있어요. 생태계 전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멸종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기후위기 앞에서 미래세대인 청소년은 어떤 말을 했을까?
기후위기 앞에서 미래세대인 청소년은 어떤 말을 했을까? ⓒ강사랑

2. 기후위기로 멸종위기에 처했어요!

두번째 파트는 멸종위기 객체의 이야기다. 기후위기는 인간뿐 아니라 지구상 전 생명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위기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고 먹이를 구할 수 없어서 멸종위기에 처하게 된 동식물은 향후 10년 안에 100만 여종에 이른다고 한다.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은 북극곰, 흰동가리, 아프리카 펭귄, 자이언트 판다 등이다.

이 중 아프리카 펭귄의 경우 따뜻한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며 바다의 플랑크톤을 주로 먹는다. 온난화 현상으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고, 플랑크톤의 수가 점차 감소함에 따라 먹이를 구하기 위해 수십만 km를 여행하지만, 결국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기후위기 탓에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기후위기 탓에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강사랑

멸종위기 객체에는 사람, 즉 전 세계 곳곳에 분포되어 있는 기후난민들도 포함되어 작은 충격을 안긴다. 남태평양에 있는 투발루는 평균 해발고도 2m 미만의 작은 나라인데, 투발루 9개의 섬 중 2개가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된 상태다. 투발루에 거주하고 있는 국민들은 국토를 잃고, 살 곳을 잃어버린 것이다. 투발루 외에도 몰디브, 키리바시 섬을 포함한 44개의 섬나라가 곧 수몰될 위기에 처했다.

3. 기후위기 속 나의 이야기

마지막 파트는 기후위기 속 나를 돌아보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우리는 느끼지 못했지만, 기후위기는 집 앞 공원, 생활필수품, 식탁, 나의 몸까지 구석구석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돌발 병해충은 산림과 농경지 및 생활주거지에까지 침범하여 피해를 주고 있다. 공기청정기와 건조기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이다. 코로나 19와 같은 전염병은 지속적으로 발생해 인류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다.

체험 공간에서는 기후위기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서, 나만의 기후위기 이야기 플립북을 만들어보거나, 사람들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 피켓을 그려보게 된다. 체험 공간 옆에는 아동, 청소년 등 전시회 관람객들이 직접 그린 피켓이 빼곡히 전시되어 있어서 눈길을 끈다. ‘기후위기, 오다’ 특별전은 오는 6월 3일까지 진행된다. 전문강사가 진행하는 특별전시 해설을 듣고 싶다면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또는 현장접수를 하면 된다.
캠페인 피켓을 만들어보는 체험 공간
캠페인 피켓을 만들어보는 체험 공간 ⓒ강사랑

한편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국내 최초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제로에너지 공공건축물로 2012년에 개관했다. 제로에너지 공공건축물이란 건물의 에너지 요구량을 최대한 줄이고, 지열 및 태양광을 이용해 모든 에너지를 자연으로부터 백퍼센트 충당하는 건축물을 말한다. 에너지 절약(Passive)과 에너지 생산(Active), 그리고 친환경 요소(Sustainable)를 결합한 건물로서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3등급(ZEB 3)을 획득한 바 있다. 정부에서는 2017년부터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를 시행해 건축물의 에너지 자립률에 따라 최저 5등급(20%)부터 최고 1등급(100%)까지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의 에너지 자립율은 60.37%로 3등급에 해당하는 것이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외관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외관 ⓒ강사랑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에너지 및 기후변화 체험전시관을 통해 서울 시민들의 환경의식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1층 에너지드림관, 2층 서울기후변화배움터에서 각각 신재생에너지와 기후변화에 대한 풍부한 시청각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이야기가 있는 에코투어’를 비롯해 ‘지구를 지켜라’, '에너지티어링', '직업체험 친환경건축가’ 등이다. 프로그램 확인 및 신청접수는 센터 홈페이지(https://seouledc.or.kr)를 통해 가능하다.
센터 1층 에너지드림관 모습
센터 1층 에너지드림관 모습 ⓒ강사랑

‘기후위기, 오다’ 전시회를 살펴보니, 우리의 안전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 행동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지난 150년 전에 비해서 1도 오른 지구에서 살고 있다. 우리가 지금 속도대로 화석 에너지를 태워서 온실 가스를 배출한다면 2040년경에는 과학자들이 이야기한 마지노선인 1.5도에 도달하게 된다. 기상이변과 기후재난 등 심각한 위기가 눈앞에 닥쳐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기후위기에 대해 알아보고, 생각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 서울에너지드림센터

○ 위치: 서울시 마포구 증산로 14 평화의공원 내
○ 가는법: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15분
* 매주 주말 및 공휴일 셔틀버스 운행(5.8.~7.18.) : 6호선 마포구청역 7번 출구
○ 관람시간: 09:30~17:30 (마감 30분전까지 입장)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12월 12일(개관기념일)
○ 관람료: 무료
○ 홈페이지: www.seouledc.or.kr
○ 문의: 02-3151-0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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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아이들을 위한 체험형 전시 눈길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강사랑 생산일 2021-05-26
관리번호 D000004264020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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