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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같은 한나절, 경복궁은 지금 축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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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부터 시작된 경복궁 궁중문화축전
5월 1일부터 시작된 경복궁 궁중문화축전 ⓒ정인선

올해로 7번째를 맞은 궁중문화축제가 5대 궁(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종묘, 사직단에서 열린다. 오프라인은 5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온라인으로는 5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린다.

궁궐은 휴식 공간으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궁궐을 활용한 축제, 궁중문화축전이 '휴식'과 '힐링'을 키워드로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궁궐의 잘 모르는 공간을 만나고 여유를 느끼실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궁궐의 곳곳에서 앉아 궁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는 <심쿵쉼궁> 프로그램은 경복궁, 창덕궁, 그리고 덕수궁과 창경궁에서도 즐길 수 있다. 각 궁에 맞는 특화도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있다. 궁중문화축전 홈페이지(https://www.chf.or.kr) 확인하고 흥미가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본다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경복궁에서 만난 조선 전기 수문장
경복궁에서 만난 조선 전기 수문장 ⓒ정인선

흥례문 광장에서 조선 전기 수문장을 만날 수 있다. 수문장은 흥인지문, 숭례문 등 도성의 문과 임금이 생활하는 궁궐의 문을 지키는 책임자로 4품 이상의 무관 중에서 왕이 직접 임명했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광화문을 여닫고 근무 교대를 통해 국가의 중심인 국왕과 왕실을 호위함으로써 나라의 안정에 기여했다. 2002년부터 이어져 오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은 수문장 제도가 정비된 15세기 조선 전기를 배경으로 고증을 거친 복식과 의장물, 장엄한 의식을 재현한다. 현재는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교대 의식 대신 아쉽게도 광화문 입직 근무로만 만날 수 있다.
경복궁의 시간여행 프로그램 부스
경복궁 시간여행 프로그램 부스 ⓒ정인선

시간여행 프로그램 부스는 입구인 흥례문 서편 광장에 설치되어 있다. 사전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AR타임워커를 조작하면서 7분에서 10분 정도 과거의 경복궁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현실 세계에서 과거인 조선시대로 공간 이동한 느낌이다. 옆에서 안내하는 분이 천천히 설명해 주는데 따라서 간단히 버튼을 조작하면 된다.
고종의 가배(궁중문화축전 종합안내소) 부스
고종의 가배(궁중문화축전 종합안내소) 부스 ⓒ정인선

고종황제는 조선 26대 왕이자 커피 애호가였다. 커피는 심신 안정을 돕는 음료였으며 외국 공사 접견에 사용됐던 외교적 도구였다. 당시 커피는 한자식 발음인 가배, 가비, 가배차라고 불리었다. 이번에 만나볼 이 특별한 가배는 커피 전문가 김시현 마스터와 함께 한다. 잘 익은 과일향과 깔끔한 산미와 단맛,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블렌딩 원두로 고종의 가배를 맛볼 수 있다. 텀블러를 가지고 가야 고종의 가배를 마실 수 있다.

코로나19로 발길이 줄었던 궁궐과 궁궐 주변 상권들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당일 구매한 종로구의 영수증만 들고 오면 ‘고종의 가배’를 일일 500명이 만날 수 있다. 소진되면 궁중문화축전 홈페이지(https://www.chf.or.kr/fest)에 공지사항으로 공지한다고 한다. (소진 문의 02-511-9461) 참여하신 분께는 태조, 세종, 정조, 효명세자의 어진에 상상을 가미해 그린 작가 혜강의 일러스트 포토카드(일 300명 한정/ 랜덤 지급)와 폰 스트랩을 함께 준다.
휴식 공간 '심쿵쉼궁'
휴식 공간 ‘심쿵쉼궁’ ⓒ정인선

경회루 서편 소나무 숲에 편안히 앉아서 쉴 수 있는 소파가 있다. 한 바퀴 돌고 쉬고 싶을 때 방문하면 딱 좋다. 자리에 앉아 지난 궁중문화축전 영상과 장승효, 김용민 작가의 미디어 아트를 관람할 수 있다. 잠시 머무르며 새소리,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눈을 감고 명상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고, 경회루를 바라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쉬면 된다. 경회루를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니까 또 다른 새로운 느낌으로 경회루가 더 멋진 공간으로 보인다. 몸도 쉬고, 마음도 쉬고, 멍 때리면서 뇌도 잠시 멈추고 가면 완전 힐링이 된다. 자연과 교감이 되는 심쿵쉼쿵은 다른 궁에서도 해 보고 싶다.
실제 임금이 먹었던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오늘날에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유료 프로그램인 생과방
실제 임금이 먹었던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오늘날에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유료 프로그램인 생과방 ⓒ정인선

경복궁 생과방 프로그램은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토대로 실제 임금이 먹었던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오늘날에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유료 프로그램이다. 창밖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 있는 이곳은 경복궁의 비밀 공간, 생과방이다. 생과방은 궁중의 육처소 가운데 하나로 국왕과 왕비의 후식과 별식을 준비하던 곳이다. 올해는 영조 임금이 사랑했던 ‘건공탕’을 차로 재탄생시킨 ‘건공다’를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인기가 많아서 대기자 명단을 작성하고 기다렸다가 발열 여부와 QR코드를 확인하고, 손소독제를 사용한 뒤 차비님의 안내를 받아 ‘호궤소’에 방문해서 궁중병과인 ‘드시다’ 6종과 궁중약차인 ‘마시다’ 6종 중에 선택한 뒤 결제했다. 생과방에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축전을 제대로 즐기는 기분이 든다.
 단호박 절편, 약과, 삼귤다 한상차림
단호박 절편, 약과, 삼귤다 한상차림 ⓒ정인선

일행이 있어도 딱 한자리에 한 사람씩 정갈한 개인상으로 다과와 차가 나온다. 궁중 복장을 한 차비님의 정중하고 친절한 안내로 들어선 실내, 고풍스러운 방에 잔잔한 국악이 흘러나온다. 주문한 차를 기다리면서 한지를 바른 창밖으로 보이는 마당을 보고 있으니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간 기분이다.

삼귤다(인삼, 귤피, 대추) 차에서 나오는 향긋한 향과 입안에서 퍼지는 살짝 삽사름 하면서도 달달한 맛을 말로 전달할 수가 없어서 아쉽다. 궁중문화축전 중 경복궁을 방문하면 꼭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소소한 행복도 느끼고 확실한 휴식도 된다.

생과방 내부에는 무형문화재 장인이 직접 만든 공예품을 볼 수 있다. 우리 전통과 문화를 계승해나가는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실용성적인 무형문화재 공예품에 둘러싸여 차를 마실 수 있다.
경회루 앞 타임스코프 부스
경회루 앞 타임스코프 부스 ⓒ정인선

타임스코프 부스는 흥례문 서편, 경회루, 향원정 주변 3군데 설치되어 있다. 조선시대의 경복궁을 만날 수 있다. 1명이 보고 다시 소독하고 하느라 시간은 좀 걸리지만 지금은 사라진 경복궁의 역사를 알 수 있어서 좋은 역사 체험이 된다.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이 쉴 수 있고, 다양한 체험으로 위로도 받고, 새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궁중문화축전을 위해 가까운 궁 방문을 권한다.

■ 경복궁

○ 위치 : 서울 종로구 사진로 161
○ 운영시간 : 09:00 ~ 17:00 (야간관람 19:00 ~ 21:30)
○ 휴무일 : 매주 화요일
○ 입장료 : 성인 3,000원
○ 홈페이지 : http://www.royalpalace.go.kr/
○ 문의 : 02-3700-3900

■ 궁중문화축전

○ 기간 : 2021. 05. 01 ~ 2021. 05. 09 (온라인 ~ 12. 31)
○ 장소 :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종묘, 사직단
○ 홈페이지 : https://www.ch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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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같은 한나절, 경복궁은 지금 축제중!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정인선 생산일 2021-05-06
관리번호 D000004250864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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