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이 한가득! 공공헌책방 서울책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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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책이 보물이 되는 공간, 개관 2주년 맞은 서울책보고 탐방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 서울의 데이트 코스가 됐다. 서울의 초대형 헌책방 서울책보고 얘기다. 영화 ‘정직한 후보’, 드라마 ‘호텔 델루나’, ‘같이 펀딩’, ‘밥블레스 유’ 등 다수의 방송 촬영지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그야말로 핫한 장소가 됐다. 헌책방의 보물처럼 떠오른 장소 서울책보고가 개관 2주년을 맞았다. 더 매력인 장소로 새단장을 한 헌책방 서울책보고를 찾았다.  
잠실나루역 4번출구에서 보이는 계단아래로 가면 서울책보고가 보인다.
잠실나루역 4번출구에서 보이는 계단 아래로 가면 서울책보고가 보인다. ⓒ박은영

잠실나루역 4번 출구다. 오른쪽으로 향하면 계단이 보이는데 그 아래를 걷다가 다시 15도 가량 고개를 우측으로 돌리면 바로 서울책보고가 보인다. 기다란 창고나 컨테이너 모습 같았다. 입구를 향해 걷다보니 오래돼서 지금은 절판된 잡지를 볼 수 있도록 전시해 벌써 흥미로웠다. 입구를 지나 체온 체크와 QR코드 체크인, 손소독을 마치면 비로소 헌책방 탐방이 시작된다. 
아주 긴 컨테이너처럼 보이는 서울책보고
아주 긴 컨테이너처럼 보이는 서울책보고 ⓒ박은영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손소독을 하고 입장한다.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손소독을 하고 입장한다. ⓒ박은영

실제 이곳은 잠실철교 아래 비어있던 대형 창고를 공공 헌책방으로 단장한 곳으로 '책벌레'를 형상화 했다고 한다. 구불구불한 긴 통로를 만들고 양옆으로 아치형 서가 32개를 설치했다. 입구와 출구가 별도로 된 책방의 문을 여니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동그랗게 쌓아올린 빼곡한 책들 사이를 걸으니 마음이 단정해 지는 기분이었다. 평소 책방에 가면 진열된 책이나 혹은 작가를 기준으로 책을 고르곤 하는데, 서울책보고는 어떤 기준으로 책을 진열했는지 궁금했다.
실제로 보니 더 근사한 서울책보고
실제로 보니 더 근사한 서울책보고 아치형 서가 ⓒ박은영

책들 사이를 걸으며 보니 출판사별로 나열된 책이 보였다. 또 헌책방 이름으로 전시된 책과 ‘서적 백화점’이나 ‘좋은 책 많은데’, ‘숨어있는 책’ 등 타이틀을 붙여 온갖 책들이 진열돼 있었다. 만화책, 과학시리즈물, 역사책 등 책의 종류는 독자를 가리지 않았다. 구석 바닥에 앉아 집중해서 책을 읽는 어린이도 보였고, 아이를 데리고 나와 가만히 책을 읽어주는 젊은 엄마의 모습도 있었다. 무엇보다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음악이 분위기를 한층 더 세련되게 만들었다. 
무슨 책을 읽을지 모를 때는 '좋은책많은데' 코너를 이용해도 좋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할 지 모를 때는 '좋은책많은데' 코너를 이용해도 좋다. ⓒ박은영
독립출판물 코너
독립출판물 코너 ⓒ박은영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는 서울시민들에게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년 동안 36만 명이 방문, 헌책 27만여 권이 판매됐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휴관이 계속돼 143일만 운영했지만 인기는 여전했다. 특히 공간이 선사하는 독특함 덕에 인스타그램 속 사진 명소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2019∼2020년 각각 실시한 방문객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책보고를 알게 된 경로’로 SNS란 대답이 46%나 차지했다.
바닥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바닥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박은영

서울책보고의 내부는 크고 아기자기했다. 책이 주는 분위기가 서정적이듯 그곳의 분위기도 안정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책들의 뒷면에는 할인된 가격이 스티커로 붙어있어 얼마에 판매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한쪽에는 책을 찾을 수 있는 도서검색대가 있고, 책 소독기도 비치됐으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작은 카페도 볼 수 있었다. 독립출판물을 따로 관리하는 코너가 있어 눈길이 갔다. 독립출판물이 있는 코너를 지나면 커다란 책상들이 놓인 곳을 볼 수 있는데, 투명 칸막이로 조성된 곳에서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서울 시내 31곳의 헌책방에서 모은 13만여 권의 헌책을 판매하는 서울책보고는 독립출판물 역시 2,700여 권을 지니고 있다. 한쪽에는 명사들의 기증도서 1만여 권도 비치돼 있었다. 이곳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것은 헌책을 현대적 공간에서 유통한다는 특징뿐 아니라 북 콘서트, 마켓 등 무려 300회 넘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서울책보고 내부의 작은 카페
서울책보고 내부의 작은 카페 ⓒ박은영

서울책보고는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춰 시민들이 비대면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부터 ‘온라인 헌책방’을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에서 서울책보고의 명물 원형서가를 그대로 만나볼 수 있으며, 책을 검색하고 바로 구매도 가능하다. 헌책방 운영자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웹진도 발행한다. 책과 사람들을 주제로 한 칼럼, 헌책방들의 이모저모, 시민 사연과 서울책보고의 숨은 모습 등을 담는다.
시민들의 의견을 통해 새롭게 조성된 서울책보고
시민들의 의견을 통해 새롭게 조성된 서울책보고 ⓒ박은영

뿐만 아니다. 개관 2주년을 기념하는 북 콘서트, 라디오 방송, 문화강좌 등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방문객을 위한 현장 프로그램도 있는데, 이색 포토존 ‘천변만화-지금을 기억해요’, 평소 접하기 힘든 옛 타자기를 사용해 독립출판물을 제작해보는 ‘추억의 타자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아주 오래전 사용했던 타자기를 오랜만에 볼 수 있었는데 아이와 함께 온 아빠가 타자기 치는 법을 가르쳐 주는 모습도 보였다.  
지금은 한 줄로 책보고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지금은 '한 줄로 책보고'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박은영

서울도서관은 개관 3년차를 맞이하는 올해, 시민들이 서울책보고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한다. 온라인 헌책방, 웹진 '이(e)-책보고', 온라인 헌책 큐레이션 등 집 안에서도 안전하게 헌책을 구입하고 다양한 헌책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7일까지 서울책보고의 외관을 새롭게 단장하기 위한 시민 투표가 진행됐다고 한다. 서울책보고를 방문한 시민들의 투표로 새단장을 마친 서울책보고의 현재 모습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추억의 타자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추억의 타자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박은영
투명 칸막이가 설치된 책상에서 책을 읽는 시민들
투명 칸막이가 설치된 책상에서 책을 읽는 시민들 ⓒ박은영

서울책보고에서는 방문객의 안전을 위한 방역도 철저히 하는 모습이었다.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QR 체크인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으며, 개인 간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반드시 준수하고 있었다. 아울러, 서울책보고에 들어간 후 마스크가 훼손된 분에 한해 마스크도 제공했다. 
서울시 최대의 중고서점 서울책보고
서울시 최대의 중고서점 서울책보고 ⓒ박은영

기존 헌책방이 주는 이미지는 아늑함이었다. 서울책보고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간이 주는 느낌은 크지만, 구석구석 아늑했고, 친근했다. 버려진 공간을 활용해 헌책방으로 꾸몄다는 사실이 더할 나위 없이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양장본의 책을 하나 가방에 담고 나오는 발걸음이 더 가벼웠던 이유다. 답답한 마음에 어딘가 가고 싶지만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면 잠실나루역 4번 출구로 가보자.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긴 컨테이너 안에 색다른 힐링이 존재한다.

■ 서울책보고

○ 위치 : 서울시 송파구 오금로 1 (2호선 잠실나루역 1번 출구)
○ 운영시간 : 평일 11:00~20:00, 주말 및 공휴일 10:00~20:00
○ 휴관일 : 월요일, 1월1일, 설연휴, 추석연휴
○ 관람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www.seoulbookbogo.kr/
○ 인스타그램 : @seoulbookbogo_official
○ 문의 : 02-6951-4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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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이 한가득! 공공헌책방 서울책보고 - 문서정보
관리번호 D0000042420044 등록일 2021-06-25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박은영 생산일 2021-04-23
라이선스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