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서울시는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고가도로를 철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비용과 교통흐름 등을 고려해 모든 고가도로를 없애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때문에 철거가 불가능한 고가도로의 경우 하부에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환경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영등포구 도림고가는 도림동과 문래동을 이어주며 오랜 기간 이용되고 있지만, 낙후되고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아 민원도 자주 생기는 곳이다. 더욱이 주변에 초등학교도 있어서 조금 더 밝은 등하굣길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행히 영등포구청에서는 도림고가 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고가도로 하부는 그늘진 공간으로 다소 음침해 보이는만큼 분위기 전환을 위해 고가 바닥과 기둥 등에 미술 작업을 진행했다. 이곳에 가면 친숙한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볼 수 있으며, 추억의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바닥의 용 그림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마련돼있고, 기둥에는 색감이 돋보이는 각양각색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와 함께 연탄, 카페라테, 무지개, 콜라 등으로 변신한 길거리 의자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들도 비치됐다. 초등학교로 넘어가는 계단은 건강계단으로 조성해 화사함이 돋보이도록 꾸몄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무지개빛인 걸 알아차릴 수 있다.

이렇게 꾸며진 도림고가 하부에는 도림동과 문래동을 넘나드는 시민들은 물론이고 학생과 학부모도 즐겁게 걸을 수 있도록 바꿨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