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여느 해보다 올봄은 꽃들이 서둘러 피고 잎이 돋았다. 우물쭈물하다가는 남은 봄마저 놓치게 될까 봐 아주 특별한 탐방에 나섰다. 봄을 즐기는 것조차 주춤거리게 되는 때에 서울시에서 ‘비대면 공원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들려 반가웠다.

서울 5대 공원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길동생태공원', '남산공원', '북서울꿈의숲'에서 거리두기를 하며 탐험지도를 가지고 공원 구석구석을 다니며 미션을 수행하는 ‘스스로 공원 탐방’ 활동이다. 필자는 물을 담은 보온병과 간단한 간식을 챙겨 집에서 멀지 않은 '북서울꿈의숲'으로 향했다.

'북서울꿈의숲'은 5대 공원 중에 네 번째로 큰 자연 생태의 숲이다. 현재 ‘자연미션 런닝맨!’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한 시간 동안 꿈의숲 구석구석을 돌며 6개의 QR코드를 찾아 미션을 완료하고 인증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 소문내는 것이다. 미리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에서 활동지를 핸드폰에 다운로드해 갔다.

드넓은 '북서울꿈의숲' 동문으로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과연 QR코드를 다 찾아낼 수 있을까? 염려스러웠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산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북서울꿈의숲에서 만나고 싶은 동물 관련 미션을 푸는 재미는 직접 해봐야 그 기쁨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식목월이 끝나기 전에 미션왕에 모두 도전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