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가로등은 단순히 어두운 길을 비춰주는 역할만을 했으나 서울시에서 작년부터 시행한 다기능 가로등인 ‘스마트폴(smart pole)’은 기존의 가로등 외에도 CCTV, 공공 WI-FI, 스마트폰 충전 등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해 재탄생 중이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스마트폴은 기본적인 가로등과 신호등 기능 외에도 공공 와이파이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 서비스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기능은 무료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인데 공공 와이파이 '까치온'에 접속하면 빠른 속도의 무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잠금 표시가 없는 개방형 ‘SEOUL’ AP가 보이고 선택하면 접속이 가능하다. 속도를 측정해보니 521Mbps로 같은 장소에서 LTE 속도가 143Mbps로 측정이 되어 LTE보다 약 4배 정도 빠르게 무료 데이터를 제공한다. 광장 내 모든 지역에서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폴에는 무선충전 패드가 탑재되어 있다. 무선충전이 지원되는 스마트폰을 올려 놓으면 고속 무선 충전도 가능해 급할 때 몇 분만 충전해도 급한 통화는 가능하다. 아울러 스마트폴의 QR코드를 인식하면 ‘스마트서울맵’으로 접속해 주변의 관광지와 서울 도심 정보를 볼 수 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지원해 외국인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 닥칠 경우 노란색 배경의 비상벨을 누르면 통합관제센터와 연결돼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도 한다. 서울광장에 방문한 시민이 직접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와 안전 기능 외에도 도심 전체를 스마트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S-Dot'는 Smart Seoul Data of Things의 약자인데 무수히 많은 도심 데이터들을 연결하고 관리하는 스마트 서울 시스템이다. S-Dot 센서는 풍향·풍속계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온·습도, 소음과 방문자수 등을 센싱하는 도심 환경 신호등으로, 도심 곳곳에 설치된 센서들이 더욱 쾌적한 스마트 서울을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되어주고 있다.

서울광장은 거리 응원, 시위, 집회 등 시민의 광장 역할을 계속 하고 있다. 코로나로 이용이 제한적이고 서울시청 주말 무료 주차도 중단되었지만 일상이 회복된다면 스마트하게 변신한 서울광장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폴은 현재 서울광장, 청계천 주변, 숭례문 등 26개소에 설치가 완료 되었으며, 연내 구로·동작구까지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드론과 전기차 충전 기능을 추가해 더욱 스마트하고 편리한 도시로 만든다고 하니 미래 서울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