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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굣길 안전하게! '서울형 어린이보호구역'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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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방지 포장 늘리고 CCTV, LED 표지판 설치
성북구 석관초등학교 정문
서울형 어린이보호구역 표준모델이 시행 중인 서울 석관초등학교 일대를 찾았다 ⓒ조수연

2021학년도 새 학기가 시작됐다. 서울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상황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비대면 수업 전환 시 어려움이 예상되는 초등학생 1~2학년은 매일, 그 외에 3~6학년은 3분의 1 이하의 학생만 등교한다.

서울시는 지난 3월 2일, ‘2021년 서울시 어린이 보호구역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는 과속단속카메라 1,000대 운영, ‘스쿨존 532(간선도로 50km/h, 이면도로 30km/h, 스쿨존 이면도로 20km/h 속도 낮추기)’, 스마트 횡단보도와 등하굣길 어린이 교통안전 지도사 동행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지난 1일에는 서울경찰청과 함께 ‘서울형 어린이보호구역 표준모델’을 확대·운영하기로 했다.

서울형 어린이보호구역 표준모델은 민식이법 시행 후 서울시에서 서울경찰청과 함께 시범 운영 중인 어린이보호구역이다. 어린이 보호구역 전 구간을 암적색(빨간색) 미끄럼방지 노면으로 포장하고, 노란 신호등과 LED 표지판을 설치, 운전자가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명확하게 보이도록 했다.

지난해 11월, 성북구 석관초등학교에도 '서울형 어린이보호구역 표준모델'이 적용됐다. 초등학교 앞은 이면도로지만, 식당과 분식점, 문구점 등이 맞은편에 있어 어린이들의 무단횡단이 잦아 사고가 빈번했던 곳이다. 개학 직전, 현재 모습은 어떤지 석관초 일대를 찾아가 보았다.
어린이보호구역 시작과 함께 미끄럼방지 암적색 포장이 보인다.
어린이보호구역 시작과 함께 미끄럼방지 암적색 포장이 보인다. ⓒ조수연

석관초는 지하철 6호선 돌곷이역 인근에 위치해 학교 주변에 차량의 통행량과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실제로 석관초는 2013년부터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잦은 곳으로 분류됐었다.

이에 많은 정책이 오갔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서울시는 서울형 어린이보호구역 표준모델을 개발해 석관초에 접목했다. 현장에서 바라본 어린이보호구역은 신선했다. 먼저 어린이 보호구역이 시작됨과 동시에 노면을 미끄럼방지 암적색으로 포장했다.

이는 어린이보호구역이 끝나는 300m 전반에 걸쳐 모두 설치됐고, 오토바이 등의 불법 유턴을 막기 위해 중앙분리대는 차단봉을 설치했다. 또한, 보행자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해 차도와 인도를 분리했으며 무단횡단을 사전에 차단했다.
차단봉이 설치된 중앙분리대와 과속방지턱, 보행자용 방호울타리
차단봉이 설치된 중앙분리대와 과속방지턱, 보행자용 방호울타리 ⓒ조수연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는 CCTV도 설치됐다. 불법 주·정차 차량에 어린이가 가려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빈번한데, 불법 주·정차를 24시간 동안 단속하게 돼 이로 인한 사고 위험성을 없앴다.
 불법 주·정차 단속 CCTV가 설치되었다.
불법 주·정차 단속 CCTV가 설치되었다. ⓒ조수연

신기했던 부분은 언덕형 횡단보도다. 과속방지턱과 횡단보도를 결합했다. 보통 횡단보도는 평평하게 설치하는데, 석관초 앞 횡단보도는 모두 과속방지턱처럼 높였다. 횡단보도 앞에서 반드시 감속하도록 했는데 획기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했다.
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을 결합했다.
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을 결합했다. ⓒ조수연

이뿐만이 아니다. 암적색 미끄럼방지는 이면도로와 일방통행 도로에 모두 포장했다. 석관초를 둘러싼 모든 도로를 포장했는데, 실제로 차량은 어린이보호구역임을 인식하고, 속력을 대폭 낮추기도 했다. 비 오는 날에는 더 잘보여 효과가 높았다.

미끄럼방지 암적색 포장, 어린이 보호구역 표지판, 과속방지턱 등의 장치들이 운전자의 속력을 낮췄고, 이는 사고 예방으로 이어졌다.

개학을 앞두고 학교 앞 문구점을 방문했던 학부모는 “초등학교 앞에 과속방지턱과 암적색 포장이 깔린 뒤로 통학로가 안전해졌다”며 “종종 사고가 있던 곳인데, 설치 후 사고관련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학교 인근 편의점 관계자는 “암적색 포장 덕분에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에도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바로 인지할 수 있다”며 “다른 초등학교에도 모든 구간을 포장해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명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면도로 전체에 암적색 포장이 깔렸다.
이면도로 전체에 암적색 포장이 깔렸다. ⓒ조수연

사진으로만 봐도 어린이보호구역임을 명확하게 보여준 석관초 서울형 어린이보호구역 표준모델. 실제 지난 4년 동안 서울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사고를 살펴보면, 운전자의 부주의 사고가 꽤 높았다. 석관초와 같이 차-어린이보행자 교통사고 위험도가 높은(2건 이상 발생) 초등학교 주변 교통사고유형에는 신호 위반과 같은 부주의 사고가 전체 90%(81건)을 차지하기도 했다.
서울형 어린이보호구역 표준모델로 등하굣길이 더욱 안전해졌다.
서울형 어린이보호구역 표준모델로 등하굣길이 더욱 안전해졌다. ⓒ조수연

서울형 어린이보호구역 표준모델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불법 주·정차 근절과 어린이 보호구역 시설물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시작됐다. 서울형 어린이 보호구역 표준모델을 석관초 외 다른 초등학교까지 확대한다면 어린이들이 더욱 안전하게 등하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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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조수연 생산일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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