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많은 소비행태가 바뀌고 있다. 대면 결제보다 키오스크를 이용한 비대면 결제가 늘었다.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에도, 앱에서 선결제를 통하여 접촉을 줄이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비대면 결제, 접촉 최소화를 다시 강조하여도 과언이 아닐 만큼, 결제 형식이 상당히 변화하였다.

여기에 ‘서울사랑상품권’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도 덜고, 소비자에게도 이득이라 많이 애용되고 있다. 동네 슈퍼마켓, 식당을 가보면 남색 마크의 제로페이 QR코드를 흔히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서울시에서는 2월 3일부터, 자치구별로 순차적으로 총 4,000억 원 규모의 서울사랑 상품권을 조기 발행하였다. 판매 일정을 나눈 것은, 접속자 폭주 등을 막기 위한 것이다. 서울사랑상품권에는 ‘선(善)결제 서울사랑상품권’과 ‘25개 자치구 상품권’이 있었다. 선(善)결제 서울사랑상품권은 5월 31일까지, 서울시 내 선결제 참여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지역 사랑 상품권은 자치구 내에서, 자치구 상품권은 자치구 내 가게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전용 구매 앱으로는 '비플제로페이', '페이코', '유비페이' 등의 다양한 어플이 있다.

비플제로페이에서 상품권 구매를 누르니,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 ‘서울사랑 상품권’, ‘경상남도 상품권’, ‘지역사랑 상품권’, ‘농·축·수산물 상품권’의 구매를 할 수 있었다. 전국적으로 수수료 부담은 덜고, 지역 상권을 살릴 수 있는 상품권 구매가 활성화되고 있어 대단히 기쁘다.

필자가 구매한 서대문사랑상품권의 경우 구매일로부터 5년간 사용 가능하였다. 참고로, 중구는 3월 중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필자가 상품권을 구매했을 때에는, 이미 ‘노원사랑상품권’, ‘양천사랑상품권’ 등 몇 개의 지역 상품권은 판매 완료된 상태였다. 구매 의사가 있으면 서두르길 바란다.

최근 필자는 동네에서 약속이 있어 지역 상품권인 ‘서대문사랑상품권’을 구매하였다. 5만 원권을 10% 할인된 가격의 4만 5천 원에 구입할 수 있어 좋았다. 또한 소상공인에게도 카드 수수료 대신, 현금결제와 동일하게 간주돼 서로서로 절약이 된다. 상품권 구매는 비교적 어렵지 않다. 먼저 원하는 금액을 선택한 후, 본인 은행 계좌를 입력한다. 이후 본인확인 절차를 위해 ARS 인증을 받고 생년월일 6자리를 입력하는데, 청음이 어려운 경우, 전화 연결 상태에서 생년월일 6자리를 입력 시 인증된다. 정상적으로 구매가 이루어진다면, '계좌 등록이 완료되었습니다', '000사랑상품권 구매가 완료되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거래 번호, 상품권 번호 등이 나온다.

제로페이 가맹점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필자는 이번에 제로페이를 이용하면서, 4가지의 방법을 터득하였다.
첫째, 비플제로페이 하단의 '가맹점찾기'에서 찾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위치정보 허용'이 필요하다. 지도에서 한눈에 주변 제로페이 가맹점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지역을 옮기면 '지역 내 재검색'을 누른 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상호 검색도 가능하다.
둘째, 지맵(Z-MAP) 어플을 설치해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용방법은 전자와 동일하지만, 보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더욱 세부적으로 가맹점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해당 자치구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방법이다. 서대문구청 홈페이지에 가니, '서대문사랑상품권 가맹점 리스트'가 표형식으로 나와있어 편리했다.
넷째, 제로페이 홈페이지(www.zeropaypoint.or.kr)에서 확인하는 방법이다. 지도와 함께, 최신 자료를 함께 볼 수 있다. 또 우리 동네뿐만 아니라 서울 곳곳의 제로페이 가맹점을 확인할 수 있다.

동네 서점에서, 제로페이를 이용하여 책을 구매해보았다. 방법은 '비플제로페이'에서 '모바일상품권 구입 & 결제'를 누른 후, 매장내 QR 코드를 찍거나, 직원이 바코드를 찍으면 결제된다. 간혹 본인이 직접 금액을 입력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생각보다, 매우 빠른 속도로 결제돼서 편리하였다. 서점 직원에게 제로페이에 대해 느낀 점을 묻자, 여러 혜택이 있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동네 친구와 만나 서대문사랑상품권을 이용하여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식사를 하였다. 제로페이를 본 친구는 제로페이가 카드결제보다 빠르고, 지갑을 열고 닫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하였다.

서울사랑상품권의 목적은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의의를 둔다. 대형마트, 백화점, 사치유흥업소 등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한편, 일부 프랜차이즈 업소에서는 이용이 가능했다. 근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제로페이로 아이스크림을 포장해왔다. 디저트를 먹던 중, 부모님께 서울사랑상품권 및 제로페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아빠는 소득공제가 되는 점이 장점이라고 하였으며, 결제방식도 편리하다고 답했다. 엄마는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단, 금액을 직접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을 논했다. 필자는 소액결제도 눈치 안 보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법이라는 점이 와닿았다.

'포스트코로나'라는 어려운 시기에, 소상공인도 살고, 소비자도 절약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결제수단은 없다고 본다. 다만, 서울사랑상품권을 이용하면서, 적극적인 홍보, 주기적으로 최신 가맹점 리스트 업데이트, 키오스크에 제로페이 도입 등이 보다 개선된다면 더할 나위 없다고 느꼈다. 서울사랑상품권과 제로페이가 이슈가 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앞장 서서 홍보하고, 적극적으로 이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