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최근 도시재생이 화두다. 도시재생이란 도시 내 공간을 바꾸고, 다시 짓는 것이 아닌, 원래 있던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개선하는 것을 뜻한다. 현재 도시재생 관련 이슈는 '2030 서울플랜'에 포함돼 있다. 앞으로 서울 곳곳에 도시재생 시설들이 더욱 들어설 예정이다. 우리 동네에 무슨 도시재생 공간이 있을지, 또는 서울시의 주요 도시재생 시설은 어디일지 궁금하다면, 서울도시재생포털을 찾아보자. 포털에서는 서울형 도시재생 정의, 사업소개, 아카이브,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 행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형 도시재생'은 무엇일까? 서울형 도시재생은 일반적인 도시재생의 정의에, 서울시에서 품고 있는 비전을 더한 것이다. 서울형 도시재생은 '지속가능 동력을 장착한 체감가능 도시재생'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맞춤형 재생과 민간·주민 참여 확대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가 되길 바라고 있다. 국가와의 분권과 협력,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삶의 질 향상, 안전한 정주환경 조성, 공동체 회복의 비전도 품고 있었다.

도시재생은 획일적이지 않고, 각 지역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 유형이 구분된다. 도시재생은 특별법에 따라 크게 '경제기반형'과 '근린재생형'으로 나누어진다. 국토교통부 가이드라인을 보면 '경제기반형', '근린재생형'은 '중심시가지형', '일반근린형 주거지지원형'으로 나누어진다. 서울형 도시재생에서는 '경제기반형'의 '일자리거점 육성형'과, '근린재생형'에 속하는'생활중심지 특화형', '주거지 재생형'의 정책을 펴고 있다. '일자리거점 육성형'은 정부·민간의 협력으로 일자리 및 미래 원동력 창출을 목표로, '생활중심지 특화형'은 쇠퇴 산업, 역사 지역을 지역혁신 거점으로 특화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덧붙여, '주거지 재생형'은 공동체와 함께 지속적 거주기반 제공을 지향하고 있다. 이외에도, 필지 및 소규모 구역을 대상으로 한 '거점 확산형'도 있다. 홈페이지의 '사업바로알기'를 들어가 보니, '스마트서울맵'과 연계돼, 서울 내 어떤 유형의 도시재생 시설이 어디에 주로 분포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서울도시재생포털 홈페이지에도 이러한 도시재생의 역사적 가치, 보존 가치가 우수한 지역들, 추진성과를 보도하는 아카이브가 있다. 통계자료, 성과, 카드뉴스 등 다양한 내용이 올라와 있었다. '주거지 재생형'의 숭인1동의 도시재생 공간 '수수헌'을 살펴보았다. 2018년 8월에 개관한 수수헌은, 내부 회의실 및 강의실을 이용해 기초영어, 한자, 캘리그래피 등을 시행하는 주민들의 교육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숭인1동의 주민조직인 ‘수수헌 마을운영단’에서 운영 중이어서, 주민이 주도가 되는 곳이다. 수수헌의 조성 전후를 보니, 노후되었던 시설의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카이브에서 도시재생에 대한 내용들을 웹툰으로도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서울 유명 도시재생 시설인 '세운상가'에 대한 웹툰을 보았다. 과거 제조업의 메카였다가 한때 슬럼화 되었던 세운상가는 도시재생 사업인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하여 도심 제조업의 혁신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일대는 근처 보행로 조성과 '다시·세운 협업지원센터' 등의 다양한 인프라가 조성되고 있다. 웹툰으로 핵심 내용을 간결하고,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 좋았다.

서울도시재생포털에서 광역 도시재생지원센터와 각 동네별 현장지원센터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광역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는 희망돋움, 희망지사업 기획 및 운영,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운영지원, 정책 연구, 도시재생 교육운영, 중앙집수리지원센터 운영, 서울 도시재생 기업(CRC) 육성 지원 등에 힘쓰고 있다. 상생과 협력의 거버넌스를 지향한다. 이외에도, 도시재생과 관련된 행사 일정, 보도자료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최신 정보가 수시로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서울도시재생포털 홈페이지을 통해, 도시재생을 더 세부적으로 이해하고 되짚어 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서울형 도시재생의 성과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부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도시재생 각각이 갖는 의미가 있지만, 필자는 그중에서도 '주거지 재생형'이 인상 깊었다. 마을 공동체가 되살아나고, 지역 경제에도 기여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훈훈해졌다. 앞으로도 서울도시재생포털이 다양한 이야기로 도시재생을 기록하는 공간, 도시재생의 역사와 가치를 보존하는 공간으로 더욱 채워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