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장충체육관은 1963년 처음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 체육관이다. 중구 장충동에 위치해 있다. 지하 2층, 지상 3층, 관람석은 4,507석으로 올림픽 경기장들이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이자 공연장이었다. 주요 시설로는 주 체육관과 보조체육관, 다목적실이 있다. 체육관 주변에 서쪽으로는 장충단공원이 있으며, 바로 옆 남쪽으로는 신라호텔이 위치해 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체육관은 오래된 경기장이라 대형 공연이나 대규모 스포츠 경기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노후된 시설을 보강하고, 많은 종목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2012년 6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2년 8개월 만에 새 단장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모던해진 외관이다. 기존의 장충체육관 돔 지붕을 살리면서도 부채춤과 강강술래, 탈춤에서 모티브를 따온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서 역동성을 살렸다. 체육관 내부 공간을 넓히고 관람석 수는 줄여서 한층 편안한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뮤지컬, 콘서트 등 공연이 가능하도록 최첨단 음향과 조명, 전광판 등 시설도 갖췄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체육관까지 지하 연결 통로가 생기면서 접근성도 좋아졌다.

서울시는 매달, 해당 월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미래유산을 <이달의 미래유산>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번 2월의 미래유산에는 1993년 2월 15일 완공된 ‘예술의 전당’, 1963년 2월 1일 개장한 ‘장충체육관’, 1964년 2월 29일 개봉한 영화 ‘맨발의 청춘’이 선정되었다. 필자는 장충체육관과 장충단공원, 장충동 족발 골목까지 둘러보았다. 장충단공원은 사명대사의 동상을 비롯하여 석호정, 장충단 비석 등이 있으며 현재 세종대왕 기념관에 보존되어 있는 수표교도 청계천 복개 이후 15년간 장충단공원의 초입에 있다. 원래는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등으로 죽은 대신과 군인들을 위해 만든 제단 터였던 이곳을 일제가 1919년에 공원으로 만들었다. 장충단 공원은 1900년 고종에 의해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현충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