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최근 2~3년 사이 지역사랑상품권은 뜨거운 이슈였다. 서울시를 비롯해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현재 31개 모든 시군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운영하고 있으며, 타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내수 소비가 올라가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지역사랑상품권은 10% 할인된 금액뿐 아니라 캐시백, 청구할인 등 5~10% 할인혜택을 더해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 17일 25개 자치구 소재 제로페이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을 시작했다.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자치구별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행된 서울사랑상품권은 각 지자체의 이름을 따서 총 25개가 운영 중이며, 각 지자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동작구에 사는 필자는 '동작사랑상품권'을 사용해야 하고 인근 관악구에서는 '관악사랑상품권'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서울사랑상품권의 사용방법은 대부분 지자체가 동일하다. 제로페이 기반의 모바일 상품권이기 때문에 비플제로페이 앱 등 16개 앱(1월 기준)을 설치해 상품권을 구매하고 QR코드 등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강동구와 노원구 등 두 곳에서는 체크카드 형태로도 발급이 된다.

먼저, 필자는 스마트폰에 비플제로페이 앱을 깔고 충전을 했다. ‘모바일상품권 구입 & 결제’를 선택하면 모바일온누리상품권, 서울사랑상품권, 경상남도상품권, 지역사랑상품권, 농·축·수산물 상품권 등이 나오는데, 서울사랑상품권을 클릭하고 자주 사용할 자치구 상품권을 구매하면 된다.

현재 모든 서울사랑상품권은 최대 70만원까지 구매가 가능하고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70만 원을 구매하면 10% 할인된 금액인 63만 원만 지불하면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3일 올해 첫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을 시작했다. 중구는 3월에 발행될 예정이다. 매달 할인 구매한도는 70만 원까지이며, 개인 구매한도는 200만 원까지다. 7일 이내에 구매 취소 시 전액 환불된다. 이미 사용한 잔액을 환불하려면 일반 상품권처럼 60% 이상 사용해야 한다. 단, 환불 시 할인지원금은 제외된다.

이렇게 구입한 서울사랑상품권은 제로페이 가맹점이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단, 대형마트와 백화점, 유흥·사치업종, 연매출 10억 초과 입시학원, 대기업 계열 영화관, 대·중견기업 프랜차이즈 직영점은 제외된다. 이 상품권 자체가 골목상권과 자영업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동작구에 거주하고 있기에 동작사랑상품권으로 전통시장과 식당, 마트 등을 다녀왔다. 먼저 집 앞에 있는 마트는 입구부터 ‘동작사랑상품권’ 홍보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었다. 마트 점원은 “동작사랑상품권으로 구매하는 손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식당을 찾았다. 식당도 동작사랑상품권으로 결제가 수월했다. 제로페이를 사용하는 것처럼, 가게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하고, 해당 금액을 누르니 쉽게 결제됐다. 또한, 신용카드 등을 주고받을 필요도 없으니 코로나19에 맞춰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전통시장을 찾았다. 전통시장은 동작사랑상품권 결제가 힘들 것 같았는데, 식당과 마트처럼 편안했다. 시장 상인은 “수수료 부담 때문에 카드보다 동작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이 더 좋다”며 “바로 현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괜찮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0% 할인 받아 소비자가 행복하고, 카드 수수료 없이 현금이 들어와 상인도 행복한 서울사랑상품권!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지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편의점부터 빵집,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으로 똑똑하고 착한소비를 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