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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옴팡지게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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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 통해 서울생활사박물관 내 어린이체험실 이용 가능해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공공기관이 일부 다시 문을 열었다. 대부분은 사전예약을 통해 제한된 인원만 이용할 수 있지만 잠시라도 숨통이 트인 건 감사한 일이다. 특히 한참 뛰어 놀아야 할 아이들을 집에만 데리고 있기도 쉬운 일이 아니라 오랜만에 손을 잡고 '서울생활사박물관'으로 향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옴팡지게 뛰어놀 수 있는 ‘옴팡놀이터’다.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서울생활사박물관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서울생활사박물관 ⓒ김수정

예약을 하고 이용 시간에 맞춰 박물관에 도착했다. 체온측정 후 명단을 확인하고 손 소독까지 끝낸 후 입장을 할 수 있었다. 옴팡놀이터는 서울생활사박물관 내에 있는 어린이체험실이다.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을 학습하고 즐기는 지역 연대 감성 체험관이자 실내놀이터다. 오르락내리락 뛰놀고 블록으로 집을 만들고 그림도 그리면서 마음껏 놀 수 있다. 들어갈 때부터 신발도 벗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양말까지 벗는 게 좋다며 안내해주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보관함에 겉옷도 넣고 본격적으로 놀이를 시작했다.
서울생활사박물관 내에 있는 어린이체험실 '옴팡놀이터'
서울생활사박물관 내에 있는 어린이체험실 '옴팡놀이터' ⓒ김수정

옴팡놀이터는 1, 2층으로 꾸며져 있는데 우리는 2층부터 올라갔다. 2층으로 올라가려면 보호자도 꼬불꼬불한 미끄럼틀 옆으로 나 있는 계단을 조심조심 밟고 가야 한다.

2층은 아주 특별한 우리동네로 꾸며져 있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우리동네, 우리이웃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기를 수 있다. 아이들이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연탄이야기. 연탄 모양의 커다란 칠판에다 하얀 분필로 낙서를 한다. 옆에는 커다란 모자가 대롱대롱 달려있다. 모자가게에서 만나는 이웃들이란 체험으로 모자 아래에 서면 그 직업에 관한 설명이 흘러나온다. 벽에 매달린 주방용품들로 갖가지 소리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우리 동네 시장의 오래된 간판들을 보며 시장 사람들의 이야기도 상상해볼 수 있다.
옴팡놀이터 2층 연탄이야기
옴팡놀이터 2층 연탄이야기 ⓒ김수정
모자가게에서 만난 이웃들, 커다란 모자가 대롱대롱 달려있다.
모자가게에서 만난 이웃들, 커다란 모자가 대롱대롱 달려있다. ⓒ김수정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동네가 만드는 어린 예술가 코너다. 재활용 천 조각을 이용해 담벼락을 꾸며 보기도 하고, 재활용 장난감 블록으로 이것저것 만들기도 했다. 커다란 엄마, 아빠 오리와 아기 오리 4마리. 딸아이가 우리 식구 수만큼 오리 가족을 만든 게 너무 귀여웠다.

벽면 가득 커다란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려 넣고 있는데 미끄럼틀 운영 시간 안내가 나왔다. 한 명 한 명 줄을 서서 꼬불꼬불한 미끄럼틀을 탔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 옴팡놀이터 1층이다.
재활용 장난감을 갖고 노는 동네가 만드는 어린 예술가
재활용 장난감을 갖고 노는 동네가 만드는 어린 예술가 ⓒ김수정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 2층에서 1층으로 이어진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 2층에서 1층으로 이어진다. ⓒ김수정

1층에서는 우리동네 자연 속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곤충의 특징과 오감놀이를 결합한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이 자라나는 공간이다. 육각형으로 가득한 방으로 들어가 꿀벌을 찾기도 하고, 울퉁불퉁 꼬불꼬불 등산길을 자연 속 친구들과 함께 올라가 보기도 한다. 종이접기로 개미알을 만들어 개미굴의 다양한 방에다 넣어보기도 했다.
곤충의 특징과 오감놀이를 체험하는 꿀벌 집으로 가자!
곤충의 특징과 오감놀이를 체험하는 꿀벌 집으로 가자! ⓒ김수정

옴팡놀이터는 하루에 세 번 운영된다. 1회차와 2회차는 120분, 3회차는 90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지 말고 서울생활사박물관의 전시실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해방 이후 서울시민들의 일상 생활사를 생생한 인터뷰와 관련 유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전시실을 둘러보다 보면 아이들보다 어른들의 눈빛이 더 반짝거린다. 여기저기서 ‘맞아 저랬지~’ 하며 옛 추억을 소환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생활사박물관은 서울 시민들의 옛 추억을 소환한다.
생활사박물관은 서울 시민들의 옛 추억을 소환한다. ⓒ김수정
우량아 선발대회 포스터
우량아 선발대회 포스터 ⓒ김수정

기획전시인 ‘세대공감’은 해방둥이 서울사람 최달용 님의 인생을 통해 20세기 후반의 서울과 서울살이를 이해할 수 있다. 최달용 님은 서울과 함께한 인생을 기록하기 위해 평생 개인 자료들을 수집했고, 그중 일부인 1,181건을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생활사박물관에 기증했다. 개인의 삶을 통해 당시 서울의 시대상을 살펴보고 아버지 세대의 청년 시절을 이해하며 세대가 소통하고 교감하는 장이 되어주고 있다.
기획전시 '세대공감'이 열리고 있다.
기획전시 '세대공감'이 열리고 있다. ⓒ김수정

■ 서울생활사박물관 & 옴팡놀이터 이용 안내

○ 위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 174길 27
○ 홈페이지
○ 옴팡놀이터 이용 안내
- 이용연령 : 36개월 이상 영유아 ~ 초등학생
- 이용시간 : 1회차 10시~12시, 2회차 13시~15시, 3회차 16시~17시 30분
- 수용인원 : 회당 10명 (일 최대 30명 사전예약)
○ 사전예약 바로가기
○ 문의 : 02-3399-2900

문서 정보

애들아,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옴팡지게 놀아보자!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김수정 생산일 2021-02-04
관리번호 D0000041871860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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