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내가 사는 지역 가까이,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 서울청년센터 오랑이 있다. 오랑은 청년의 오늘을 함께하고 청년과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고자 마련한 청년센터다.

노인센터, 청소년센터 등은 귀에 익숙하지만 청년센터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서울청년센터 오랑은 청년기본법 제4조와 서울시 청년기본조례 제10조에 근거해 탄생했다. 지난해 금천, 관악, 은평, 노원, 강동, 성동, 동대문 등 7개소가 문을 열었고 올해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가까운 지역에 위치한 성동오랑을 직접 방문해 보았다. 상왕십리역 2번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인 BM빌딩 4층과 5층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났다. 오픈스페이스인 4층은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공간으로, 5층은 회의실 등 대관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성동오랑 4층 오픈스페이스는 들어서자마자 넓고 쾌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얀 바닥과 어우러진 나무목재 인테리어가 깔끔한 카페에 온 듯했다. 공유주방과 더불어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등이 구비되어 있어 급하게 컴퓨터 사용이 필요할 때 PC방을 대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성동오랑 5층은 사전 대관신청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각종 미디어 장비와 방음벽이 설치된 미디어실과 1:1 개인상담이 가능한 상담실, 그리고 두 개의 회의실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미디어를 활용한 직군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비싼 장비를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청년들 또는 미디어를 배우고 싶은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 아닐 수 없다.

서울청년센터 성동오랑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임시휴관 중이다. 그러나 대관 서비스를 제외한 청년 지원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변환해 진행하고 있다.

현재 1:1 청년 맞춤형 정보 연계인 '상담오랑'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2월 중 청년 취·창업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프로그램 관련 정보는 서울청년센터 오랑 홈페이지(https://youth.seoul.go.kr/orang/) 또는 성동오랑 블로그(https://blog.naver.com/sd_orang)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2020년 1월 9일 청년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8월 시행됨에 따라 지난해 청년(19~34세 이하) 지원과 관련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각 자치구별 청년정책네트워크가 출범했고 청년 마음 건강지원,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 청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조례가 아닌 법으로 청년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국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25.6%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2019년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청년층 니트의 특성 분석·비용 추정과 정책적 함의'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청년층 니트(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는 유휴 청년층) 비중은 2015년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니트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2017년 기준 49억 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청년이 직면한 문제는 더는 청년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서울시는 청년의 심리 문제, 취업, 진학 등 고민과 관련된 종합상담을 제공하는 센터를 개소한 것이다. 센터는 종합상담뿐만 아니라 청년 지원 프로그램, 대관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각 지역 오랑에는 센터장 1명을 제외한 5명의 청년 지원 매니저가 상주하면서 청년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한다. 청년 맞춤형 종합 지원센터인 서울청년센터 오랑에 대해 궁금하다면 서울청년센터 오랑 홈페이지(https://youth.seoul.go.kr/orang/)를 지금 클릭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