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선결제상품권이 더 선(善)해졌다. 선결제상품권은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28일 영업제한 업종 지원 방안으로 발행한 상품권이다. 당시 구매 후 단골미용실을 갔는데, 아쉽게도 그곳이 캠페인에 가입하지 않아 사용하지 못했다. 또 사용기간이 짧고 집콕 중에 다 쓰지 못할 거 같아 결국 환불을 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1월 18일 서울시는 선결제상품권의 기간을 3월 31일까지로 연장하고, 사용처를 13만 개로 확대했으며 최소 결제금액을 완화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무엇보다 원래 구매 시 1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나, 선결제상품권으로 결제하면 추가할인이나 페이백(페이백 1인당 최대 3만 원)을 주는 곳도 있어 최대 30%까지 할인이 가능한 곳도 있다. 또 상품권이 10만 원 단위가 아니라 3, 5, 10만 원 단위로 구매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특히 필자가 솔깃했던 건, 1월 20일부터 학원 업종(연매출액 10억초과 입시학원은 제외, 학원업종은 페이백 제외)에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또한 새로 추가된 가게를 살펴보니 지난번 사용할 수 없었던 단골미용실과 카페가 추가돼 있어, 되려 월 구매 한도인 30만 원이 살짝 아쉽기도 했다.

선결제상품권은 취지대로 피해 업종으로 지정된 곳에서만 가능하다. 식당, 제과점, 카페, 실내체육시설과 독서실, 학원, 스터디 카페, PC방, 노래 연습장, 이？미용업, 피부 관리실, 네일샵, 목욕장업, 제로배달 유니온 앱등이 해당된다.

본인이 가고자 하는 곳이 어떤 조건으로 해당하는 지 알기 위해서는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홈페이지(www.zeropaypoint.or.kr)이나 스마트폰 앱 '지맵(Z-MAP)'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필자가 사용해보니 지맵은 가맹점 위치를 한눈에 알 수 있어 편리했다. 스마트폰에 지맵을 다운 받으면 끝. 지도에 선결제 가맹점이 표시되고 또 추가 혜택을 주는 곳은 노란색으로 다르게 표시돼 있다. 클릭해 보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물론 방문 전, 직접 갈 매장에 전화 문의해보는 것도 좋겠다.

업종과 기간이 늘어났다는 소식에 다시 홈페이지에 들어가 구매해보기로 했다. 선결제상품권은 서울사랑상품권과 동일하게 비플제로페이 등 15개 앱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구매 방법은 서울사랑상품권과 동일하다. 필자의 경우는 비플제로페이를 사용했는데, 구매할 상품권 중 선결제상품권을 선택해 최대한도인 30만 원을 결제했다. 10%가 할인된 27만 원으로 구매 가능했다. 환불 절차 역시 간단하고, 타인에게 선물하는 것도 가능하다. 10% 페이백을 받으려면 꼭 결재 앱에서 이벤트 활용을 위한 정보제공동의를 해야 하는 건 잊지 말자. 이벤트는 2월 15일까지 결제 건에 한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버스 안에서, 또는 거리에서 선결제상품권을 홍보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영상을 볼 때마다 더욱 어려운 상황들이 떠오른다. 소비자에게도 소상공인에게도 선결제상품권을 통해 조금이나마 선한 캠페인이 이뤄지면 좋겠다. 선결제상품권 사용 기간은 3월 31일까지다.